이영돈의 소비자고발--생맥주균이득실거립니다/펌

[blues33]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생맥주가 뜬금없이 사고를 치고 마네요.

그것도 균이 득실득실거리는 생맥주라니……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과, 때로는 가족끼리 모여서 초저녁 통닭과 함께 시원하게 마셨던

생맥주의 위생이 이토록 위험할 줄이야……

우연히 ‘이영돈의 소비자고발’이란 동영상을 보게 됐는데요 이미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흔히들 많이 즐겨먹는 생맥주가 위생관리 부족이란 어처구니없는 실태로 인해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인간마루타가 되어왔다고 합니다.

실험실의 ‘쥐’마냥 영문도 모른 채 당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네요.

게다가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어느 한 쪽의 문제가 아니라 무책임하게 영업행태를 해오는

제조사, 장기적인 매장관리보단 그날그날의 영업에만 신경 쓰는 전국 10만의 주류업소,

그리고 이에 전혀 무관심한 식약청이 함께 공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것도 삼위일체라고 해야 하나요...... ㅡ.ㅡ;;

항상 그렇듯이 ‘사고’란 것은 보통 어느 한쪽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보통 내가 과했다면 상대방이 부족했던 것이고 상대방이 부주의했다면 나는 기만하는 형태의

모습을 띠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엔 소비자는 무엇을 방만했던 것일까요?

나를 포함한 전국민의 성인소비자들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단지 아무 생각 없이

마셨다는 겁니다. (혹은 그냥 지나쳤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그것도 죄라면 죄겠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떠한 상태의 생맥주를 마셨던 것일까요? 그 진상을 보시죠.

어느 쪽이 시원한 정상맥주 (이런 표현을 쓸 줄은 몰랐네요……) 같나요??

눈에 확연히 띄지만 당연히 왼쪽 컵에 들어있는 맥주가 제대로 된 생맥주의 맛을 보유한 맥주고요 오른쪽에 있는 맥주는 대장균을 비롯한 각종 균을 포함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어째서 이런 차이가 나냐고요?

보시는 바와 같이 맥주가 타고 흐르는 저 호스 안의 불량한 청소상태 때문입니다.

저것을 일명 ‘비어스톤’ 이라고 부릅니다. 맥주찌꺼기가 쌓이고 쌓여 또 그것이 점점

굳어가며 생긴 결과물들입니다.

참고로 이 ‘비어스톤’에 대장균을 비롯한 여러 균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균들이 서식하냐고요?

대표적인 대장균 외에(방광염 ·신우염 ·복막염 ·패혈증 ·전염성 설사 등등)락토바실러스균,

패디오쿠커스 균, 페티나투스 균 등 이름마저도 생소한 균들이 기생 가능하답니다.

대표적으로 락토바실러스 균 같은 경우는 대장균과 함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균주에 속하며 맥주 맛의 변질 중 하나인 시큼함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맥주의 찌꺼기는 비어스톤이라고 불려지는데....

기계를 분리하고 나온 비어스톤 ............웩 ㅠㅠ

잘 보이십니까? 만약에 제조사와 업소가 꾸준하게 관리하고 청소만 해주었다면 그 동안 우리는 더욱 맛있는 생맥주를 먹었을 수도 있었고 그 동안 먹은 대장균을 먹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위생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생맥주는 균 검사치 기준을 일반 탄산음료나 일반 마시는

물과 비교했을 때 식용으로 불가능한 상태로 판명되었습니다.

이쯤되면 生맥주가 아닌 死맥주쯤 될 법도 불러도 무방할 것 같군요……

과연 이대로 저 더러운 대장균 생맥주를 계속해서 먹어야만 하는 겁니까?

소비자를 물주로만 인식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제조사와 업주들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눈에 보이는 것 말고도 보이지 않는 것까지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걸 보고 있자니 미국산 소고기도 문제지만 곰팡이처럼 피어있는

내부의 적도 우리가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