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5/01 성남대리구 운전기사사도회, 어르신들과 함께 ‘절두산 순교 성지’ 순례
성남대리구 운전기사사도회, ‘절두산 순교 성지‘ 순례
어르신들 모시고 십자가의 길 걸으며 ‘순교 신심’ 키워 |
성남대리구 운전기사사도회(이하 사도회, 회장 오기주 마르코·영성지도 박전동 요셉 신부)는 5월 1일 대리구 내 광주·분당·성남·하남 등 4개 지구 관할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절두산 순교 성지(주임 정연정 티모테오 신부) 순례를 마련했다.
60명의 어르신들을 29대의 개인택시 차량에 모시고 오전 8시에 성남동성당에 집결한 45명의 사도회원들은 최진혁(세바스티아노·성남동본당 주임) 신부의 강복을 받고, 1866년 병인박해 이래 순교자들의 피로 잠두봉을 물들인 한강변에 우뚝 선 절두산 성지에 도착, 성지호(파비아노·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차장) 신부 주례의 10시 미사에 참례했다.
성지호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께서도 직접 움직여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며 “주님과 일치하는 가운데 각자의 노동을 통해 ‘하느님께 피어오르는 그리스도의 향기’(코린 2, 15) 역할을 다하는 사도가 되자”고 말했다. 미사 말미에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허계임(막달레나, 1773~1839) 성인의 성해(聖骸, 성인의 유해)에 대한 친구(親口, 입맞춤) 예절을 가졌다.
미사 후 성지 박물관에서 「온고지신 –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주제의 ‘신앙의 해’ 기획전시를 견학한 105명의 순례자들은, 점심식사에 이어 14처를 하나하나 지나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제15처에서 부활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다.
성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성인들의 열정과 용기’를 주제로 강의를 맡기도 한 오기주(마르코·68·능평본당) 사도회 회장은 “어르신들과 함께한 성지순례를 통해 예수님의 길, 순교자의 길, 신앙의 길을 묵상하며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며 “기도와 선교 그리고 봉사를 위해 노력하는 사도회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갯바위를 의지하는 따개비들의 믿음처럼 온전히 하느님께 모두 의지하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개인택시 사업자로서 봉사정신과 신앙심이 투철한 가톨릭신자들로 구성된 성남대리구 사도회는 1997년 1월 설립됐으며 현재 회원 수는 두 명의 자매를 포함 47명이다. 교구 및 대리구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원활한 주차관리를 위해 애쓰는 사도회는 어르신 성지순례·빈자리 축제·인보의 집 행사 등 연간 서너 차례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010-7549-3105 성남대리구 운전기사사도회 오기주(마르코) 회장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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