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법 “몸과 생각이 쑥쑥 자라요”
궁금한 게 많아지고, 신체 활동량이 몰라보게 늘어난 세 살 아이들과는 어떤 놀이를 하는 게 좋을까요? 혼자서는 주체하기 힘든 에너지를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신나는 놀이를 해보세요. 아이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재미있는 놀이법 12가지를 소개합니다.
01 장애물 통과하기 집에 있는 이불이나 훌라후프를 기어서 빠져나가거나 베개를 폴짝 뛰어넘는다. 공원이나 놀이터로 놀러 나갔다면 돌멩이 등을 바닥에 놓고 지그재그로 뛰어가게 한다.
→ 먼저 장애물을 본 후, 몸을 움직이는 놀이이기 때문에 시지각 능력과 협응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순발력, 민첩성까지 기를 수 있다. 어떤 동작을 해야 장애물을 잘 통과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문제해결능력이 생기고, 신체활동과 결합된 사고력이 발달한다. 장애물을 인지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이런 놀이는 세 살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제격이다.
02 공 차기 크기가 다른 공을 3가지 이상 놓고 큰 공부터 작은 공 순으로 찬다. 목표점을 점점 먼 곳에 두고 거리별로 차는 것이 좋다.
→ 발과 다리는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아이 스스로 제어하거나 조절하기가 어렵다. 이 시기 아이들은 미세발달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때 공차기 등의 놀이를 하면 하체 근력이 발달하고 신체조절능력도 좋아진다.
03 선 따라 걷기 바닥에 마스킹 테이프나 실 등을 이용해 직선, 꺾은선, 원형 등 다양한 모양의 선을 만들어 그 위를 따라 걷게 한다. 처음엔 엄마가 먼저 앞에서 걷고 그 뒤를 아이가 따라오게 하면 쉽게 놀이를 익힐 수 있다.
→ 선을 밟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지면 실패하는 놀이.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딛는 동안 주의력이 향상된다. 산만하고 활동량이 많은 세 살 아이들이 스스로 활동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04 외발로 서 있기 엄마 아빠와 누가 더 오래 외발로 서 있는지 시합한다. 서 있는 곳 주위에 원을 그리고 점점 그 원을 좁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줄이면 더 긴장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균형감각은 다양한 운동의 기초가 되며, 생후 36개월 아이가 반드시 익혀야 하는 중요한 감각 중 하나다. 이런 놀이는 평소 아이가 넘어져서 다치는 위험을 줄여주며, 신체를 더욱 자유롭게 움직이고 표현하는 기본이 된다.
05 세발자전거 타기 세발자전거를 타고 엄마가 서 있는 곳에서 출발해 아빠가 서 있는 지점을 돌아온다. 그 거리는 15m 정도가 적당하며, 혼자서 왕복해보도록 한다.
→ 목표 지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을 키운다. 걷기만 하던 아이가 스스로 자전거라는 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자신의 신체조절능력에 자신감을 갖는다. 이렇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놀이를 하고 나면 아이의 움직임이 한결 용기 있고 대범해진 것을 볼 수 있다.
06 줄 맞춰 행진하기 인원수 제한 없이 할 수 있어 또래 친구들이 많은 공간에서 하면 더욱 좋다. 일렬로 줄을 서서 팔을 흔들며 행진한다. 구호를 붙이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행진하면 더욱 좋다. 앞에 있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줄에서 벗어나면 규칙을 어기게 되는 놀이.
→ 모방심리가 있는 이 시기 아이들은 앞에 먼저 가는 친구들의 동작을 따라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사회성을 기른다. 줄에서 벗어나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놀이에서 빠져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규칙에 대해 인지하고, 집중력을 키운다.
07 숨바꼭질하기 엄마 아빠와 함께 익숙한 집 안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아이가 잘 알고 있는 공간에 숨어서 살짝 옷자락을 보여주거나, 커튼을 움직이면서 아이가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힌트를 준다.
→ 규칙을 익히고 다른 사람과 함께 놀이하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좋은 게임. 숨은 사람을 찾고, 자신이 잡히는 과정에서 기쁨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운다. 사람을 찾으며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능력도 생긴다.
08 물 따르기 보리차 등의 색이 있는 물을 주전자에 담아 투명한 컵에 따르게 한다. 컵에 선을 그어 정해진 위치까지 부어본다.
→ 이 시기 아이들에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놀이. 눈과 손이 조금이라도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물을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어려우면서도 긴장감에서 오는 재미도 느끼게 한다. 이런 놀이는 일상생활과도 이어져 물을 따를 때 조심하게 된다.
09 색 구분하기 집 안에서 엄마가 지시하는 색을 찾아보게 한다. 그림책 등에 나와 있는 물건의 색과 똑같은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익숙해지면 2가지 색을 동시에 찾아본다.
→ 생후 36개월이면 색의 이름을 5가지 이상 알고, 같은 색과 다른 색도 안다. 이때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하는 놀이를 자주 하면 처음엔 모방으로 시작했던 활동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으로 발전해 창의력이 자란다.
10 색종이 오리기 처음엔 색종이를 마음대로 오려보다가 나중엔 간단한 도형 등을 그려두고 선을 따라 오린다.
→ 가위질은 젓가락질과 마찬가지로 손의 감각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생후 36개월에는 감각적 소근육이 한창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가위를 사용하는 놀이를 자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손의 힘을 배분하고 강약을 조절하는 것을 익히고, 같은 모양과 다른 모양, 직선과 곡선 등의 개념을 알게 된다. 아이가 오린 모양을 스케치북에 붙여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11 그림책 설명하기 처음부터 무작정 그림책을 주고 설명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엄마가 먼저 책을 다 읽어준 후 그림을 보고 아이가 다시 설명할 수 있게 이끌어준다. 익숙해지면 글자 없는 그림책이나 처음 보는 그림책의 내용도 설명할 수 있게 도와준다.
→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말로 표현하는 놀이는 언어발달에 매우 효과적이다. 엄마가 읽어준 책의 그림을 보고 들은 내용을 모방하면서 생각을 확장하고, 나중에는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겨 창의력이 향상된다. 발표력을 키워주고, 자신감을 주는 데도 효과만점 놀이.
12 모형 그리기 엄마가 먼저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원, 사각형, 삼각형 등의 도형을 도화지 위에 그려준다. 처음엔 엄마가 그려둔 도형의 선을 따라 그리게 하고, 익숙해지면 혼자서 도형을 그려보게 한다.
→ 자연스럽게 도형의 모양을 관찰하는 능력이 생겨 사물을 보는 시각적 능력이 발달한다. 손으로 직접 도형을 그리면서 도형끼리의 같은 점과 다른 점 등을 비교하고, 평소 주위에서 보던 사물 중에서 자신이 그린 도형과 같은 모양을 찾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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