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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서머셋에 위치한 찬양교회(담임 허봉기 목사)는 2008년 10월 신규 교육관을 완공했다.
1999년 허봉기 목사가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할 당시 100여명이었던 교인이 1,000여명으로 늘어나며 넓은 공간과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찬양교회 교인들은 입당예배를 드리며 교육관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하지만 이날 하객으로 온 많은 주류 미국인들은 하나님께 다른 감사를 했다.
찬양교회가 속한 서머셋 카운티 내 프랭클린 타운쉽(Township of Franklin)의 빌 그리포 부시장은 이날 “찬양교회를 비롯, 한인커뮤니티가 프랭클린 타운쉽에 들어온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동석한 타운쉽 의장, 경찰서장 모두 이구동성이었다. 경찰서장 부인은 이날 직접 만든 초콜렛을 교인들에게 나눠주며 교육관 건축을 축하했다.
케이아메리칸포스트와 전화인터뷰 한 그리포 부시장은 “찬양교회와 그 교인들은 프랭클린 타운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라며 칭찬이 여전했다.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묻자 그리포 부시장은 “찬양교회 교인들은 프랭클린타운에서 훌륭한 이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뉴저지 찬양교회는 지역사회를 잘 섬기는 교회다.
2년마다 지역주민을 초청해 ‘한국문화의 밤(Korean Culture Night)’을 개최해왔는데 한번은 1만불을 모급해 지역도서관 건축을 도왔고 한번은 5천불을 모아 지역 YMCA 건립을 위해 내놓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내 고등학생들 6명에게 매년 $500씩 $3,000의 장학금을 주고 있고 고등학교 강당에 의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에 교인들이 힘을 모아 200개의 의자를 기부했으며 타운쉽 시니어 센터에 컴퓨터 10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해마다 푸드뱅크에 음식 캔을 지원하던 찬양교회는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이 늘자 골프 토너먼트를 열어 이익금을 푸드뱅크에 전달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등 타운쉽 행사에 꼭 참석, 찬양교회 찬양팀이 미 국가나 캐롤을 부르기도 했다.
이 행사 때 한국음식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으로 선물을 사 경찰서에 전달하고 프랭클린타운쉽 내 참전용사 메모리얼 파크 내 참전용사 기념비 앞 대리석에 교회이름을 새기며 숭고한 희생을 한 참전용사들을 기념하기도 했다.
교회 권사님들이 털실을 뜨개질해 만든 장갑, 모자 등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라고 경찰서에 맡기고 뉴욕 영사관 등을 통해 한국관련 책들을 프랭클린타운쉽 학교와 도서관에 기부했고 지역 병원에 장난감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으로 찬양교회는 뉴저지 주지사, 상원의원, 시장, 지역 도서관, 고등학교, YMCA 등으로부터 50여개의 감사장과 표창을 받았다.
찬양교회가 지역사회를 왕성하게 섬길 수 있었던 것은 담임목사와 성도들의 완벽한 호흡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 그림은 허봉기 담임목사가 그렸다. “9년 전 미국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리다 땅을 사서 건축할 계획을 하면서 생각을 시작했습니다. 번듯하게 교회를 지으면 타운에서 눈에 띄는 것 만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허 목사는 사회봉사부를 만들어 이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문을 열어가도록 했다.
사회봉사부 중심으로 활동하고 사람이 동원되어야 할 때는 일시적으로 많이 참여하는 구상이었다.
이 일을 맡은 사람이 주영심 권사(미국명 Yong Sim Kim). “허 목사님께서 저와 남편보고 사회봉사부를 맡아서 찬양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다른 이웃들과 어울려 사는 것을 연구해보라고 하셨어요”
올해로 이민온지 38년 된 74세의 주 권사는 “아이들도 다 크고 이제는 미국사회부터 받은 것을 환원해야 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었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타운쉽에 전화를 걸어 음성을 남겨도 연락이 전혀 없었다. 다른 한인교회 사회봉사부에 문의하니 1년에 한번 돈을 타운쉽에 기부하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
주 권사는 “돈만 보내는 것보다 거기에 얼굴을 나타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1년에 1만불, 2만불을 타운쉽에 보내면 돈에 대한 기록만 있지 한인커뮤니티가 했다는 것은 잘 모릅니다. 그래서 계속 문을 두드리고 가능한 모든 자리에 꾸준히 참석하며 노력봉사를 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타운쉽에서 시정을 논의하는 자리나 독립기념일 행사 등 행사가 있으면 얼굴을 나타냈고 필요한 경우 교회 목사님 및 성도들과 함께 가기도 했다. 초상이 났다면 찾아가 위로하고 아기가 태어났다면 찾아가 축하했다.
계속 나타나자 처음에는 본척도 안하던 주류 미국인들은 찬양교회 교인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윽고 타운쉽에 필요가 생기면 먼저 연락을 해왔다.
주 권사는 “제가 하도 여기저기 나타나니까 어떤 사람은 저보고 시장에 출마하려고 그러냐고 묻더라구요(웃음). 이제는 타운에 무슨일 있으면 금방 연락이 와요. 방금 전에는 타운 내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 나눠주기 캠페인에 동참해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고 말했다.
이렇게 8년여동안 찬양교회가 지역사회를 활발하게 섬기자 프랭클린 타운쉽에서 찬양교회하면 커뮤니티와 더불어 돕고사는 교회라는 이미지가 확고하게 자리잡혔다.
당연히 교회에 대한 타운의 성원은 대단하다.
허 목사는 “저희 교회 증축을 위한 공청회에서 의회의장이 두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지지발언을 하는 등 교회 건축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한번은 한 교우가 경찰 관련된 문제가 있어 주 권사님과 함께 경찰서에 가니까 경찰서장이 나와 친절하게 처리해주며 융숭한 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고 소개했다.
찬양교회는 처음 설립할 때부터 예산의 10%는 교회 밖에 사용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그 뒤 매년 1%씩 비율을 늘려갔다. 지난해의 경우 교회예산의 30%을 교회 밖의 지역사회활동에 지출했다.
3년 전부터는 한인들을 위한 봉사부를 별도로 만들어 지역 내 한인들을 돕는 것에도 나섰다. 보통의 한인교회와 달리 교회가 속한 타운을 위한 봉사를 먼저하다 나중에 한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허 목사는 “사도행전에 예루살렘, 유다, 사마리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나옵니다. 한인교회에게 예루살렘은 같은 문화권으로 한인사회에 선교마인드를 갖고 접근하는 것이고 사마리아는 지역적으로 멀지 않지만 이질문화 즉, 스패니쉬나 백인 등을 말합니다. 땅끝은 해외선교구요. 이런 다차원의 선교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봅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찬양교회가 ‘타운에 있는 교회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주 권사는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한국문화의 밤 등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이 한인 2세들에게 큰 자부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한인교회가 커뮤니티에서 불쌍한 사람을 돕고 문제를 같이 해결할 때, 한국문화의 밤에서 한국학교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퍼레이드를 할 때, 한인들이 소수지만 이렇게 한데 모여 아름다운을 일을 해낼 때 저희 뿐 아니라 한인2세들이 자랑스러워합니다”
주 권사는 내일모레면 본인의 나이가 75세라며 젊은 사람들이 지역사회 참여봉사를 계속 해나갔으면 좋겠는데 다들 자기 생활이 바쁘고 ‘나, 나’(me, me)하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그렇지 못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찬양교회는 주 정부로부터 펀드를 받아 전문강사를 모시고 한인 어린이들에게 테이블 매너를 가르치는 과정을 3년째하고 있기도 하다. 찬양교회는 앞으로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졸업식 때 졸업생이 뽑은 올해의 교사에게 $1,000 혹은 $2,000의 교사상을 교회이름으로 주면서 교사들을 격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 찬양교회가 꿈꾸는 교회다. 타운 내 이웃들을 성심으로 섬기는 찬양교회의 모습은 하나님을 분명히 기쁘게 할 것이다. 찬양교회의 꿈은 이뤄지고 있다.
감사패 들고 있는 사람이 허봉기 목사, 바로 옆 한복 입은 사람이 주영심 권사
작성자: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작성일: 2010년 7월 6일
출처: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http://www.kamerican.com/GNC/new/secondary_contents.php?article_no=5&no=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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