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연휴, 태균아빠 제주도에 와있는 동안 고사리는 빠지지 않고 식사에 함께 했습니다. 고사리 육개장, 고사리 닭개장, 고사리 듬뿍들어간 갈치조림, 고사리볶음까지. 잠깐의 수고로 인한 기쁨은 이것 뿐이 아니었습니다. 주간보호센터에 한아름 기증하고, 우리집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바리바리 싸주다보니 고사리 냉동고가 비어갑니다.
다시 재개된 고사리채취! 그저께 산책길에 따온 고사리가 어찌나 실한지 그것도 한 바구니인데, 오늘 아침 일찍 다시 훑어온 고사리가 한가득! 보기만 해도 20-30센티 부드러운 줄기를 내민 것들이 보기도 좋습니다. 5월의 고사리는 더 키가 껑충해서 하루 이틀만 지나있어도 통통하게 살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에 저도 처음으로 만나게 된 네잎클로바를 기화로 제가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신나서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사회적 뇌' 상태, 그대로 반응이 나옵니다.
>>아스퍼거 성향이 강한 태균아빠, 묵묵부답!
>>나르시시즘 성향이 강한 대학동기, 자기가 알고있는 클로버와는 사뭇 다르다며 팩트부정 반응 뚜렷! 자기야 해야만 옳다!는 태도가 강한 친구입니다 ㅎ
>>항상 타인의 의견 우선시, 타인의 어떤 성향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않는 도예작가 선배, '헉 드문 일인데... 황선생, 대박^^'라는 기분좋은 멘트
>>최근 만나게 된 전 직장상사, '좋다. 행운이 넘치겠다!'라는 힘찬 멘트와 더불어 '내게도 행운이...'라는 자기애적 첨언!
>>요즘 저의 일에 나서서 도와주고 있는 어떤 분, ♡♡♡♡♡♡♡♡♡♡♡♡♡ 하트 열댓개 날려주시고.
더 많은 분들의 사회적 뇌를 테스트해보려다 이 정도만 해도 웃음이 나서 충분할 듯 합니다. 만약 누군가 제게 네잎클로버 소식을 전해 왔다고 한다면? 저는 큰 소리로 '정말 축하한다고! 엄청난 행운이 쏟아질 것이라고' 확신을 줄 것 같습니다.
마치 자연인 영상찍으며 살아가는 사람처럼 점점 우리의 생활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네요 ㅎㅎ
첫댓글 저는 아스퍼거도 아닌데 묵묵이네요.
감각이 거의 죽어 있고 건강이 빌빌 상태라서 핑계 대봅니다.
그나저나 4개는 정말 놀라운 숫자입니다.
올 한해 추진하시는 일들이 잘될꺼라는 길조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