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해마루 라는 대형 동물병원에서 30여가지 검사를 마쳤다. 검사비용만 986000원... 검사결과 목부위에 6센티정도의 섬유육종. 일반용어로 암 . 섬유육종 만 아니라면 너무건강하단다. 실제나이12살보다 훨씬 젊고 튼든해서 신체나이는 7살정도된다고. 열흘후에 결과가 나온다는데 림프에 전이가 안됐을경우 종양제거 수술하면 제명대로 살수도 있고 1년후에 재발할수도 있고...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엔 식도가 협착돼서 음식 공급이 안될거라고... 의사로부터 이런 얘기를 듣던 집식구가 자기탓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집식구나 나는 강아지를 강아지로만 키웠다.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했고 소파에도 못올라오게 했다. 비타민공급 목적으로 사과나 오이말고는 사료만 먹일정도로 냉정한 주인이다. 실제로 그병원에 가보니 우리집만 개를 데리고 온거지 다른 사람들은 자기 애견들을 마치 자식처럼 애지중지 했다. 호칭도 환자라고 하고 치료 중간 중간에 강아지면회시간도 있다. 비용이 엄청난 대형병원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랑이 이해된다.
가족회의중에 아이들은 수술비용을 알기에 내 눈치만 살핀다. 난 자기지식처럼 애완견을 애지중지하는 걸 사실 싫어한다. 강아지는 강아지처럼 살아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 놈의 정과 미물이지만 나와 한공간에 사는 녀석이 고통속에 신음하는 모습을 눈뜨고 볼 수 있을까? 난 아직도 생각중이다.
오전 9시 예배마치고 메일 확인하러 컴켰다가~~~ 토니~~~ 생각이 많겠다. 자기 탓이라 눈물흘린 친구 아내 마음 알것도 같아. 진술이처럼 나도 강아지는 강아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토니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면.... 그건 자신 할 수 없다.
병원을 다녀온 이 후 토니의 생활은 완전히 바꿨다. 매일 얘견용 고기를 주식으로 하고 산책 횟수와 거리를 늘려 체력 보강에 힘쓰니 토니녀석 살판 났다. 동물병원의 추천대로 딸아이는 오메가3를 먹인다고 난리다. 토니는 병원다녀온 후로진통제 투여와 맛난 고기들로 아주 행복해한다.
내가 생각했던 이유는... 약400만원이라는 거액과 쬐그마한 토니의 턱을 반정도 날려버리는 수술의 고통을 주고도 수명 연장에 별 효과가 없고 병원에서는 원래 그런 거니 안락사 어쩌고 저쩌고 할때... 솔직히 거액의 수술비용에 따르는 도덕적인 면이 신경쓰인다. 이정도 금액이라면 내돈 내가 쓰는데가 아니다. 보즘금100만원에 월세..
첫댓글 내가 토니라면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과. 측은지심으로 동물을 구제하면 또 다른 복으로 돌아올거야. 어떨땐 동물이 미물이 아니라 사악한 인간보단 낫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 9시 예배마치고 메일 확인하러 컴켰다가~~~
토니~~~ 생각이 많겠다.
자기 탓이라 눈물흘린 친구 아내 마음 알것도 같아.
진술이처럼 나도 강아지는 강아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토니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면.... 그건 자신 할 수 없다.
나도 강아지를 강아지로 키워야한다는 말에는 동감하지만 ..나같으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다면 가는날까지 최선을 다해주고싶은마음이야..토니의 마지막까지 고통없이가기를 원하지만..그래도가는 날까지는...고통없이 식구들과함께 뛰어놀수있다가면..나~~중에 토니가 소풍가고없을때 네가 최선을 다~~했다고생각하면 그나마 쫌 마음이 좋지않을까싶네..
어느날은 무엇인가라도 함께 지내기를 바라다가 출장 때 혼자 있을 그 녀석의 외로움을 생각해 행동에 못 옮기고 있었다.산 생명에 정을 주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친구와 가족들의 아푼 마음이 전해온다.부디 모두 행복하기를 바랄 뿐.
강아지를 강아지로만 생각하든
강아지를 자식처럼 여기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강아지가 고통 속에 있는 모습을 어찌 편히 바라보누...
강아지를 강아지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도 될 듯 하네.
아픔을 겪는 생명이니......
병원을 다녀온 이 후 토니의 생활은 완전히 바꿨다.
매일 얘견용 고기를 주식으로 하고 산책 횟수와 거리를 늘려
체력 보강에 힘쓰니 토니녀석 살판 났다.
동물병원의 추천대로 딸아이는 오메가3를 먹인다고 난리다.
토니는 병원다녀온 후로진통제 투여와 맛난 고기들로 아주 행복해한다.
내가 생각했던 이유는...
약400만원이라는 거액과 쬐그마한 토니의 턱을 반정도 날려버리는 수술의 고통을 주고도
수명 연장에 별 효과가 없고 병원에서는 원래 그런 거니 안락사 어쩌고 저쩌고 할때...
솔직히 거액의 수술비용에 따르는 도덕적인 면이 신경쓰인다.
이정도 금액이라면 내돈 내가 쓰는데가 아니다.
보즘금100만원에 월세..
에구. 그럼 내적갈등 할 만하고. 딜레마네.
너~무 많은 돈에 비해 토니의 상태가 그리..큰 도움이 안된다면 ....안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