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이 곡이 생각이 나네요.
"배따라기"의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가 말 입니다.
저녁 시간에 친구가 찾아와서 한잔하고 오후에 만든 악보로 연주 해 봅니다.
배따라기는 1980년대 초중반, 남성 2인조 해바라기와 함께 큰 사랑을 받은 남성 혼성듀엣입니다.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아빠와 크레파스'라는 아름다운 노래들로 잘 알려진 배따라기는 전곡을
작사, 작곡하는 특출난 감성의 소유자 이혜민이 리드하고 맑은 음색을 가진 양현경이 주요 멜로디를
부르는 형식으로 짜여진 혼성듀엣입니다.
배따라기는 1981년 <연포 가요제>에서 데뷔했는데 당시에는 이혜민씨와 다른 여성가수와 팀을 이뤄 출전을 했는데 이혜민씨는 양현경씨를 영입하며 1982년 '은지' 와 '비와 찻잔사이'가 든 앨범을 발표하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됩니다.
혼성듀엣이지만 둘이 번갈아 부르는 형식이나 한쪽이 주요 파트를 부르고 다른 한쪽이 화음을 넣는 여타 그룹과 달리 대부분의 앨범에서 3~4곡을 제외하곤 이혜민이 거의 다 부르고 있고.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양현경씨
보컬 위주의 곡들이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1984년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란 곡으로 라디오를 강타하며 최고의 인기 그룹으로 떠오르고,
이어 '내 마음은 외로운 풍차예요', '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 등의 긴 제목으로 계속 해서 인기를 얻으며
꾸준한 앨범 판매고를 올립니다.
배따라기는 1982년에 발표한 1집의 성공에 힘입어 1984년에 2집을 발표하는 데요 2집에서는
'내마음은 외로운 풍차예요'를 적극 홍보했지만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가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되죠.
그리고 1985년에 발표한 '아빠와 크레파스'는 방송관계자들로부터 '가요가 아니라 동요다'라며 핀잔을 받기도 했고 아빠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 집에 일찍 귀가하고 싶어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즐겨 불렀던 그곡을 오늘이 지난 야심한 밤에 클기로 연주 해 봅니다.
즐감 하시길....
첫댓글 감상잘하고갑니다.즐겁고 행복한하루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