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14. 두산그룹 37 : 58 LG이노텍
두 팀은 서로 맞붙은 적은 없지만 서로를 잘 알고 있는 팀이기에 이 두 팀의 맞대결은 흥미가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두산그룹은 그 동안 여동준과 함께 손발을 맞추었던 선수들의 변화가 있었지만 팀에 플러스 요인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고 반면에 장 윤을 축으로 한 LG이노텍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두산그룹은 여동준 이외에 팀을 이끌어 주는 김동현과 슈터 인 이정현, 손호준 그리고 터프가이 한종호 등이 제대로 손발을 맞추면 상당한 경기력애 나오지만 이들 중에 경기 불참선수가 나오면서 조합이 무너지면 팀이 상당히 제한적인 팀이 된다는 점이 어려운 점입니다.
요즈음에는 매 번의 경기일에 출장 선수의 숫자가 너무 많이 변하여서 아마도 선수들끼리도 어려움을 많이 토로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쨌든 이 경기에서 여동준(9득점 14리바운드 2BS)이 9득점에 묶이면서 점수 차이가 많이 났는데 김동현(9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이 공격형 가드이긴 하지만 너무나 많은 공격 기회를 가졌고 반면에 득점 성공률이 대단히 낮았다는 점은 두산그룹의 가드진들이 생각하여야 할 부분입니다.
두산그룹이 17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낸 것과 6개의 블록 슛(BS)을 만들어 낸 것은 이 팀의 선수들이 많은 경험 축적을 통하여 공격이 안 될 때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경기 패턴을 스스로 보여 준 것이어서 두산그룹이 팀원 구성이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과거의 화려했던 경기력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됩니다.
LG이노텍은 금년 들어 안상원(13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 2BS)이라는 탁월한 가드가 합세함에 따라 팀의 경기 운영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안상원이 제대로 팀을 주도하면서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이 제 색깔을 내고 이러한 조합들이 제대로 들어 맞으면서 포지션별로 상당한 경기력을 보인다는 점은 대단한 팀으로 갈 수 있다는 징후입니다.
더구나 김민규(4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정선재(17득점 1리바운드) 같은 탁월한 +1점 슈터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점은 안상원의 가세, 마승재(4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재발견과 함께 이 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장 윤(10득점 4리바운드)이 아직까지 자신의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 경기를 통하여 조금씩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도 이 팀으로서는 반기는 사항입니다.
이러한 팀 구성이 이 경기에서 그대로 들어 나면서 매 쿼터를 10점 이상 득점하고 상대 공격을 10점 이하로 막아내는 경기력을 무리하지 않고 달성한다는 점은 이 팀이 진보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안상원이 강력하고 힘에 넘치는 돌파나 리바운드 가담 등을 통하여 이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것은 단지 이 경기에서만 보여 준 것이 아니고 1차대회와 이 경기를 포함 그가 뛴 3경기에서 거의 그런 정도의 기록을 보여 주면서 그의 경기 참가가 팀에게는 커다란 희망임을 말해줍니다.
다만 그가 격지에 거주하기 때문에 매 번의 경기에 출전하는 가에 대하여는 의문이 들지만 팀으로서는 대단히 필요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