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은 문 앞에 두고 오세요."(Check your ego at the door)
1985년 1월 28일 밤. 석 줄짜리 문구를 휘갈긴 흰 종이가 로스앤젤레스 A&M 스튜디오 대문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둘 도착하는 전설의 스타들. 스티비 원더, 브루스 스프링스틴, 다이애나 로스, 밥 딜런, 신디 로퍼, 빌리 조엘, 레이 찰스….
부랴부랴 모여든 40여명의 팝스타는 어깨를 맞대고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자존심을 내건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룻밤, 팝 역사상 다시 없을 꿈만 같은 밤.
시작은 이렇습니다.
1984년 12월 라이오넬 리치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매니저 켄 크레이건은 라이오넬에게 인권운동의 선봉 해리 벨라폰테와 함께 아프리카 기아들을 구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지요. 그렇게 하여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이 작곡에 나서고 프로듀서 퀸시 존스가 뜻을 같이 합니다.
엄청난 스타들을 모아 녹음을 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진 그들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 당일밤으로 녹음일을 정합니다.
이 영화에서 풋풋한 마이클 잭슨을 볼 수 있어 좋았고
밥 딜런이 상상 외의 인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잔뜩 긴장하여 바짝 쫄아있는 모습.
마이클 잭슨과 밥 딜런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자리니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상상이 가시겠지요?
아무튼 그런 혼란 속에서 오전 8시쯤 모든 녹음이 끝납니다.
1985년 1월, 그렇게 탄생한 노래 'We are the world' 는 전 세계 사람들이 흥얼거리는 최고의 노래가 되었죠.
추억 돋는 음악영화.
첫댓글 제가 언젠가 밥 딜런 영화 <아임 낫 데어> 소개해 드렸는데요,
뭐 그걸로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거기 모인 다른 가수들과는 결이 좀 다르죠.
어쨌든 흥미진진 재미있게 보았네요.
가수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아임 낫 데어, 잘 봤지요. 덕분에.
참 멋진 가수들 많아요. 한 시대를 풍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