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적어봅니다.
대학시절 유난히 여러가지 종교에서 전도를 받았습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대학분위기였고 진리가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올바르게 사는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들이 많던 시절인지라 도를 아십니까 부터 시작해서 각종 선교단체 사람들과 많은 접촉(?)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기독교 모태신앙인지라 성경을 가르쳐 준다는 ubf라는 선교단체도 출입을 했는데 그렇게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ccc도 별로였고 카톨릭도 관심을 가졌지만 그다지 깊이 들어가지 못했고... 그러다가 j라는 선교단체에 걸려들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미혹이란것이 그런것인가 봅니다. 다른곳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강한 끌림이 있었고, 사람들도 좋았습니다.
집안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꿋꿋이 견뎌내며 거의 23년을 거기에 몸담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이신 아버지는 아무리 말려도 듣지 않으니 나중에는 제발 적당히 하라고 애원을 하셨지만 저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부모님을 위하고 가정을 위하고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시절 그곳에서 전도를 하려고 몸부림을 쳤지만 친구와 선후배들과 멀어지기만 했고 점점 고립이 되었습니다.
좋아해주던 선후배들이 정말 많았었는데 모든 관계들이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직장도 변변치 않으면서 그곳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했고 아이들을 낳고 살아왔습니다.
살다보니 직장도 좋은 직장으로 구해졌고 큰 어려움은 없이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다보니 부모님께서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그냥 잘 살기를 바라시더라구요
제가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승리를 주셨고 인도해 주셨다고....
그런데 결혼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부터 약간씩 이상함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처음 입문할 당시의 기대와는 달리 교세도 정체되고 민족문제 해결은 커녕 교주는 도피하면서 변명으로 일관했고,
그래도 등돌릴 생각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면 안된다고 굳게 믿었지요. 뭔가 하나님의 뜻이 있을것이라고 애써 자위하며.
그러나 아내는 절대적으로 믿으며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나를 압박했습니다. 답답한 저는 심통을 부렸습니다.
아내를 점점 심적으로 힘들게 했고 짜증나니 가정일도 돕지 않고 인상쓰고 지내는 날이 많아졌던가 봅니다.
갈수록 그곳의 말씀에는 은혜를 못느끼면서 그냥 버티듯이 살았습니다. 그렇게 은혜없이 최근 5년이상을 살았는데
해외도피중이던 교주가 잡혔습니다. 강제로 송환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교단도 오락가락하고 교리도 수시로 바뀌고 그럴수록 탈퇴자도 늘어나고 정말 어수선한 가운데 교주는 감옥으로 갔습니다.
아내는 제가 맘이 변하면 같이 못산다고 계속 억압을 하게 되고 싸움도 늘어났습니다.
저는 진실을 알고 싶어서 거기에서는 절대 만나면 안된다고 하는 탈퇴자들을 만났습니다.
그곳 초창기 출신 목사의 반증교리도 들어보고 그곳의 아킬레스인 젊은 여신도들의 누드 음란 동영상 자료들도 보았습니다. 보면 지옥에 간다고 무자비한 협박을 했지만 봤습니다. 보고나니 허탈감이 왔고 역시 그러면 그렇지 싶더군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곳에서 인생을 탕진했다는 생각에 괴로웠고 앞으로의 험난한 노정에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진실을 가르치고 전해주어도 꿈쩍않고 오히려 이혼을 하겠다면서 저를 힘들게 하는 아내 때문에 더 힘들어 졌습니다.
생각해보면 그안에 있을때는 전도에 대한 압박이 참으로 괴로웠습니다. 전도는 해야 한다고 하는데 잘 되지 않고...사실 전하고 보면 전하는 제 자신조차도 이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저는 결국 그곳을 안나가기로 다짐하고 아내에게 선언을 했습니다. 2년전의 일입니다.
아내는 가출까지 했습니다. 오랜기간은 아니지만 가출을 하니 참으로 괴롭더군요....
제가 아내를 설득했습니다. 같이 살아보자구요....그래서 아내를 데리고 들어와서 다시 살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대견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길이 막연하기도 합니다.
저는 일반교회에 큰아이와 다니고 있고 아내는 작은아이와 이단교회를 열심히 나갑니다.
저는 기회를 보면서 기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내를 더더욱 못된 사이비 교리에 맹신하며 빠져 있습니다.
아내가 데리고 다니는 어린 아이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하루도 고민하지 않은적이 없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는 기다리고 기도하면 반드시 돌아올것이라고 믿으면서 기도하자고 하십니다.제가 많은 도움을 받은 주의 종이십니다. 사모님도 참 좋으신 분이구요... 굉장히 많은 기도와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단 상담을 받았던 목사님은 다른 의견이시고 내가 뭔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십니다. 이혼까지 불사하며 싸워야 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맹신하는 아내는 법정에 가서 진실을 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부분이십니다. 두가지 길에서 과연 어떤 선택이 아내를 돌아오게 하는 방법인지 아무리 기도해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응답이란 어떤것일까요?
과연 참고 기도하고 가다보면 될까?
내가 괜히 더 어렵게 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고민 고민 고민....
생각해보면 이단에 있을때도 괴로움이 있었고 나오고 나니 또다른 어려움이 있네요. 끝을 알수 없는...
지금도 조금이라도 자신이 다니는 이단에 대해서 말을 못하게 하고 말하는 순간 끝이라는 겁니다.
이곳에 들러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울수록 답답함도 커집니다.
배울수록 그곳이 비진리이며 사이비라는것만 더욱 분명하고 확실한데....가르칠수도 없고
한편으론 기독교가 갈수록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이용하고 있는 이단적인 삼위일체에 대비해 정통 삼위일체를 이해하고자 하지만 오히려 어렵더라구요)
하소연이 깁니다. 답변을 하시기가 어려운 부분이시겠지만... 도움되는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출처] 25년간 하루라도 맘편한 날이 있었던가 싶네요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 작성자 이단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