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행3:1-10)
갈등
1. 사도행전 이야기(내러티브)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참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역사에 처음 일어난 일이었어요. 예수님의 제자들 120명이 평소에는 구사하지 못한-배우지도 않은 언어를 14개 지역 언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령께서 120명의 혀를 통치하셨습니다. 이때 마침 오순절-맥추절을 지키기 위해 세계 14개 지역에 사는 경건한 유대인들이 와서 이 일의 증인들이 되었어요. 참 놀라운 현상이었습니다. 이 현상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모이게 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성령님은 이때 120명을 대표해서 베드로가 이 일에 대해 답변하도록 입술을 열어주셨습니다. 베드로는 마치 이때를 준비했던 것처럼, 간단명료하게 설교했어요. 오늘의 방언 현상은 요엘2:28-32의 예언 말씀이 성취된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베드로는 이 현상 이야기는 간략하게 말하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이야기하며,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고 선언했어요. 이 말을 받은 사람들-마음을 열고 들은 이들은 회개하고 3,000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2. 성령님은 이렇게 예루살렘 초대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이 교회는 시대를 넘어서 이상적인 교회의 모델이 되었습니다.(42-47절) 이후 성령께서 교회를 또 어떻게 세워가셨는지 2,000년 전 예루살렘으로 가봅니다. 어느 날 제 구시(오후 3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올라갔어요. 제자들이 아직 성전을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기도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루 세 번 성전에 올라가 기도했습니다. 오전 9시, 12시, 오후 3시. 두 제자가 성전에 기도하러 갈 때 성전 문 앞에서 한 사람이 구걸하고 있었어요.
이 사람은 나면서부터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하였습니다. 이 사람의 나이는 40여 세였어요.(4:22) 40년 이상 걷지 못하는 장애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구걸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자기 몸을 혼자서 움직일 수 없으니 사람들이 그를 성전에 들어가는 문 가운데 하나인 미문에서 구걸하게 두었습니다. 미문은 정확히 어떤 문이라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부른 별명이라고만 전해지고 있어요. 동쪽에 있던 니카노르 문이라고 주석가들은 말해요. 이방인의 뜰에서 여인의 뜰, 성전으로 가는 문이었습니다.
3.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2장에서와 같이 또 베드로입니다. 요한이 동행을 했지만, 베드로가 주로 말을 했어요. 6절,“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아무나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베드로가 했습니다. 걷지 못하는 사람은 금과 은을 바라보고 기다렸는데, 베드로는 나는 금은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대신 내게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름을 힘입어 일어나 걸으라고 선포하며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 오순절 방언 사건 후 첫 기적이 베드로를 통해서 일어났습니다. 베드로는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말하고 행했습니까? 다른 열 명의 제자들과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경험한 나머지 108명의 제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갈등 심화
4. 베드로와 요한이 이 문을 지나간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어요. 출타하지 않았다면, 하루에도 세 번을 기도하러 성전에 들어가며 지나갔습니다. 이날도 이미 오전 9시 기도 때와 12시 기도 때에도 다녀갔습니다. 그때는 베드로와 요한이 걷지 못하는 자를 향해서 말을 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지 않았어요. 걷지 못하던 이 사람은 베드로와 요한만이 아니라 성전에 들어가는 자들 누구에게나 구걸하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에게도 처음 구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날 이 시간에는 왠지 두 제자가 그냥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두 제자는 4절,“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거늘.”보통 사람들이 쓰지 않은 독특한 말입니다. 구걸하는 사람에게 동전을 주든지 말든지 하지, 이런 말은 하지 않아요. 두 사람에게 뭔가 확신이 있었습니다. 걷지 못하던 사람은 그들에게서 무엇을 받을 수 있나 기대하며 바라보았습니다. 보라는 헬라어 원문은 미완료입니다. 계속 바라보았다는 말이에요.
5. 우리를 보라고 선언한 두 제자와 두 제자를 바라보는 구걸하는 사람이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랐어요. 두 제자는 이 사람이 기대하는 동전을 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다고 이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 구걸하는 사람이 크게 실망했을 것입니다. 돈도 없는 사람들이 무엇을 보라는 것이야 속으로 말했어요. 이때 베드로가 뜻밖의 말을 그에게 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지만, 내게 있는 것이 있다고요.
은과 금이 없는 사람이 가진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베드로는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가 가진 유일한 것이었어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무엇을 내게 줄 수 있다는 것이지? 걷지 못하는 사람이 헷갈렸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이때 베드로가 말만 하지 않고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6. 베드로는 이 일이 잘 되리라는 확신 가운데, 걷지 못하는 사람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 순간, 이 사람에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어요. 그의 발과 발목에 갑자기 힘이 생겼습니다. 평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기록한 이는 의사 누가입니다. 걷지 못하던 자가 어떻게 일어나 걷게 되었는지 자세히 기록해주었습니다. 치유의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이어서 완전한 치료가 이어집니다. 8절,“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이 놀라운 기적은 베드로의 치유 은사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친히 행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오순절 방언 사건 후에, 왜 이때 이 기적을 이 사람에게 행하셨을까요?
실마리
7.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후 초기에는 베드로를 통해서 리더십이 형성되어 갔습니다. 스데반의 순교 후 큰 박해가 일어나며 성도들이 모든 땅으로 흩어지기 전까지는요.(8:1) 성령강림 사건은 120명 제자들에게 각기 임했어요. 베드로에게만 성령께서 임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2:43,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시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베드로는 베드로대로 다른 제자들은 그들대로 성령께서 사용하셨습니다. 사도행전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상은 성령행전이었어요. 사도행전 저자인 누가는 베드로와 바울 중심으로만 기록했습니다.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로 선교현장에 자주 동행을 했어요. 누가는 다른 제자들의 선교 여정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역사 기록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도마행전 정도만 전해집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올라간 이 날 이 시간, 성령께서 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두 제자는 구걸하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요. 담대하게 그를 향하여, 우리를 보라고 선언했습니다. 두 제자는 이 사람이 구걸하는 것을 알았지만, 걷지 못하는 자가 자기들을 바라볼 때 복음을 전했어요. 우리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은과 금이 아닙니다.
8. 이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좋은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입니다. 우리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매우 작은 것이지만 그 이름은 다릅니다.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확신을 주셨고, 베드로는 담력을 얻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선포했어요. 베드로는 말만 하지 않고, 40여 평생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사람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 베드로가 성령의 감동을 입어 말만 아니라 행동을 했습니다. 치유 사역은 이런 순종이 필요해요.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순간 알고 베드로가 순종했습니다.
베드로가 이 순간에 또는 전날 성령의 지시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 듣기입니다. 저도 치유 집회를 하면서 오늘 이런 사람을 하나님께서 고치기 원하신다고 선언하듯이, 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납니다. 이런 일이 없으면 치유 사역자라도 함부로 손을 잡아 일으키지 못합니다. 베드로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으로 선포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는 순종을 할 때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이 사람의 발과 발목이 힘을 얻었습니다. 치유를 향한 증상이 시작되었어요. 40년을 한 번도 일어나 보지도 못한 사람이, 일어나 걷기도 하고 뛰었습니다.
9. 하나님의 치유는 이처럼 과정이 생략되기도 합니다.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에서 낫고 바로 일을 한 것처럼요. 이 사람이 일어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성전에 있던 사람들이 자기들 앞에서 찬송하는 이 사람을 너무 잘알았어요. 10절,“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방언 사건 때에는 14개 지역에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이 증인이 되어주었습니다. 이 기적에 대해서는 성전에 출입하며 기도하던 이들과 성전의 직원들이 증인이 되었어요.
성령님은 가장 좋은 때-가장 적절할 때 역사하십니다. 성령님이 오순절에 임하시며 방언 사건으로 세상을 놀랍게 하셨습니다. 이 현상으로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게 하는 동기부여를 했는데, 이날은 치유 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것 역시 수단이었어요. 이 일로 다시 소동이 일어나고 베드로는 솔로몬 행각에 모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께서 말씀으로 교회를 세워가셨습니다. 치유의 목적은 전도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복음 제시
10.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이름입니다. 눅4:18-19,“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주님이 이 땅에 오심을 전해준 말씀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심은 우리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함이었어요. 주님은 오늘 본문에서와 같이 육신의 연약함을 고치십니다. 이때만 아니라 오늘도 주님의 치유는 이어집니다.
벧전2:24,“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다.”고 선언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심으로 우리가 나음-치유(healing)를 얻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십니다.(영혼 구원) 주님께서 우리의 영혼만 고치시지 않아요. 오늘 본문에서처럼 병든 몸도, 병든-상한 마음도 치료하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하나님의 뜻이면 해결하시지 못할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의 환경, 재정 및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십니다.
기대
11.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입니다. 오늘 우리도 성령행전을 누리며 살기를 바랍니다. 포항 빛내리교회를 성령께서 세워가시며 이 행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하용조 목사님(온누리교회)이 그의 마지막 생애를 살며 ACTS 29을 외쳤습니다. 사도행전 29장을 쓰는 교회가 되자는 비전이었어요. 이 비전은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100% 순종하는 사람-가정-교회라면 누구든지 이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포항 빛내리교회는 이미 2010년부터 사도행전 29장을 써가고 있어요. 저의 노트북에는 수백 페이지 분량의 자료가 있어요. 책 몇 권을 시리즈로 낼 수 있는 분량입니다. 교회 설립은 2016년 10월 31일이지만요.
개척과 전도-교회 건축-선교-치유 섬김을 통해서 성령행전이 이어집니다. 우리 교회는 은과 금은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능(복음의 능력)이 있는 교회입니다.(중세 교회는 반대였어요. 교황 이노센트 4세가 돈을 자랑할 때 토마스 아퀴나스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이 없는 교회라고) 올해는 사도행전 말씀을 주일 아침에 나누며, 성령께서 건축해주신 교회에 현장교회를 세워가시는 행전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이 시간 다 같이 일어나 찬송하며 기도합니다. 우리 개인-가정-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야 할 것이 무엇인지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