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설악산산방해제소식이들리면
달려가곤했었는데
올해는서북능선으로올라보기로한다
날씨가흐리다는예보에
일출은기대하지않았지만
완전곰탕이되다보니.언젠가너덜길
오르면서마주했던
불타는여명과진하게깔린운해가
조금은그립기만
봄날씨답지않게태풍급바람에
너덜길정말힘들게귀때기정상에올라서니
다행히도하늘이열리고
털진달래의화려한자태앞에
일출의아쉬움은잊어버리고
설악의경이로움에빠져버린다
털진달래의귀때기청을뒤로하고
대승령까지걷는그길엔
이제막피기시작하는연달래가온산을
뒤덮고있으니
지루하고힘들다는서북능선길을
행복의콧노래부르며룰루랄라
부~라~보~~~~
발걸음:한계령휴계소.한계령삼거리.
귀때기청봉.큰감투봉(1408봉)대승령.
장수대하산.13Km
산행영상
산행사진모음
한계령휴계소에03시에도착
오늘내다리강풍속에엄청고생했다
의미있는108계단을올라.한계령도로공사에투입돼희생된108명의군인들을기리기위해.김재규중정부장이세운위령비앞에목례
04:30분한계령삼거리에도착
곰탕날씨라서어둠은더깊은것같다
여명빛받의며걷는너덜길의뷰가정말좋은데
완전곰탕길.험낭굿은얼굴로거칠게대하는서북능선길당황스럽기만.
정상에거의다올랐을때부터
하늘이열렸다닫혔다를반복한다
귀때기청4번째인데
강풍에모자까지뒤짚어쓰고인증하긴
색다른경험.그것이인생사ㅎ
대청의털진달래도멋지지만
귀때기청의진달래는처음보는것이라서
의미가새롭고아름다운마루금과매치되니황홀하기만
지나온귀때기청을바라보면서
멍때림의시간도가져보고
서북능선길걷는내내눈앞에펼쳐지는
다이내믹한풍광앞에
산행의피로는온데간데없이잊은채
마냥콧노래만
똑바로서있는것보다.비스듬누운이정표가
묘한여운을느끼게하고
운치를더해주는것같다
이제막개화하기시작하는연달래의모습
운무에뒤덮힌주걱봉을향해서
두주먹을불끈쥐어도보고
강풍뚫고드디어큰감투봉에도착
큰감투봉에세워져있는정상표지목
1408봉이라부르기도함
활짝핀연달래길에서나만의시간
오래오래기억될듯싶다
드디어대승령에도착하니햇빛도들고
바람은온데간데없고평온하기만
십이선녀탕폭포까지보고.남교리로하산할계획이였으나
강풍에너무시달려무리하지않고
장수대로탈출하기로한다
장수대코스에서만나볼수있는대승폭포.
우리나라3대폭포라는데
물이말라버리고어린아이오줌줄기만 ㅎ
여름철장마질때는기막힌장관을이룰듯
설악은가면갈수록더깊이빠져드는매력에
전국의내노라하는산객들로북적북적
강풍뚫고서북능선길걸으며.아름다운풍광.털진달래.연진달래향기에취해
몸도마음도힐링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