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 택배 전쟁
저: 이초아
출: 꿈터
독정:2024년 8월 30일 금요일
이 책을 쓴 작가는 택배기사가 이용하는 수레 소리가 거슬린다고 수레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다가, 한 아이의 작은 배려와 실천으로 나중에는 경비아저씨가 분리수거하는 것까지 주민이 나서 돕는 미담을 그렸다. 음식과 택배가 곧장 배달되는 배달 문화의 혜택을 한껏 누리는 대한민국이다 보니, 우리는 기다리는 것을 못 참고 함께 배려하고 소통하는 세상의 고마움을 종종 잊는다. 택배를 시켜놓고도 내가 바라는 물건이 누구의 노고로 우리 집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며 물건을 받아보았는가? 택배 기사님이 아파트 수십 층을 오르내리며 물건을 배달하는 모습을 우리 아버지와 삼촌이라고 생각하며 지켜본 적이 있는가? 작가가 현직 교사 작가이다 보니 배려와 소통을 절실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현장에서 지내며 그들의 심리묘사나 그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말을 잘 잡아 적용해서 현장감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이 책 외에도 작가가 쓴 <아저씨 누구세요> < 청개구리 클럽>< 구피 주인님을 찻습니다> <내 돈 돌려줘> <우리들의 최애 카드> 동화책에는 아이들의 심리묘사와 아이들의 말씨가 고스란히 그려져 있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고, 따라서 공감과 울림이 크다. 어린이들한테 좋은 생각을 키워낼 책들이라 기대가 된다. 이 책의 작가를 내가 좀 안다. 현직에서도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로 칭찬이 자자한 모범 교사이면서, 대구문예영재지도 강사 및 독서인문책쓰기 강사로 활동하는 작가의 열정에 존경과 경애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