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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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문득 "나에게 죄를 지은 자를 사하여 주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통로가 되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 죄를 지은 사람들을 용서해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58년을 지나오면서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몇가지 기억들이 있다. 내 마음에 큰 어려움을 준 사람들...
그냥 잊혀지는 것과,
그 아주 안 좋았던 감정과 정서가 무뎌지진 했지만 여전히 생각하면 껄끄러운 마음이 되는 사람들..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기도를 해야 할 만큼의 어려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동안은 그냥.. 무뎌진채로.. 잊혀는 것처럼... 적당히 기도하며 지나왔던 것 같다.
"내가 원수를 갚지 않으니까... 내가 지금 칼을 갈지 않으니까.. 이대로 넘어가려고 결정했으니까.. "
이 정도면 되는 거지.. 마음이 어려울 때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도 하쟎아??
하는 정도인 거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다시 돌아 보게 하신다.
내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아도 사랑을 결정해야지... 그들을 위해 진심을 담아 기도해야지...
분명하게 용서를 결정해야지.. 하는 거다.
주님이 나를 용서해 주신 것처럼... 용서하라고 하신다.
주님이 나를 섬겨 주신 것처럼 섬기라고 하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이 나에게서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 이라는 거다.
나에게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셔야겠다...
그래서 내 입술을 열어 하나님 앞에 고백하기로 했다..
주님..
주님도 아십니다. 제 마음 안에 담겨져 있는 감정의 찌끄러기들을요...
세월을 따라 잊는다고 해도 그게 믿음 안에서 십자가로 넘겨지지 않는다면
저는 같은 상황이 되면 또 같은 마음의 죄를 지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용서"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는 죄인입니다.
저는 누군가를 용서할 자격이 없는 죄인입니다.
그저.. 그들도 십자가의 용서와 긍휼 그 은혜의 자리로 나아오길 기도합니다.
저에게 주신 그 은혜를
그들도 경험하게 하시고 돌이켜 회개의 자리로 나아올 수 있도록 긍휼을 베푸소서.
저는 용서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오직 긍휼이 필요한 죄인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