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대통령 탄생 100주년
김대중 대통령은 현 정치계에 무엇을 주문하고 있는가
국회 신년음악회와 김대중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2024년 4월10일에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21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80석, 국민의힘 103석,정의당 6석,국민의당 3석,열린민주당 3석,무소속 5석으로 국민은 평가했다.
정치권은 점점 혼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월 6일에는 김대중재단이 개최한‘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으며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청산할것은 청산하고 미래를 향한 간절한 소리의 어울림이었다.
역대 대통령으로 2028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2032년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그리고 2046년에는 노무현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이 된다,
뒤를 돌아보면 이승만 초대대통령은 1975년, 박정희대통령은 2017년이 탄생 100주년이었다.
하지만 100주년이란 기념행사를 개최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이다.
증오와 극단적 대치,혐오정치,분노조절의 장애자,극언과 망말의 온산,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은 소멸되고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로 변질되었다.
양극화와 불평등,기후위기와 인구위기,지방소멸,국제질서의 변화속에 24년도 총선은 어떤 인물이 어떤 사상과 철학을 가지고 정치에 임할 것인가.
김대중 전대통령의 연설중 지금 이순간에도 뼈아프게 반성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을 축약하여 담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말한바 있다.
유언처럼 남긴 연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시끄러워 도피하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간곡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제가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가 칼날을 휘두르면서 백수십 명 죽이고, 그렇게 얼마나 많은 사람 죽였나.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는 결코 그분들을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 위해 우리 할 일을 다해야 합니다. 행동하는 양심, 행동할 때 누구든지 사람들은 마음 속에 양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하면, 그것이 옳은 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 보니까, 이렇게 해서 양심을 도피합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의 양심에 합당한 일인가. (…) 나는 여러분께 말씀 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고 싶으면 양심을 지키라.”<2009년 6월11일,서울 여의도 63빌딩,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민주주의의 근본 ‘사람 섬기는 것을 하늘 섬기듯 하라’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절대적인 가치
“제가 민주화를 위해서 수십 년 동안 투쟁할 때 언제나 부딪힌 반론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시아에는 서구식 민주주의가 적합하지 않으며 그러한 뿌리가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아시아에는 오히려 서구보다 훨씬 더 이전에 인권사상이 있었고, 민주주의와 상통한 사상의 뿌리가 있었습니다.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 '사람이 즉 하늘이다.' '사람 섬기는 것을 하늘 섬기듯 하라.' 이런 것은 중국이나 한국 등지에서 근 3천년 전부터 정치의 가장 근본요체로 주장되어온 원리였습니다. 또한 2,500년 전에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에서는 '이 세상에서 내 자신의 인권이 제일 중요하다'는 교리가 강조되었습니다.(…)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절대적인 가치인 동시에 경제발전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노벨평화상 수상소감>
잘못은 지도층이 저질러 놓고 고통은 죄없는 국민이
나라가 파산할지도 모르는 위기 국난극복하자 절규
“불행하게도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에게는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잘못하다가는 나라가 파산할지도 모를 위기에 우리는 당면해 있습니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매일같이 밀려오는 만기외채를 막는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못은 지도층들이 저질러놓고 고통은 죄없는 국민이 당하는 것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파탄의 책임은 국민 앞에 마땅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우리 국민은 해낼 수 있습니다. 6.25의 폐허에서 일어선 역사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제가 여러분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우리 다같이 손잡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국난을 극복합시다 재도약을 이룩합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드높입시다.”<1998년 2월 25일,15대 대통령 취임사>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용기필요
한,일 양국 과거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만들어야
"일본은 제국주의와 전쟁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일본 국민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에게 큰 희생과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중략) 우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는 아직도 일본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를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스스로 과거를 바르게 인식하고 겸허하게 반성하는 결단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혹과 불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일본을 위해서나 아시아 각국을 위해서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참으로 길고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양국은 1,500년 이상이나 되는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략) 그에 비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불행했던 것은 약4백년전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7년간과 금세기 초 식민지배 35년간 입니다. 이렇게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또한 이는 그 장구한 교류의 역사를 만들어 온 우리 두 나라의 선조들에게, 그리고 장래의 후손들에게 부끄럽고 지탄받을 일이지 않겠습니까. (중략) 우리 양국간에 오고간 엄청난 인적, 물적 교류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도도한 흐름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가야 할 두 나라의 끊을 수 없는 인연입니다. 이제 한, 일 두 나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를 맞이했습니다. 과거를 직시한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것은 인식된 사실에서 교훈을 찾고 보다 나은 내일을 함께 모색한다는 뜻입니다. 일본에게는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1998년 10월 8일.일본국회 연설>
3년 후 21세기의 개막은 새로운 혁명의 시작
환경을 보존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적극 노력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정부 수립 50년만에 처음 이루어진 여야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온갖 시련과 장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 여러분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드려마지 않습니다.<중략>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3년 후면 새로운 세기를 맞게 됩니다. 21세기의 개막은 단순히 한 세기가 바뀌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혁명의 시작입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탄생한 인간혁명으로부터 농업혁명, 도시혁명, 사상혁명, 산업혁명의 5대 혁명을 거쳐서 인류는 이제 새로운 혁명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유형의 자원이 경제발전의 요소였던 산업사회로부터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정보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보화혁명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만들어 국민경제 시대로부터 세계경제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손쉽고 값싸게 정보를 얻고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합니다. 이는 민주사회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전력을 다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정치, 경제, 금융을 이끌어 온 지도자들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에 물들지 않았던들 그리고 대기업들이 경쟁력 없는 기업을 문어발처럼 거느리지 않았던들 이러한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는 확실히 단언해서 마지 않습니다. 잘못은 지도층들이 저질러 놓고 고통은 죄없는 국민이 당한 것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여러분과 같이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 파탄의 책임은 장래를 위해서도 국민 앞에 마땅히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저는 이 자리에서 강조해서 마지 않습니다.<중략>
국회의 다수당인 야당 여러분에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난국은 여러분의 협력 없이는 결코 극복할 수 없습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오늘의 난국에 여러분도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협력해야 합니다. 저도 모든 것을 여러분과 같이 상의하겠습니다. 나라가 벼랑 끝에 서있는 금년 1년만이라도 여러분은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꼭 정부를 도와주셔야 된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간절히 호소해서 마지 않습니다.
저는 온 국민이 이를 바라고 있다고 믿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이 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그리고 남북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좌절과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치개혁이 선행해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대접을 받고 귀인역할을 하는 참여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국정이 투명하게 되고 부정부패도 사라집니다. 저는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하고 다짐하는 바입니다.
국민의 정부는 어떠한 정치보복도 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차별과 특혜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무슨 지역 정권이니 무슨 도 (道) 차별이니 하는 말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정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서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기능을 민간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이양하겠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에는 더욱 힘쓰겠습니다. 환경을 보존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중략>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똑같이 중시하되 대기업은 자율성을 보장하고 중소기업은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서 양자가 다같이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철저한 경쟁 원리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품질좋고 가장 값싼 상품을 만들어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는 기업인이 존경받는 그런 나라를 저는 만들겠습니다. 기술입국의 소신을 가지고 21세기 첨단산업시대에 기술강국으로 등장할 수 있는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세기의 꽃입니다. 이를 적극 육성하여 고부가 가치의 제품을 만들어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벤처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해서 실업문제를 해소하는데도 크게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대기업과 이미 합의한 5대 개혁 즉 기업의 투명성, 상호 지급 보전의 금지, 재무 구조 개선, 혁신 기업의 선정과 중소기업의 협력 그리고 지배자와 경영자의 책임성 이것을 반드시 관철시켜서 이 나라 기업의 오랜 고질을 청산하고, 우리 경제를 개혁하겠다는 것을 저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오늘 이 자리에서 약속하는 바입니다.<중략>
새 정부는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가 지식 정보 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컴퓨터를 가르치고, 대학 입시에서도 컴퓨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어 정보대국의 토대를 튼튼히 닦아 나가겠습니다.
교육 개혁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당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대학 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고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청소년을 과외로부터 해방하고 학부모들은 과중한 사교육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일을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지식과 인격과 체력을 똑같이 중요시하는 지덕체의 전인 교육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이러한 교육 개혁은 만발을 무릅쓰고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것을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굳게 약속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민족 문화의 세계화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의 전통 문화 속에 담겨 있는 높은 문화적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문화 산업은 21세기의 기간 산업입니다. 관광 산업, 회의체 산업, 영상 매체 산업, 문화적 특산품 등 무한한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부호의 보호이기도 합니다. 중산층은 나라의 기본입니다. 봉급 생활자, 중소 기업 그리고 자영업자 등 중산층이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저는 여러분께 다짐하는 바입니다.<중략><1998년2월26일, 대통령취임사>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국회 김동환, 서정원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