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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강가에서 조자룡이 조조군을 거꾸러뜨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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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형제와 같은 하후연이 죽자 복수를 다짐하고 陽平關(양평관)으로 진군하였다.
양평관은 험한 지역으로 군량 보급이 중요했다. 조조는 장합을 시켜 정군산 서남쪽에 있는 米倉山(미창산)의 군량을 한수 동쪽의 北山(북산)으로 옮기게 하였다.
제갈량은 군량을 탈취하기 위해 황충과 조자룡을 보냈다. 황충이 북산에 이르러 군량을 불태우려 할 때 예기치 않게 장합이 달려왔고 서황이 협공을 하였다. 황충과 부장 장저는 포위되고 말았다.
조자룡은 황충이 약속한 시간에도 돌아오지 않자 군사를 이끌고 나가, 左衝右突(좌충우돌)하며 포위망을 뚫기를 無人之境(무인지경)에 있는 듯하였다.
조자룡이 창을 휘두를 때마다 번득이는 창날 빛이 떨어지는 배꽃 같았고 움직이는 흰옷이 휘날리는 눈발 같았다. 마침내 조자룡은 황충과 장저를 구해내었다.
이를 본 조조가 노하여 직접 조자룡을 추격하였다. 조자룡은 弓弩手(궁노수)를 참호 속에 매복시켜 놓고, 진지의 문을 크게 열어놓은 채 자신은 말 위에 버티어 섰다.
물밀듯 달려오던 조조군은 조자룡을 보고는 두려워 감히 나서지 못하였다.
이때 조자룡이 신호를 내리자 화살이 소나기처럼 쏟아졌고 조조군은 크게 무너졌다.
조조는 남정으로 도망쳤다. 조자룡의 전공을 들은 유비는 '子龍一身都是膽'(자룡일신도시담), 즉 '조자룡은 온몸이 담'이라고 칭찬하였고, 虎威將軍(호위장군)의 칭호를 내렸다.
출처:국제신문 글.서성 열린사이버대 실용외국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