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시민개방행사가 진행된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고가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통행이 제한된 고가 위를 거닐고 있다. 서울시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역고가에는 이날 총면적 2,400㎡ 규모의 인조잔디밭과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2015.5.10/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을 앞두고 신(新)안산선 '만리재역 재검토' 카드를 꺼내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2022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에 만리재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선전철로 안산에서 서울역까지 46.9㎞ 구간을 연결하는 신안산선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시는 2010년12월 결정된 신안산선 기본계획상 노선인 공덕역~서울역 사이에 만리재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경제적 타당성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만리재역 신설 요구 위치가 공덕역과 1㎞, 서울역과 1.3㎞ 사이로 기본 요건인 인접역과 거리는 충족한다.
하지만 앞서 2011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연구원의 전신)이 실시한 만리재역 신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B/C)분석이 0.57로 기준치인 1에 한참 못미쳐 비용을 낮추거나 편익을 끌어올리는 숙제가 남았다.
시는 현재 주변지역 개발 등 만리재역 이용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여건이 개선돼 비용편익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역 고가를 둘러싼 용산구 서계동을 기점으로 청파동, 중구 중림동 일대를 아우르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고, 타당성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계획 내용이 일부 변경돼 편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는 지난주 관련부서간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정기적으로 일대 도시계획 등의 진척상황과 변동내역을 파악한 뒤 10월 서울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발주, 11월까지 결과물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 조사에서 희망적인 결과물이 나올 경우 국토교통부가 정식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해 역 신설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역 고가(도심방향)가 시작하는 초입인 용산구 청파·서계동, 마포구 공덕동은 지역경제의 축을 담당하는 봉제산업이 쇠퇴하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인접한 지하철역이 없는데다 2007년 이후 안전등급(D) 때문에 서울역 고가 버스 통행이 금지되면서 버스 노선이 우회해 대중교통 접근성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달 17일 중구와 용산, 마포구를 차례로 돌며 사흘간 진행한 현장시장실에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것도 고가 공원화에 앞서 대체도로 건설, 만리재역 신설이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주민 반대가 높은 상황에서 숙원사업을 꺼내든 서울시는 민심 달래기 용으로 비칠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검토 결과를 예측할 순 없지만 4년전과 비교해 일대 도시계획이 바뀌면서 만리재역 이용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을 것"이라며 "사업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과 돈이 들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hacha@
10월 타당성조사 착수…서울시 "쉽진 않을 것"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을 앞두고 신(新)안산선 '만리재역 재검토' 카드를 꺼내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2022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에 만리재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선전철로 안산에서 서울역까지 46.9㎞ 구간을 연결하는 신안산선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시는 2010년12월 결정된 신안산선 기본계획상 노선인 공덕역~서울역 사이에 만리재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경제적 타당성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만리재역 신설 요구 위치가 공덕역과 1㎞, 서울역과 1.3㎞ 사이로 기본 요건인 인접역과 거리는 충족한다.
하지만 앞서 2011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연구원의 전신)이 실시한 만리재역 신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B/C)분석이 0.57로 기준치인 1에 한참 못미쳐 비용을 낮추거나 편익을 끌어올리는 숙제가 남았다.
시는 현재 주변지역 개발 등 만리재역 이용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여건이 개선돼 비용편익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역 고가를 둘러싼 용산구 서계동을 기점으로 청파동, 중구 중림동 일대를 아우르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고, 타당성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계획 내용이 일부 변경돼 편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는 지난주 관련부서간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정기적으로 일대 도시계획 등의 진척상황과 변동내역을 파악한 뒤 10월 서울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발주, 11월까지 결과물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 조사에서 희망적인 결과물이 나올 경우 국토교통부가 정식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해 역 신설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역 고가(도심방향)가 시작하는 초입인 용산구 청파·서계동, 마포구 공덕동은 지역경제의 축을 담당하는 봉제산업이 쇠퇴하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인접한 지하철역이 없는데다 2007년 이후 안전등급(D) 때문에 서울역 고가 버스 통행이 금지되면서 버스 노선이 우회해 대중교통 접근성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달 17일 중구와 용산, 마포구를 차례로 돌며 사흘간 진행한 현장시장실에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것도 고가 공원화에 앞서 대체도로 건설, 만리재역 신설이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주민 반대가 높은 상황에서 숙원사업을 꺼내든 서울시는 민심 달래기 용으로 비칠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검토 결과를 예측할 순 없지만 4년전과 비교해 일대 도시계획이 바뀌면서 만리재역 이용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을 것"이라며 "사업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과 돈이 들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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