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투병의 시간을 거쳐 고즈넉한 삶을 얻는 유창선 박사가 말하는 우리 인생의 버킷리스트
나는 증오를 나누어 갖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에요. 나는 사랑을 나누어 갖기 위해서 태어났어요
우리가 진정으로 외로운 것은 무리와 떨어져 혼자일 때가 아니라, 자기의 모습을 잃어버린 채 스스로와 이별했을 때였다.
주어진 모든 것을 당연시했던 우리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래서 내 삶에서 정작 무엇이 소중했던가를 너무 늦게 서야 깨닫곤 한다.
고뇌를 수반하는 자유가 아니면 자유가 없는 행복이 있을 뿐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을 때 그 어느 때보다 활동적이며, 혼자 있을 때 가장 덜 외롭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얻거나 갖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내가 그토록 매달렸던 대부분의 것들은 세월이 흐르고 나서 보면 덧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은 시간 속에서 변색되거나 탈색되었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은 것은 가족밖에 없다. 내 인생의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늙어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가족들 속에서 죽어갈 것이다. 끝이 좋아야 행복한 것이 인생이고, 끝이 나쁘면 불행해지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내 삶 앞에서 더 좋은 사람으로 나이 들어갈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독서의 시간이 되었기를 소망해본다
저자 유창선은 30여 년 동안 방송과 신문, 인터넷 언론, SNS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9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갑작스러운 수술을 하면서 저자의 인생은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 짧지 않은 투병과 재활이 시간을 거쳐 죽음의 고비를 넘고 다시 일어섰지만, 적지 않은 후유증들을 껴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인생 후반에 이르러 그가 깨달은 것은, 세상은 우리의 삶을 구원할 수 없는 것이니, 우리의 삶은 스스로 돌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은 더 이상 뜨거운 광장이 아니라 고즈넉한 개인의 삶 속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