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7무2패 승점 19점 6위. 전반기 반환점을 돌고 여름 휴식기에 들어간 전남 드래곤즈가 받은 성적표입니다.
2007 시즌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 제도에 따라 가을잔치에 초대를 받을 수 있느냐의 여부가 성패를 가름한다고 볼 때 전남은 우선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후반기 13경기에서 지금까지의 성적만 유지한다면 10월 플레이오프에서 2006 FA컵 결승과 같은 또 한 번의 바람몰이로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는 전남 드래곤즈입니다.
득점력 빈곤 그러나 쉽게 지지는 않았던 전남 드래곤즈
전반기 13경기를 통해 드러난 전남 드래곤즈의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 빈곤입니다.
13경기에서 13골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전체 14개 팀 가운데 8위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원인은 주력 골잡이의 부진에서 비롯 됐습니다. 산드로 히로시, 레안드롱, 산드로 C 등 브라질 삼바용병 트리오가 합작한 골이 고작 4골이었습니다. 허정무 감독도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전반 가슴을 졸인 원인으로 평가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이 잘 버텨줬다는 것입니다.
김진규와 강민수 이준기 김치우 홍성요 등 수비들은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GK 염동균의 선방도 시즌 내내 계속됐습니다. 11실점은 14개 팀 가운데 공동 3위에 오르는 호성적입니다.
송정현 김태수 김치우 김성재 등 미들필더의 활약도 좋았습니다.
대구에서 영입했던 오른쪽 미들필더 이상일의 부상이 아쉽기는 했지만 전반기 중반 이후 팀에 복귀해 전반기보다는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드래곤즈였습니다. 만일 후반기 경기당 득점을 2점대로만 높인다면 상위권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단 전반기 성과
전남은 전반 중반까지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막판에 연승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후반기에 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바람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은 역대로 후반에 강했고 이는 체력강화에 신경을 쏟은 허정무 감독의 시즌 전략과도 일치합니다. 허정무 감독은 전반기 동안 경기를 통해 팀의 조직력을 다지고 상대 팀의 체력이 떨어질 때부터 승점을 올리는 스타일을 선호해왔습니다.
이와 함께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도 반가운 뉴스입니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로 자리잡은 강민수와 올림픽 대표로 뽑힌 백승민이 경기를 할 때마다 발전하고 있어 앞날이 든든합니다.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클럽 출신인 김진현 이규로 최경복은 루키이면서도 벌써 1군 경기에 투입 돼 경험을 쌓았습니다. 후반기 투입될 김응진까지 포함하면 드래곤즈의 앞날은 밝습니다.
선수단과 함께 하는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
허정무 감독의 선수단 관리는 철두철미합니다.
구단이 제공하는 숙소가 있지만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거의 숙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훈련도 대충 대충이 없습니다. 어지간한 지도자라면 코치들에게 훈련을 맡겨 놓고 개인적인 업무를 볼 수도 있겠지만 허정무 감독은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고 조련합니다. 훈련에 베스트를 다한 선수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것이 허 감독의 지론입니다. 스타는 없지만 자기를 희생하는 플레이로 팀의 조직력을 높이면 그 팀은 강해진다는 허정무 감독의 축구는 이 때문에 많이 뛰고 상대팀과 체력싸움이 심한 축구로 표현됩니다. 축구계에게 드래곤즈의 훈련은 량도 많고 강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드래곤즈의 강한 훈련은 후반기에 상대 팀을 압도할 요인입니다. 상대 팀보다 월등히 앞선 체력으로 후반기 승리를 따내는 확률이 높은 드래곤즈입니다.
일사분란 호흡 코칭스태프도 예외는 없다
전남 드래곤즈의 코칭스태프는 매일 새벽훈련을 함께 하며 호흡을 다집니다.
볼 뺏기 놀이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팀워크를 높이고 늦잠을 자려하는 선수들에게 몸소 시범을 통해 자율훈련을 통한 개인기량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칭스태프가 아침 일찍 일어나 훈련을 하는데 못 본 척하고 쉬는 선수는 없습니다. 코칭스태프의 모범으로 비롯된 새벽 자율훈련은 드래곤즈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력분석을 담당하는 김봉길 코치와 올해 처음 프로 지도자가 된 김정혁 코치, 염동균 김영광을 키워낸 김봉수 GK 전담코치 등은 각자 전문화된 업무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2군 감독과 유소년 총괄코치를 맡고 있는 손형선 코치도 큰 형 같은 후덕함으로 선수들을 감싸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유소년 지도자들도 매일 새벽훈련에 참가하며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을 비롯한 모든 것을 허정무 감독과 상의해 결정합니다. 드래곤즈 유소년 축구팀 가운데 광양제철중학교가 올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른 것은 이 같은 드래곤즈만의 축구 노하우가 프로에서 유소년까지 일사분란하게 이어졌기에 가능했습니다.
14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먹거리와 시설을 자랑하는 클럽하우스
전남 드래곤즈의 선수지원은 타 구단을 압도합니다.
이 곳 만큼 훈련하기 좋은 곳은 없다는 말은 타 구단에 있다가 전남으로 이적해온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었습니다. 외국팀들도 부러워하는 최상의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2면짜리 프로 연습구장은 물론이고 전용구장은 드래곤즈의 자랑입니다.
식사도 푸짐하고 맛 있기로 유명합니다. 전남을 떠난 선수들은 드래곤즈 클럽하우스의 밥 맛과 훈련시설을 잊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사우나 시설과 당구장 노래방까지 완비된 클럽하우스 시설 속에서 선수들은 그야말로 오직 축구만 전념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5월9일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을 치르러 광양에 온 태국 방콕대학교 선수들은 전남 드래곤즈의 클럽하우스와 전용구장을 본 뒤 모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시설 속에서 경기를 하고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부럽다고 말한 이들은 전남 드래곤즈와 친선경기를 만들어 꼭 다시 광양을 오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지역 팬들의 뜨거운 축구열기도 전남 드래곤즈의 자랑입니다.
선수들의 훈련은 물론이고 2군 경기 연습경기 때도 경기장을 찾아 관심을 표시하고 지역의 자랑으로 선수단을 대하는 분위기는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뚜렷한 연고의식입니다. 이 같은 팬의 열기는 최근 관중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의 후반기 과제
허정무 감독은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외국인 선수를 검토해왔습니다.
눈으로 확인하고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거부하는 허정무 감독은 그 동안 많은 외국인 선수의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마지막 확인작업에 들어갑니다. 선수들의 휴가 기간 동안 브라질로 날아가 직접 선수를 보고 기량을 파악한 뒤 돌아올 예정입니다. 산드로 C가 계약만료로 전반기를 마치고 팀을 떠난 가운데 허정무 감독은 새로운 용병 공격라인을 결정해야 합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등록은 7월1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합니다.
지역 팬들의 든든한 후원과 포스코의 풍족한 지원 허정무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뭉친 선수단과 함께 전남 드래곤즈 임직원은 2007년 후반기에 보다 좋은 소식을 전할 각오입니다.
첫댓글 감독을바꿔야되 ;;
전남 전북 김태수 골이 멋있었는데 ㅋㅋ
감독만 바꾸면돼
항해사를 교체하시오
전남팬들은 나름 지지를 보내주고있는데 타팀팬들이 감독 바꾸라 마라하는 상황의 압박 -_-
무슨 무승부가,,저래맣ㄴ어, 작년에는 9무는되던데,,
뭐 전남보다 무승부 많은팀도 있으니 ㅋ
전남 화이팅!! ㅋㅋ 멋지다멋져!! 역시... 우리팀이야! ㅎㅎ
올해 무재배 끝났는데 ㅋㅋ 이제 승재배해야죠 ㅋㅋ
완소완소 히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