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5년 10월 16일.
경주에는 황룡사 모양을 본뜬 두개의 건축물이 있다.
바로 경주타워, 중도타워가 그것이다.
앞의 타워가 경주타워 뒤의 탑이 중도타워다.
매우 신기한 결혼식이 아닐 수 없다.
해당 결혼식을 다룬 기사의 일부를 발춰해보면 이렇다.
[643년 신라 선덕 여왕 때 만들어진 황룡사 9층 목탑. 9층은 주변 9개의 나라를 뜻하고 이들의 침입을 부처의 힘으로 막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하지만 13세기 몽골의 침입으로 모두 불에 타 현재는 절터와 탑 터만 남아 있다.
지난 2007년. 황룡사 9층 목탑이 800년 만에 경주에 다시 나타났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82m 높이의 경주타워가 거대한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한 모양의 유리탑인 경주타워는 엑스포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경주타워와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중도타워가 들어섰다. 동국그룹이 연수원 용도의 건물로 조성한 중도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해 만들었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으로 다음 달 초에는 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중도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과 비슷한 모습이어서 경주타워가 '음'이라면 중도타워는 '양'의 성격을 띠고 있다.
경주시와 경주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오는 16일 경주타워와 중도타워가 혼례를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는다고 밝혔다.
'천년의 꿈, 두 탑의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거행되는 이번 혼례는 삼국통일의 꿈과 염원을 담은 황룡사 9층 목탑을 천년 후에 재현한 중도타워(총각탑)와 경주타워(처녀탑)가 민족 대화합을 취지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 연인의 날'을 선포한다. 세계 연인의 날은 두 탑이 하나 되는 의미를 기리고, 세계인의 사랑과 대화합의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487728#csidxa9285117cd43427bb7f9255dbbda656 ]
일단 해당 건축물은 시가 아닌 기업에서 세워진 타워다.
그리고 그 탑의 성별도 정해졌나보다.
2015년 일어난 탑 결혼식은 대략 이렇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일환으로 나온 이벤트 중 하나
○두 탑의 결혼전 상견례는 13일 치뤄짐. (http://www.nocutnews.co.kr/news/4487728)
○신혼 행렬의 일환으로 신라 고취대를 포함한 행진이 이어졌음.(그 고취대 中 1명이 나임.)
○참고로 최양식 시장은 황룡사 복원 및 왕경 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음.
대략 이런 양상이 보이는데 개인 사견으로는 ................
'고증을 했다, 복원하면 괜찮은 관광사업이 될거다.' 라고 하는데
신라왕경에 대한 자료가 워낙 부족하고 기와몇개, 건물 터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어느정도 높고, 어느정도 튼튼하며, 어떤 석재를 썼고, 어떤 목재를 썼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인데 제대로 복원하려고 고증을 꾸준히 하려면 10년걸려도 짧은데
http://www.nocutnews.co.kr/news/4808031
최양식 시장의 2017년 발언을 들어보아도 알 수 있듯. 그는 올해도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다.
경주처럼 땅만 파면 문화재가 발굴되는 곳에서 그 위에 건물을 세운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발굴도 기간이 꽤 걸리는데 왕경 복원사업이라는게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것이다.
첫댓글 좀비랑 어린이랑 결혼하는듯
시장의 업적세우기 용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좀 바보같아보이지만..
지방의 산업경제는 쇠퇴하는 중이고 다행히 경주는 유물이 넘쳐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가 가능해서 장기적으로는 서비스업 도시로 재편시킬 수 있기라도 하죠. 대부분의 지방 지자체들은 죽을 예정인데(심지어 수도권 조차 서울 주변 배드타운이나 중국 저가생산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지역들은 현상유지 하겠지만 나머지들 상황이 안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