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학교에서도 베스트 프렌드가 있으면 좋겠어.”
할 줄 아는 게 많은 태비, 자유분방한 랑이, 성실하고 다정한 시온.
다른 친구들보다 평범한 내가 프리실라의 베스트 프렌드가 될 수 있을까?
글 요시노 마리코 | 그림 타카하시 카즈에 | 옮김 김소연 | 출판사 천개의바람
출간일 2023년 6월 12일 | 판형 148*210mm(양장) | 페이지 92쪽 | 가격 12,000원
ISBN 979-11-6573-415-2 (73830)
주제어 친구 관계, 우정, 그룹, 성향, 혼자 또 같이 | 주대상 유아부터
누리과정 3. 사회관계 – 더불어 생활하기
교과과정 1학년 통합 봄 1. 학교에 가면
1학년 2학기 국어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 책 소개
학교종이땡땡땡 13권. 여름이는 고양이 학교에 다녀요. 캣타워에서 할 줄 아는 게 많고 똑똑한 태비, 자유분방하고 시원시원한 랑이, 잠이 많지만 성실하고 다정한 시온과 함께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어느 날, 여왕님 같은 프리실라가 전학을 와서 이런 말을 하지요. “나는 이 학교에서도 베스트 프렌드가 있으면 좋겠어.” 여름이는 과연, 프리실라의 베스트 프렌드가 될 수 있을까요?
▣ 기획 의도
● 또래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공감하는 이야기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때부터 아이들은 또래를 만나며 친구를 사귀기 시작합니다. 그중 마음이 맞는 아이들이 모여 그룹을 형성하기도 하지요. 또래와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는 더더욱 중요해집니다. 이미 친한 친구들끼리 모인 그룹 사이에서도 더 친한 친구와 덜 친한 친구가 생겨 마음고생을 할 만큼요.
〈베프가 되고 싶어〉의 주인공, 여름이가 그런 상황에 처했습니다. 여름이에게는 원래 잘 지내던 소중한 친구들이 셋 있습니다. 할 줄 아는 게 많고 머리가 좋은 태비, 자유분방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랑이, 잠이 많지만 성실하고 다정한 시온과 함께 학교생활을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오렌지색의 긴 털이 아름답고 여왕님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프리실라가 전학을 옵니다. 여름이는 첫눈에 프리실라가 마음에 들었는데, 프리실라가 이런 말을 합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누구나 ‘다른 친구들보다 더 친하고 소중한 친구인 베스트 프렌드라는 게 있었’다고요. 단박에 프리실라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 싶어진 여름이! 하지만 어쩐 일인지, 프리실라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기는 쉽지 않고, 여름이는 점점 외로움을 느끼지요.
여름이는 평범하게 친구들과 잘 지내며 학교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좋아하는 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지 못하자 쓸쓸함을 느끼고, 자신은 외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여름이가 안쓰러워도, 여름이가 느끼는 감정은 또래 집단을 형성하고, 친구 관계를 고민해 본 아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몰입해서 읽기 쉬운 짧은 이야기책입니다.
● 친구들이 소중한 만큼, 나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것
그렇다면 여름이의 쓸쓸함은 어떻게 해소될 수 있을까요? 프리실라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야만 여름이는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워지지 않을까요? 여름이는 다른 길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다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교 후 혼자 시간을 보내는 여름이의 생활은 프리실라가 전학 오기 전에도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고, 그저 자신의 마음만 달라졌다는 것을요. 혼자서도 즐길 게 많고, 혼자라서 가능한 일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기에 여름이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자는 프리실라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속상해하다가 길을 찾은 여름이가 착하다, 의도치 않았지만 여름이를 외롭게 한 프리실라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두 아이와 세 친구는 모두 성향이 달랐던 것뿐이니까요. 개냥이 프리실라처럼 누군가와 함께하지 못하면 외로움을 타는 아이가 있고, 랑이처럼 혼자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름이처럼 누군가와 함께 있는 걸 좋아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친구도 있지요.
여름이는 스스로 다른 친구들보다 특출난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름이는 소중한 친구들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고 존중해줄 수 있는 아이입니다. 친구가 소중한 만큼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선택을 한 여름이처럼, 〈베프가 되고 싶어〉를 읽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길 바라봅니다.
● 고양이 집사의 마음이 담긴 사랑스러운 그림
〈베프가 되고 싶어〉는 주인공 5인방이 모두 고양이입니다. 주인공 여름이는 흰 털과 검은 털이 섞인 얼룩 고양이입니다.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언제나 고양이 특유의, 조금은 퉁명스러워 보이는 표정이 특징인 얌전한 고양이지요. 여름이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저마다의 특징이 무척 잘 살아 있습니다. 호랑이 같은 줄무늬가 특징이고 활동적인 랑이는 첫 등장부터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몸을 펴고 있습니다. 사냥 자세를 취하며 꼬리를 흔들기도 하지요. 태비는 책을 들고 있거나 읽고 있는 모습이 많고, 시온은 친구들 곁에서 편하게 잠든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살짝 통통하다는 묘사에 맞춰 말랑말랑해 보이는 배를 내놓은 채로 말이지요. 프리실라는 늘 화난 얼굴을 하는 것 같지만, 그저 털이 길어 그렇게 보일 뿐 누구보다 외로움을 잘 타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그림 작가인 타카하시 카즈에 작가는 길고양이를 입양한 1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집 고양이〉를 쓰고 그렸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의 모티브가 된 고양이 시노비와는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있고, 어린 시절부터 고양이와 함께 살아온 프로 집사이지요. 그래서인지 캣타워에 누운 모습, 사람처럼 털썩 앉은 모습 등 고양이들에게 많이 보이는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깜찍하게 그려냈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가 생생하게 그려낸 사랑스러운 고양이 친구들을 만나 보세요.
▣ 차례
전학생 프리실라 … 11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 싶어 … 18
지금도 두 번째 … 26
고양이와 까마귀 … 33
비밀의 방 … 43
여름이의 선택 … 52
시온이 위험해 … 60
프리실라의 베스트 프렌드 … 70
마음 내키는 대로 … 82
▣ 작가 소개
글 요시노 마리코
아동 청소년 도서 분야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소설 《비밀의 교정》으로 우쓰노미야 어린이상을 수상했습니다. 제62회 소학관 어린이 출판문화상 후보, 제51회 노마 어린이 문학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시속 47m로 질주하다〉,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가 있습니다.
그림 타카하시 카즈에
1971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동경학예대학 교육학부 미술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문구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현재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 집 고양이〉, 〈비 오는 날 숲속에는〉, 〈졸려 졸려 크리스마스〉, 〈다람쥐 전화〉 등이 있습니다.
옮김 김소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와 일본어를 공부하고 출판 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그 소문 들었어?〉,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세계를 한눈에, 각양각색 세계 음식〉, 〈첫 번째 질문〉, 〈발레리나 토끼〉, 〈마르가리타의 모험〉 시리즈 외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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