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연구하는 명리학

[인당 전우창]

  명리는 시각(時刻) 정보로써 명운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즉 생년월일시를 살펴서 명운을 보는 학문이죠.

  그런데 기타 다른 정보는 입력이 안 됩니다. 예를 들면 국가, 부모, 지능, 인간관계, 의사결정 등은 입력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학문 자체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명리는 미래를 맞추는 기능이 있기는 하나, 충분하진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명리로써 미래를 맞추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명리만 가지고 있는 특성이 아닙니다. 모든 학문이 다 그렇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려운 것입니다.

  사실상 명리는 과거를 연구하는 데에 유용한 학문입니다.

  명리로써 미래보다 과거를 연구하는 게 더 쉽다는 뜻도 됩니다. 

  명리에서 쓰는 용어는 축약형이기에 과거를 보는 데에 유리하고, 미래를 보는 데에 불리합니다.

  왜냐하면, 축약된 용어로써 미래를 추정할 때는 그게 확산돼버리기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재성(財星)'은 축약된 용어입니다만, 그게 미래로 가면 부친, 여자, 처, 재물 등으로 확산돼버립니다.

  이게 바로 명리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학문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과거를 연구하는 건 쉽습니다. 확산되었던 것을 축약된 것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명리로써 지나간 과거를 연구해서 무엇 하겠는가? 이런 의문이 들 텐데요.

  과거를 연구하는 목적은,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려는 데 있습니다.

  과거를 연구하지 않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나간 자료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명리가 과거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는 그렇습니다.

  미래를 보려면 과거를 봐야 하니까요. 

  명리는 신(神)의 영역을 엿볼 수 있는 학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