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 내 마음속에서 나를 괴롭히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 감정, 경험, 크고 작은 과거와 오늘의 사건들, 신체적인 반응들, 트라우마를 솔직히 아무런 여과과정없이 다 까놓자! 그 어떤 더러운 느낌이라도 괜찮으니 떠오르는 데로 거침없이 적어보자! (당장 떠오르는게 없으면 2번으로 넘어가자.)
오늘아침도 눈뜨자마자 공포와 불안이 밀려온다. 내면의 비명소리가 들린다.아아악 또 살아야돼!!!!..아아아아악!!!!!!!!!!!!!!!!!!!!!
난 순간적으로 되뇌였다. 내가 치유되는 명상을 해줄게!
근데 그말은 닥쳐라는 뜻이었나..듣기싫으니까 닥치라는말을 친절한척 한건지..모르겠다.
어제밤 배준표님 유트브로 미키라는 여자분의 심리상담영상1편을 보았다. 너무 공감이 되고..나같고..너무 불쌍했고..배쌤이 말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토해낼수없는 환경이었기에 마음병이 생길수밖에 없었던거라고. 마음껏 토해내라고. 그걸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1명만 있어도 병은 생기지않는다고..
그래 나도 내 비명을 토해야돼. 외면하는건 내가 날 외면하는 내 주변사람들을 따라하는거야. 독을 토해야해. 그래야 약을 먹어도 효과가 나는거야. 독을 계속 먹으면서 약을 먹으면 효과가 날까. 난 독을 토하지않는거. 그게 내가 40년가까이 한 실수인지몰라. 무조건 긍정적인 확언.암시만 하는건 독을 토하지않고 약만 먹는거야. 일단 독을 토해야돼. 그다음 긍정적해석과 암시나 확언을 해야해.
독을토하자.
엄마!!!!!엄만 왜 내 불안공포를 다독여주지않았어?!?!?!이 나쁜년아!!!!!!이나쁜년아!!!!!!!이나쁜년아!!!!!!!왜 내가 불안하다고 속이 울렁거린다고 할때마다 눈을 흘겼어?!?!?!너가 임신부냐며 비꼬았어?!?!?!?!왜 오빠만 착하다고 하고 난 예민하다고해?!?!?! 왜 자식을 차별했어?!?!?!?!내가 말을 못알아들을때마다 왜그렇게 멍청하냔식으로 쳐다봤어?!?!?!내가 아프다고 결석할때마다 왜그렇게 날 미워했어!!!!!내가 공황장애때매 어지럽다고 할때 왜 날 째려봤어!!!!내가 대인공포증때매 사람 눈을 못쳐다볼때 왜 화를 냈어!!!!!!!왜 내가 아프다고하는걸 믿어주질 않는거야?!?!?!대체 왜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는거야?!?!?!?!!나한테 엄살이라고 하지마!!!!!나약하다고 하지마!!!!! 이기적이라고 하지마!!!!! 아무도 날 좋아할사람이 없을거라고 하지마!!!!!!!나때매 죽고싶다고 하지마!!!!!!이씨발년아 이나쁜년아 이씨발년아!!!!!!!!!!!!!!!!!!넌 니자식이 정신병 걸리게 만든 천하의나쁜년이야!!!!!너가 아무리 사회에서 좋은평가를 받는다해도 적어도 너의딸한테만큼은 존나 나쁜년이야!!!!!!!!!!!!!!!!!!!
2. 현재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내 자신 혹은 타인을 향한 긍정적인 생각, 감정, 수용, 공감, 관심, 사랑의 말을 적어보자! 아주 미세한 것이라도 좋으니 다 솔직히 적어보자! (당장 떠오르는게 없으면 3번으로 넘어가자.)
내또나 책을 써준 배쌤 감사.지금까지도 유투브나 상담통해 마음병 있는사람들을 도와주는 배준표님 감사.공감할수있는 상담을 해준 미키님 감사. 집근처에 운동학원 있어서 감사.
3. 1 번과 2 번에 적은 글을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자, 그리고 잠시 눈을 감자. 이제 나는 1 번의 나도 아니고 2 번의 나도 아닌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고 있는 관찰자이며 객관적인 입장이다. 관찰자의 입장에서만 다음의 질문들에 답해 보자. 관찰자의 입장이 되기 힘들면 자기에게 아들 혹은 딸이 있다고 상상하자. 그리고 아들, 딸이 써 놓은 1 번과 2 번글을 읽고 다음의 질문들에 답한다는 심정으로 답해보자. 당장 답이 안 떠오르는 질문들은 패스하고 답이 떠오르는 질문부터 답해보자.
*1 번의 생각, 감정, 경험이 과연 내 자신일까?
*1 번의 생각, 감정은 내가 달고 태어난게 아니다. 후천적으로 습득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생각, 감정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습득되어 왔는가? 내 마음속에 쉴 새 없이 나타나 나를 괴롭히는 생각, 감정들 , 1 번의 정체는 무엇인가?
*1 번의 생각, 감정이 과연 사실일까? 혹시 나 혼자만의 착각이 아닐까? 만약 사실이라면 그 근거는?
*과연 1 번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내게 정당하고 합리적인가?
*1 번의 생각들이 내게 주는 이득과 손해 그리고 남에게 주는 이득과 손해는 무엇인가?
*내가 3일 뒤에 불치병으로 죽는다고 치자. 과연 1 번의 내용들에 내가 죽기 전 3일동안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해야 될 만큼 중대하고 급한 일인가?
*1 번의 생각, 감정, 경험을 역으로 이용해 내 삶에 유용하게 쓸 수는 없을까?
*내게 또다시 1 번과 같은 생각, 감정이 들때 내가 나를 위해 고를 수 있는 다른 선택, 생각, 행동은 없을까?
*신의 존재를 믿든 말든 상관없이 우주를 창조한 신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신이라는 개념은 지구상의 각종 종교에서 서로 다르게 정의하고 있는 신이 아니라 인간을 절대로 심판하거나 벌주지 않고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사랑만 퍼다주는 신이라고 가정하자. 이는 마치 태양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빛을 퍼다주기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잠깐 숨을 고르고 하늘을 한번 쳐다보라. 나는 광활한 우주의 수많은 행성 중에 지구라는 아주 작은 행성에 태어난 한 인간이다. 과연 그 신이라는 존재가 1 번의 내용을 읽고 나에게 뭐라고 말해 줄까?
해냄아. 너의 분노를 보니까 너가 아침마다 오늘을 또 살아야되는것에 엄청난 공포를 느끼는 게 이해가 될것도 같다. 모든사람이 너의엄마와 가족처럼 너의아픔을 미워할거라고 비난할거라고 쫒아낼거라고 생각한다면 너가 아침마다 일어날때 비명이 나오는게 당연할거같은데.더구나 세상사람들은 엄마보다 더 심할거라고 생각하잖아. 엄마니까 그나마 덜했다고 생각하잖아. 그럼 너가 세상이 얼마나 무섭겠니. 너가 아픈것도 괴로운데 아프다고 비난하고 미워하고 쫒아내는 존재들인데. 어떻게 안무섭니. 아픈것은 잘못이 아닌데. 비난받을 일이 아닌데. 오늘하루도 너는 아플거고, 그거때매 엄마나 세상에게 비난받을거 같은데. 아프다고 버려질거같은데 어떻게 안무섭고 어떻게 밥이 넘어가고 하겠니. 그냥 죽을까란 생각이 어떻게 안나니.
해냄이는 아플때 엄마가 어떻게 해주길바랬어?
ㅡ얼마나 아프냐고 같이슬퍼해주면서 약이나 병원을 알아봐주고 치료를 해줬으면 좋겠어.ㅡ
알았어. 내가 너가 불안공포가 올때마다 얼마나 아프냐고 같이슬퍼해주면서 치료해주는 명상을 할게.너가 힘들어질때마다. 배준표님도 상상을 이용해서 스스로를 치료했다고 나와. 내가 열심히 상상하면 너도 치유될거야.
얼마나 아팠어. 얼마나 억울했어. 얼마나 외로웠어.얼마나 수치스러웠어. 얼마나 죄스러웠어. 얼마나 고생이 많았어. 몰라줘서미안해. 잘못했어.
4. 내편에 서서 자존감을 느끼고 있는 새로운 무의식을 창조할 시간! 나에게 보내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긍정적인 메시지 및 목표를 적어보자. (긍정적인 메시지에는 일상의 소소함에 대한 감사, 자신을 위해 이루고 싶은 작고 큰 계획들을 스스로 응원, 자기 칭찬, 격려, 자기암시등이 해당된다.)
*자신을 위해 오늘 당장 실현 가능한 일들:
*자신을 위해 일년안에 실현 가능한 일들:
*자신을 위해 오년 안에 실현 가능한 일들:
*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내가 오늘 당장 감사할 수 있는 것들:
*자기 칭찬, 자기와 나누는 긍정 대화:
오늘도 독을 토하고 약을 먹은 나자신 기특해. 그렇게 독을 쳐먹고도 아직도 살아있어주는 네가 너무 강해. 넌 강해. 넌 강해.
첫댓글 그렇게 독을 먹고도 살아남아주신 해냄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제라도 점점 독을 토해내고 약을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읽으며 제 속이 다 후련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