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행정과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려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느끼는게 많아서
한번 들고 와 봤어요 ㅎㅎ (게시판 성향에는 안 맞는거 같지만 그냥..)
읽으면 읽을수록 멋있음 ㅋㅋㅋ 진짜 자기 꿈에 대한 확신도 있는 것 같고 자신감도 노력도 다 부럽네요
단순히 경찰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고 공부 잘한다는 게 멋있는 게 아니라 멘탈이 진짜 ㄷㄷ
본받아야겠어요 저도...
너무 길면 중반부터 보셔도 됨요 ㅋㅋㅋ 윗부분은 주로 경찰대나 경찰행정에 대한 정보니까요
반가워요. 현재 예비 고3인 수험생입니다. ^^ 저도 경찰대학이 준비중인지라 시간내어 도움을 주고 싶네요.
저는 현재 경찰대학 재학중인 학생에게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제가 말하는 정보보다 정확한 정보는
없을 것을 확신하니, 저를 믿고 제가 지금 쓰는 글을 바탕으로. 미래 경찰의 꿈에 도움이 되었으면 간절히 바
랍니다. (경찰대학생은 과외를 할 수 없는 것 아시죠?^^ 여기서 지도란 멘토의 의미입니다.)
1) 경찰대학은 경찰 간부를 양성하는 대학으로써 여타 다른 경찰행정학과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대학교 입니다.
간단하게 차이점을 보자면 다른 경찰행정학과 (이를테면 동국대, 원광대, 계명대 등등)는 수능을 보거나 수시 또는 입학사정관제등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행정학과 사이에서 제시하는 성적점수요건을 만족해야합니다.
그러나 경찰대학은 사관학교와 더불어 '1차시험'이라는 난코스가 있습니다. 1차시험은 한마디로 예비수능으로 비유됩니다.
다른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11월달에 수능을 본다면, 경찰대학교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1차시험에 통과해야 합니다. ( 1차시험은 8월달에 치러집니다.) 그리고 체력시험, 수능, 면접... 순으로 합격을 해야해요.
자, 예비고1학생이여서 제 말이 생소하게 들리실텐데 요약하자면
경찰대학은 다른 경찰행정학과를 거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경찰대학의 고유시험을 통과함으로써
경찰대학생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다른 대학의 경찰행정학과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지요.
학생이 거쳐야할 길은 경찰대학1차시험 합격-> 체력시험합격->수능에서 높은점수->면접->경찰간부후보생
으로 요약됩니다.
2) 중학교 성적은 아무 하등의 관계도 없습니다. 물론 중학교때 특목고를 준비하였거나 특히하게 공부를 잘하는 경우라면 고등학교때의 공부습관, 기초공부의 실력에 도움이 되겠지요.
답변해주는 저의 경우는 중학교때 중간정도의 성적이었고 고등학교 인문계진학시 100등의 순위에도 못 미쳤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경찰대학을 목표로 잡고 공부를 한 결과 지금은 전교 1~2등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노력을 하였고, 성적은 그 노력의 '덤'이었던 셈이지요. ^^ 끔찍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를 못한다는 열등감에 하루 17시간씩 공부를 했답니다.
경찰대학생이 멋진 이유는 경찰대학생이여서 멋진 것이 아니라 경찰대학생이 되기 위한 힘든 과정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그 길을 걸어오며, 그리고 그 꿈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멋진 학생이 되는 것이지요. 학생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위치를 변화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그것은 즉, 내가 얼마나 그 꿈을위해 간절하게 원하고 간절하게 노력하느냐 입니다. 경찰대학생이 된다고 목표를 정했으면, 그 목표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합니다. 꿈이 클수록 고통과 인내가 따른 다른 것을 잊지 말고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노력만 한다면 꿈을 현실로 바꿀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3) 1등급은 1등이 아닙니다. 학생이 이과를 선택한다면 1등급이 1등으로 보아도 되겠지만(그만큼 이과는 1등급 맞기가 힘들어요^^ 정원이 적고 수학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문과로 선택하신다면 1등급은 1등이 아닙니다. 즉, 전과목 100점을 목표로 공부해야한다는 뜻이지요. 겁먹지 마세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것도 어디까지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고요. 제 말이 전과목 100점을 맞으라는 말로 오해는 마세요 ^^ 하지만 그와 비슷하게 성적이 나와야 갈 수 있는 대학이 경찰대학이죠. 경찰대학생은 상위 0.1%의 학생만 진학할 수 있는 대학입니다. 그 길을 걷기 위해 받을 수 있는 고통도 경찰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 멋지지 않나요?. 경찰대학이 평균 50점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라면 그 꿈은 더이상 멋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르기 힘든 산일수록 오를 가치가 있다는 말이 있듯, '내가 오를 산이 그만큼 높고 멋진 산이구나.' 라는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꿈에 대해 겁을 가질수록 멀어져 갑니다. 저처럼 공부도 못했던 학생이 노력하여 전교 1~2등을 한것은 저의 머리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아시겠죠? ^^
4)키 제한 폐지되었어요. 걱정마세요. 오로지 공부! 화이팅입니다.
추가적으로 체력시험은 노력하면 얼마든지 통과 할 수 있다고 경찰대학 선배누나가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통과하기 무리도 아니고요. 뭐 마라톤선수 육상선부 뽑는 체력시험이 아닙니다.^^
시력은 안경쓰고 좌우 0.8이상이니 가능하겠죠?
5) 10명 가량 뽑아요. 경쟁률은.. 110 : 1 125 : 1 으로 매년 조금씩 바뀌지만 크게 변동은 없어요.
그리고 학생이 12명정도 되는 경찰대학여학생중 12번째로 들어갈 것 아니니까 조금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말은 경찰대학생분이 제게 해주신 말입니다.)
6) 경찰대학이란 꿈을 포기한 순간 다른 경찰행정학과도 가기 힘들어집니다.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한때 동국대 경찰행정학과가 목표였습니다. (물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도 최고 엘리트경찰간부 양성소로 훌륭한 곳입니다.) 하지만, 경찰대학에서 동국대로 목표를 바꾸니 노력도, 의욕도 감소하더라고요. 절대. 절대로 꿈을 접지 마세요. 고등학교 100등 밖의 순위로 처음 인문계에 들어와 경찰대학에 간다고 했을때 사람들은 저를 말렸습니다.
'송충이가 풀잎을 먹고 살아야지.'
하지만 나중에 기하학적으로 오르는 제 의지와 성적을 보고는 입을 다물더라고요. 제가 이 학생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남들이 불가능 하다고 말하는 일을 헤내는 것이다." 라는 말입니다. 불가능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불가능을 정할 뿐이지요. 포기하지마세요.
마지막으로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꿈에 대한 열망입니다. 꿈을 너무 이루고 싶으면 눈에서 눈물이 납니다. 이것은 나약한 눈물이 아니라 무언가를 너무나 간절히 원해 그 감동을 견디지 못하고 나오는 응어리진 눈물입니다. 하루 17~18시간씩 공부하며 쉬고싶고 심지어 죽고싶은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든 자신을 지탱하는 것은 바로 그 '눈물'입니다. 꿈을 구체적으로 그리셔야 해요. 경찰대학생들이 제복을 입고 운동장에 집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집합하는 정 앞 가운데 경찰대학 학생회장이 서있고요. 저는 그 자리가 '바로 내가 서야할 자리' 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땅히 내가 서야할 자리라고요.
경찰대학 선배가 제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 If you can dream, you can dream. "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간절하게 꿈꾸세요. 그런다면 학생은 그 꿈을 닮아가고 어느새 그 꿈이 되어 있답니다.
성공은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체워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경찰대학생이 되기 위해서
인생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 노력으로써 체워나가세요.
만약 특목고가 아니라 인문계에 진학한다면 굉장히 힘들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아요.
1학년때는 모두가 노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낙오자가 생겨납니다.
덩달아 포기하고 싶겠지만, 절대 안되는 이야기인거 아시죠?
하지만 어떤 의사분께서 제게 해준 이야기를 빌려오자면 이렇습니다.
" 지금 현재 내가 공부하느라 너희들은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나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너희끼리 즐기지만, 훗날 2년, 5년이 흘러 너희는 나중에 나와 한 교실에서 공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러워 하게 될 거다."라는 배짱을 가져햐 합니다. 안과 의사분이 자신의 학창시절때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이 말은 정말 제게 감동으로 다가왔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이 되었습니다.
환경탓하지 말고 제 갈길을 가세요.
남과 다른 꿈을 정한 만큼 그 길은 험난할 것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마세요.
지금까지 답변하며 학생의 질문과 많이 동떨어진 답변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입학 전형, 그런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동기와 꿈을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이렇게 썼습니다.
좋은 가르침은 언제든지 잊혀지지만, 한순간의 짧은 감동은 몇년이 지나도 내 가슴에서 영원히 타오로는 불꽃이 됩니다. 그 불꽃은 내가 흔들릴때마다 어디를 가야할 지 밝혀주는 안내자가 되고 내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됩니다.
자,
약자를 위해 눈물흘리고 정의를 위해 힘쓰는 경찰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할게요.
경찰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범죄에 희생당하는 사람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잊지마세요.
그럼 다시 보는 날 경찰대학에서 선후배로 만납시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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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을 보여주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 찬찬히 읽어보시고 꿈 꼭 이루시길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