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내 힘 자라는대까지의 도움은 어디일까? 에스라 2장
어제 딸 수진이와 사위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수진이가 떠나기 전 날 나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선물은 투명한 유리병안에 한 가득 무슨 메모지를 접어 놓은 것이었다.
수진이가 하는 말 "엄마! 나 가고 난 다음 이거 한개씩 열어서 읽어봐 알았지? 하루에 5개 이상 읽으면 안 된다. 그리고 지금 한개 집어서 읽어 봐!"
그래서 한개를 집어서 읽어 보았더니 짧은 메세지이지만 엄마인 나에 대해 감사한 것..
또 한개 열어봐도 된다 해서 열어보니 수진이가 내게 배운 것..
아마 "나에 대한 고마움"의 글을 잔뜩 이렇게 메모지마다 적어 놓은 것 같다.
오늘 아침에 한개 꺼내 읽어보니 내가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고 자기가 세상에서 이런 엄마를 가진 것 처럼 큰 복은 없다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나도 그런 비슷한 선물을 수진에게 해 주었다.
나는 아주 예쁜 편지지를 잘 잘라서리.. 거기에
수진이가 용기가 사라졌을 때 읽으면 도움이 될 글.. 엄마가 보고 싶을 때면 수진이가 할 수 있는 일 (전화 거는 거 ㅎㅎ)
나의 신앙생활 가운데 평상시 도움이 되었던 성경말씀들과 그 성경말씀이 어떠한 상황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한개 한개 쓰면서
수진이가 딱 필요한 말씀들을 골라서 펴는 순간 수진에게 도움이 되게 해 주십사 기도했다.
그리고 첫 출근 날 펴서 보라고 자신있게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글은 조금 긴 편지로 따로 써서 그 안에 예쁜 거울을 함께 넣었다.
그 거울을 볼 때마다 읽으면 힘이 될 글을 거울 안에 적고 (이 거울은 거울을 여는 순간 거울 위에 내가 적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용돈을 좀 넣어 주었다.
그리고 사위랑 수진에게 비행기 타서 보라고
사위한테 편지 따로 수진이한테 편지 따로 당연 용돈 넣는 것 잊지 않았고 ^^
수진이에게 그 쪽지 글 선물을 쓰면서 하나님이 왜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을까를 접목해서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힘들 때 외로울 때 억울할 때 화가 날 때 섭섭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하나님은 성경말씀에 모든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면 좋은지에 대하여 적어 놓으셨다.
우리가 성경을 피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이 성령님을 통하여 성경을 기록하게 하실 때 바로 우리의 상황을 이미 아시고 그 상황에 맞는 성경말씀을 찾을 수 있게 해 두셨는데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성경을 펴서 우리의 상황에 맞는 말씀으로 그 상황 상황에 답을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암만 내 딸 수진이가 힘들 때 펴 보라고 정성껏 쪽지 쪽지에 성경말씀과 나의 위로의 말 등 등 써서 주어도
수진이가 미국으로 돌아가서 자기 생활 하면서 바쁘다고 내가 준 쪽지를 한번도 펼쳐 보지 않는다면
수진이는 내가 "준비한" 위로와 격려를 경험할 수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나는 사실 많은 상담을 받는데 상담 받을 때 보통(?) 답으로는 성경말씀을 준다.
어떤 사람은 대뜸(?) 대언기도부터 해 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나는 보통 그런 분들에게 대언기도 막바로(?) 해 주지 않는다.
"대적기도" 하라고 설교를 보내 주는 편이다. 그리고 큐티 어떻게 하라고 큐티 하는 방법 보내 준다.
"대언기도" 받아서 도움이 되는 상황이 많다. 나도 안다.
그러나 "대언기도" 받는 것에 자기의 신앙을 의지하면 안 된다.
기도 받고 난 다음 그것이 힘이 되어 스스로 일어나는 힘을 얻는 것은 괜찮다.
어제 러시아에 가 있는 어떤 자매가 "목사님 대언기도 받고 난 다음 힘을 얻어서 지금까지 잘 견디고 있어요!" 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대언기도" 받고 난 다음 신앙의 견고함이 있도록 일관성 있게 큐티를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나는 힘들 때 성경을 핀다.
그리고 내 상황에 맞는 성경을 필서를 하던지 외우던지 계속 기도문 안에 사용하던지.. 그렇게 말씀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사실 나는 "외롭다" 라고 하는 이런 고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상담할 때 외롭다고 말하는 분들에게는 "공감대" 형성이 별로 없어서 죄송하다.
외로울 시간이 나는 없다. 하루종일 이 사람 저 사람 힘든 이야기 들어 주고 위로 해 주고 격려 해 준다.
내가 사용하는 케익 기프트콘 한달에 거의 300만원 내지 400만원이 나간다. 그러면 한달에 거의 100명이 넘게 나는 케익 기프트콘으로 응원하고 위로하고 감사하고 격려한다는 이야기이다.
남들 이렇게 돌아 보다 보면 내가 외롭다! 라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하루가 다 지나간다.
우리는 사람들의 위로도 필요하다.
기프트콘 선물 받는 분들 중 우는 분들이 많다. 그 만큼 위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 만큼 감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자그마한 선물들과 기도를 전달하는 모든 것은 어려운 시간에 "지렛대"가 되어 준다.
그러나 지렛대를 의지하여 견고하게 서야 하는 것이 더 본질적인 답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답은 "성경말씀"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
사람 의지 하지 말라! "성경말씀" 의지 하는 것을 습관화 하도록 하라!
내 상황에 맞는 성경말씀을 찾아 내는 숙제를 게을리 하지 말라!
하나님은 "말씀"이라고 했지 "동정"이요 "관심"이란 말은 성경에 없다!
사람들의 관심과 동정과 위로는 한계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한계 없다!
에 스 라 2 장
69 - 힘 자라는 대로 공사하는 금고에 들이니 금이 육만 천 다릭이요 은이 오천 마네요 제사장의 옷이 백 벌이었더라
According to their ability they gave to the treasury for this work 61,000 drachmas of gold, 5,000 minas of silver and 100 priestly garments.
힘 자라는대로...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바벨론에 70년간 포로로 있다가 예루살렘에 돌아 온 백성들이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한다.
그러니 성전의 건축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된다.
이 때 사람들은 자기의 힘 자라는대로 헌금을 갖고 왔다는 것이다.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힘 자라는대로...
나는 요즘도 매일같이 "5000원 후원 계좌"로 헌금 하신 분들 이름을 한 분 한 분 적는다. 벌써 1년 6개월인가 꾸준하게 하다보니 적는 이름들이 정든 이름들이 되었다. 기도제목 보면서 때로는 궁금하다. 이 기도 제목은 응답 되었나?
5000원 헌금하시는 분들이 모여서 이제는 매달 거의 1억 5천만원의 헌금이 모이는 것이다.
이거야 말로 오병이어 기적같은 일이 아닌가?
오늘 묵상말씀을 대하면서 5000원 1만원 1만 5천원 등 등 "힘 자라는 대로" 하나님의 일에 동역해 주는 분들이 저절로 생각났다.
지난 번에 어떤 분은 20만원 헌금을 했는데 내게 연락이 왔다. 너무 미안하지만 18만원을 다시 돌려 줄 수 있냐고.. 원래 2만원을 넣어야 하는데 실수로 20만원을 넣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달 생활비가 40만원인지라 18만원을 돌려 달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니 정말 미안하다고..
나는 그 문자를 읽고 울컥했다. 어떻게 40만원이 생활비인데 그 중 2만원의 큰 돈을 헌금할 생각을 했을까?
마음 같아서는 18만원 돌려 드리고 또 20만원 헌금을 그분에게 하고 싶었으나 그 분이 그러면 마음 상해 하실까봐 18만원만 돌려 드렸다.
그 분으로서는 "힘 자라는대로" 헌금을 해 주신 귀하고 귀한 헌금이었던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나에게 있어 "힘 자라는대로" 섬길 수 있는 재물은 한달에 얼마일까요?
우리는 포로로 살다가 예루살렘에 돌아간 백성들이 아니니 성전을 건축하는 헌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한다면
성전된 내 이웃을 건축하기 위하여 "나의 힘이 자라는" 도움은 어떻게 되는지요?
하나님이 저희에게 주신 재물은 남들을 도와 주기 위함인 것을 언제나 잊지 않도록 도와 주옵소서!
꼭 저의 선교지가 아니라 할찌라도 "힘이 자라는대로" 하나님 마음 주시는 곳에 헌금 하시는 모든 분들을 축복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