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5일
성령 강림 후 열넷째 주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태복음 16:24)
자기 부인
예수님을 따르는 삶에는 자기 부인이 따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신장이 아닌 자기 자제의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자기를 보이려고 하면서 예수님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자제라면 자신을 의지로 제어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지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은 행위입니다. 그렇지만 행위로는 제어하는 의지가 돋보이게 되니 결국 자신을 자제하는 것이 되지 못합니다. 자제를 행위의 면을 넘어 내면에서 솟아나는 자기 고양(高揚)의 충동까지 고려한다면 의지의 차원에서 다룰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기 부인의 자제는 성령님의 열매입니다. 성령님이 열매를 맺기 때문에 자기표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뜻에서 성령님은 자제의 영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는 인간의 타락이 자제하지 못함으로 일어난 것임을 보입니다. 자제하지 못하고 자기를 올리려고 함으로 타락의 길을 간 것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올리면서 하나님을 떠나 홀로 살려는 것이 타락입니다. 따라 타락은 바로 자제하지 못한 삶입니다.
예수님으로 자제를 보면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확인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자제의 길입니다. 아담의 타락과 예수님의 구원의 갈림은 자제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