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온 초등학교는 시골에 있어서 참 좋았는데,
누구는 부자고, 누구는 잘 났고...
뭐 전혀 그런 것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두 똑같은 것 같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커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이 사람 자체로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외적인 것들에 의해서 평가가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라는데,
세상은 배경만이 희망인 것 같네요.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이제 세상을 좀 안다는 것일텐데,,,
나이를 먹는 것이 전혀 반갑지 않는 대한민국입니다.
--------------------- [원본 메세지] ---------------------
오늘 지각 안하려고 쇼를 했다
집에서 삼화고속(서울-인천간 고속직행버스)를 타려고 그 정류장까지 택시를 타고 다시 삼화고속타고 합정에 내려 학교까지 택시로 질렀다
전날 밤을 새다가 잠을 몰아자는 바람에 세수만하고 등교를 했던것이다
양화대교지나 합정에서 상수동 방향으로 가면 홍대가 나온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유턴이 안된다고 육교밑에서 세워줬다
(유턴을 해야 학교 후문쪽으로 들어갈수 있다)
하는수 없이 내려서 육교를 걷는데 길이 두갈래가 나온다
하나는 육교 아랫길
나머지 하나는 육교에서 바로 이어지는길
막연히 육교에서 바로이어지는 길로 가면 무언가 나올것 같아 그 길을 택했다
서강초등학교가 나오더군....
홍대 후문 옆에 바로 붙은 그 학교
홍대 근처에 초등학교가 두개 있다
홍대 부속 초등학교까지 합하면 세개지.
첫째 홍대 부속초등학교
-개인적으로 이런학교 무지 싫다
돈많은 애들 정말 많다 학교 체육대회하면 시커먼 3000cc이상의 고급승용차들이 학교 운동장을 가득채운다
교복입은 애들이 무단횡단하는 같은 학교 학생을보고 자기 학교 얼굴에 먹칠한다며 화를낸다. 뛰어다니며 흥얼거리는 노래는 모짜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
이정도면 말 다했다
또 하나 이름모를 학교
그 학교는 도시 공간에 널린 전형적인 도시형 초등학교다
나도 그런 학교 나왔다
나머지 하나 서강 초등학교.....
그 학교는 너무 매력있다
시골 초등학교 같다
스카이 라인이 보인다.........
저 멀리 한강도 보인다.....
낮은 건물, 작은 운동장, 운동장 가득메운 하늘.......그리고 저멀리 한강
서울시내에 그토록 아름다운 초등학교가 또 있다면........
그 공간을 죽도록 사랑한다.......
자주는 못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