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벚꽃 마라톤에서의 첫 섭포후기
먼저 윤희와 연경이 첫 섭포후기를 못(안)올린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나의 착각인지는 몰라도 이 기분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절대로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계속 시도하고 좌절하기를 반복, 또 시도하다가 급기야는 작년 10월 31일 경주에서 섭포 실패와 함께 ‘좌측 종아리근육파열’이라는 진단을 정형외과 교수로부터 받고, “장기간 오~래 오~래 푸~욱 쉬십시오.”라는 청천의 벽력같은 선고를 받고, 석 달 동안 꾸준히 물리치료와 재활훈련을 하였다. 석 달이 지나니 달릴만하다. 2월12일 서브-3, 5호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섭-4 훈련계획’ 6주간의 훈련과 1주간의 테이프링, 4월3일까지 꼬박 7주가 남았다. “이렇게 하면 서브-4하나”의 질문에 항상 “Impossible!!!!!!!"이라는 네가티브한 말로만 일관했던 코치, "흥, 그래도 내가 누군데? 나를 어찌보고?..." 나의 도전의지를 불태웠다. 6주간동안 근무에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거의 배제하고, 서울 출장가서도 한강 고수부지에서 훈련량을 채우기 위해서 불 꺼진 간이화장실이 주로 중간에 두개 있는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나 홀로 비를 맞으며 스피드 훈련을 하였다. 순간순간 힘 들 때 " 내가 왜 이러지 무엇 때문에? " 그럴 때 도 있었지만 숨이 넘어가는 훈련을 끝내고 나서 다가오는 성취감이 그 모두를 해소해 주었다. 결전의 날 새벽에 매일하는 일상의 108배를 끝내고, 어머님께서 지어주신 찰밥을 한 양푼이 먹고 다른 사람들 드리기 위해 한 도시락 싸고, 호진씨와 강정수씨와 동래 전철역으로 갔다. 전날에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의대 개교 50주년 행사 때문에 벡스코에서 하루 종일 뛰어다니느라 잠을 3시간밖에 못자서, 관광버스타서는 도시락만 의분선배님께 인계해 드리고는 계속 눈을 붙였다.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결전의 시간 서브-3, 6호 안찬기와 여성지존 윤연경이 나를 좌우에서 호위를 한다. 챔프의 영화주제가가 떠오른다. 빨간 매트를 밟는 순간 몸이 그냥 나르는 느낌이다. 좌우에서 너무 빠르다고 계속 속도를 제어한다. 비 바람과 우박이 내리는 28 km 지점부터는 정말 힘이 들었으나, 그 순간 여러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나에게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는 나의 사전에 없다. 지금 이 순간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할 수 있다...” 순간 힘이 난다. 오르막도 힘 있게 차고나간다. 내리막에서는 시간을 더 단축한다. 결승점이 가까워온다. ‘막달리자’의 김종술씨, 한경애 선배님이 보인다. “대숙씨 힘!!!!!!!” 마지막 오르막, 힘이 더 솟는다. 차고 올라가 마지막 트랙에서는 젖 먹던 힘을 다해 스퍼트를 한다. 마지막 스퍼트를 가능할 수 있게 해준 오억세 코치의 훈련계획과 안찬기 페메와 윤연경 페메의 페이스 콘트롤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한다.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선.후배님들의 함성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정대우씨 마지막 쿨다운 시켜주고 칩 반납 해주고 커피 갔다 주고 오뎅 갔다주고, 정명철씨와 악수 나누고... 선.후배님들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휴대폰으로 알려준 기록“3시간56분58초” 오랫동안 기다려온 첫 섭포였기에 이 이 첫경험은 50000볼트이상의 전기에 감전된 것 이상으로 짜릿하고 강렬하다. 이 초심 영원히 잃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그리고 나의 튼튼한 심장과 튼튼한 근육들에게 감사한다.
P.S : 저의 속을 걱정해 주신 선.후배님들 감사하고요, 주로에서 시간 아낄 려고 물도 파워젤먹을 때 외에는 안 먹었기 때문에 결승점에 들어왔을 때에는 거의 탈수 상태였는데, 제 기분이 너무 UP되어 있어서, 정대우씨가 갖다 준 송주 이후에도, 까만 도야지 집에서도, 계속 얘기한다고 고기는 한점도 안 먹고 계속 축하로 주고받는 알코올만 들이켰거든요? 그래서 저의 핏속에는 온통 알코올만 존재하는 것같이 느껴졌어요. 밤새도록 속이 울렁거리고 헛구역질이 났지만 워낙 튼튼한 심장을 가진 관계로 아침에는 가뿐하게 출근하여 10층 탈의실까지 뛰어서 올라가고 내려오고 했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바로 풀을 뛸 수 있을 정도로 가뿐하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자로 메일로 격려해 주신 선.후배.동기님들 매우 매우 감사합니다. 기록은 정말 도전 해볼만한 것이네요~~~. 이 성취감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어머니 정말 장하세요. 대단하세요. 그리고 오억세 아저씨, 안찬기 아저씨, 윤연경 누나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 열심히 할께요
선배님...증말로 추카 추카 합니다.....이런 가슴 뛰는 삶이.....늘상 이어지시길..."달리기는 놀이고 마라톤은 축제다"...앞으로도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시길....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선배님 힘!!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날씨 속에서도 좋은 기록이 더욱 돋보입니다. 영광의 썹-4!!!!
그동안의 많은 마음 고생을 이 섭포 한 방으로 모두 날리시고 앞으로 계속 즐달 하시기 바랍니다. 축하 추카 드립니다!
대숙씨 추카드려요. 그간 맘고생, 몸고생 많으셧을텐데 인제는 훌훌 터시고 다시금 새로운 도전을 하셔야죠? 돌아온 우리의 대수기행님 힘! 힘! 힘!
금요일 저녁 8 시까지.... 어데?
축하합니다. 숙! 히~임.
선배님~~마지막 스퍼트 모습이 생생하여요..썹포..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와 대단하다. 우리 김대숙선생 , 진짜로 힘!
김대숙 선배님! 첫 리플로 달린 아드님의 축하글에 콧날이 찡해지네요. 선배님께서 너무나 열심히 연습하시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고 들어서 알고 있기에 이번에 이룩한 쾌거 ! sub-4 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왕 내친김에 이제 계속 Go 하셔야죠.
오날 천성산 (다른부류는 우향우 했지만)다니며 윤연경씨가 제안하길. 월광 소나타(호미곳 울드라)깅씨가 가면///??? 대쑥씨 함 뛰어 봅시다. 마치거 감포에서 ()뺴고 회 한접...ㅉㅉ
일달 지기님 축하 드립니다! 경주 동마 때 너무 속상해 하시는 것 같아 늘 마음이 그렇더니 드디어 해 내셨내요!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축합니다. 수고 많이 했소.
좌우지간 축하드립니다. 성취의 보람 오래오래 간직 하이소...
일달지기 대숙 선배님의 쾌거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슴이 짜릿 짜릿. 나도 감전. 찌지직...
9전10기 자세로 성취하신 대수기형님의 프론티어 정신이야 말로. 후배들 모두의 귀감으로 받아 들여도 될 듯합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대숙선배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힘든 과정속에 이룬 쾌거라 의미가 더 크시겠네요. 이젠 어떤목표로 뛰실런지? 담에 꼭 얘기 해 주세요
축하드립니다. 그대로 계속 증진하시어 가을에는 S-3.5도 하셔야죠.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달림이 되십시요.
첫 여성보스토너가 되심을 축하드리며 곁에서 그 모습을 쭉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시 주로에 서서 새로이 달리기를 시작하며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랜 숙제를 풀고 환하게 기뻐하는 대숙씨의 얼굴을보고 주로에서는 보지못한 만개한 벛꽃들을 보았지요^^ ...참으로 잘된 효마클의 기쁨입니다. 마라톤의 오르가즘~~오래간직하십시요 !!!
의분과같이, 축하 합니다.
대숙 지기님 축하합니다. 결승점에 들어올 때의 뛸 뜻한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언제까지나 즐거운 달리기가 되세요.
그날 달리는 모습을 보고 효마클 여성 지존의 자리에 바로 등극하는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날씨가 ---. 동병상련의 고통과 침체를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야 님의 마음을 어찌 알리오. 정말 축하하오. 별 휴유증 없이 건강하다고 하니 안심입니다.
늘 활기차고 다부지신 대숙씨..정말 축하합니다. 그 감동 오래오래 즐기시고 즐거운 달리기 생활되시길..
감동입니다. 대숙선배께서 말씀하신 5만볼트의 짜릿함..그게 뭔지 우린 다 알고 있지요. 기록도전과 성취가 얼마나 마라톤정신과 일치하는지도 알고 있지요. 정말정말 축하드리고요..앞으로 같이 달립시다..선배님
기록달성 축하드립니다. 독종이 따로 있는기요? 힘든 훈련과정 묵묵히 소화해 내고,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달성함이 독종이지요! sub-4하니 남편께서 현수막 걸어주더이까? ㅎㅎㅎ, 5만볼트에 감전 되어서면 즉사인데! 이 후기는 아마 귀신이---어~무서워!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준비된 섭-4를 서4트한 것은 아니지만 함께 42.195를 할 수 있어 즐거웟습니다. 항상 즐거운 맘으로 오래오래 달리시기 바랍니다.
78동기인 대숙이의 썹 포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 현장에서 함께 감동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겸손의 말을 했지만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님을 해 본 사람은 알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이지요.
대숙씨... 왕축하합니다...!!!
서브4달성을 축하드립니다. 수차례 도전끝에 이루신 쾌거이기에 감동이 더 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다음 목표(?)를 위해... 힘!!!
신기록 썹포에 보스토너 자격까지...이름마따나 대숙이!!!오데서 깡닥이 나온디요? 회복 잘 하시고 뒤풀이 함 합시다,축하여.
완주후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오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니마니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서브4를 하셨으니 서브3가 얼마 남지않았네요.
대숙 선배 축하합니다. 후기를 보니 김선배의 집념과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이 느껴지는 군요. 무서버... 이제부터는 기록으로 부터 자유롭게 건달, 즐달 하시길 기원합니다. 김대숙 선배님 히~~임!!!
아! 짜증나네...어떻게 이런 원하지않던 시츄에이션이 발생할수 있는지...행님아...하여튼 담에 페메나 해줘...페메 잘못하기만 해봐라...
대숙행님! 축하드립니다. 그날 버스타고 따라가는긴데.... 이젠...... 뭔데요? 혹시 ??? 김대숙 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배,즐거워하는 여러 모습들(나도 포함하여), 참 좋은 모임이다.
언제나 웃음가득띤 홍안에다 편안함을 주시는 대숙선배님! 노력에 비해 때늦지만 축하드립니다. 내친걸음에 월광소나타에서 한번 일내시기를....
대숙씨! 왕축하드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풀 섭포보다 울트라가 쉬울것 같은데, 어때요?
수고가 많았겠지요. 축하합니다
대숙샘, 축하합니다. 현장에 있었슴 감동적인 장면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다음엔, 주로에서 함께 경험하고 싶네요. 화이팅! 다시 축하 축하!
김 대숙님! 부상의 고통을 강인한 의지로 극복하고 썹-4 와 보스토너자격 획득의 대기록을 달성한 지기님께 한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몸 회복 잘 하시고, 앞으로는 부상 없이 건달 즐달하시기를... 김 대숙! 힘!
김대숙선배님 축하드립니다. 그럼 전 보스턴에서 대숙선배님을 맞이할 준비하겠습니다.
서브4 축하드립니다. 그날 고생 많이 하셨지요? 정말 단단한 선배님이시니깐 앞으로 더좋은 기록이 나오리라 봅니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선배님!! 좋은 기록 축하드립니다. 인사가 너무 늦었죠.. 역시 마라톤은 정직합니다. 그리고, 언제 억세 선배에게 받은 훈련 계획표 한번 공개하세요. 유격 훈련계획 같은 거 말임니다.
선.후배님들 매우 매우 감사합니다. 이지면에 안계신 구 박님, 정대우님, 박만교님, 모두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의 글 채찍으로 알고, 더욱더 초심 잃지않고 건강보전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미순선배님, 백만송이 핑크빛 장미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만은 선배님 너무 사랑합니다. 건강하십
시오. 그리고 이번주 일달(4/10일)에 오시면 제가 일달 마친 후 아침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 시간 나시는 선.후배님들 마니마니 오시기 바라옵니다.
대수기 햄~~~ 그와중에서도 출석 check 다 하셨네요.. 무스브라. ㅋㅋㅋ. 그런데 어쩌죠 저는 합천후기에 먼져 꼬리글 달았는데요.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축하인사 늦었습니다. 그리고, 플랜카드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