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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징올림픽이나 WBC에서의 선전, 혹은 지난 2006년 1회 WBC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한화이글스의 모습을 보고 야구팬(또는 이글스팬)이 되신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몇 년간 류현진이나 김태균의 모습을 보고 반해서 한화팬이 되신 분들도 많고요.
그런 분들은 아무래도 <투수의 무리한 등판>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으실 겁니다. 하지만 야구를 오래 보신 팬, 특히 80년대나 90년대 야구를 보아오신 팬들이라면 투수가 자주 던지거나 혹은 많이 던지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경험으로 이미 충분히 체득하셨을 겁니다.
물론 선발투수는 중간계투에 비해서 일반적으로 그 위험도가 덜합니다. 셋업으로 롱런하는 투수는 거의 없지만 선발투수는 상대적으로 롱런하는 사람이 많죠. 하지만 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사실 롱런이 힘듭니다. 야수는 10년동안 잘하는 사람이 있지만, 투수는 10년동안 잘 한 선수 찾기 힘들죠. 게다가 선발투수라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 중 한가지에 해당된다면 롱런할 수 있는 확률이 더 적어집니다.
1. 몸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고졸투수가 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2. 이미 몸이 한번 아팠던 경험이 있다
3.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다.
누구 얘기를 하려는 지 다들 아시겠죠? 맞습니다. 류현진 얘기입니다.
우리는 송진우와 구대성이라는 리그 최고의 롱런 투수를 보유한 경험이 있습니다다. 하지만 송진우와 구대성을 빼면 (우리팀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 그렇게 오랫동안 잘 던진 투수 자체가 없습니다. 그 두 선수가 워낙 대단하고 일반적인 기준을 훨씬 뛰어 넘은 선수들입니다. 또 한명의 이글스 레전드인 정민철도 데뷔 후 6년간 잘 던진 다음 1998년부터는 공이 예전같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정민철은 오래 던진거죠. 김상엽-박충식-주형광-염종석-이승호-김상진-권명철-김수경-임선동-정민태.....다들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있습니까? 앞서 말씀드렸듯, 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롱런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 참고로 송진우와 구대성은 대졸입니다.
마쓰자카 등 젊어서부터 많이 던지고도 롱런하는 일본의 몇몇 에이스를 예로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마쓰자카나 우에하라 같은 선수는 우리나라보다 더 심해 보이는 혹사(?)를 견디고 제법 오래 던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6선발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남쪽은 한국의 남쪽보다 훨씬 따듯합니다. 스타급 고교 선수였다면 이미 유소년 시절부터 겨울에도 따듯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 왔습니다. 한국과는 기본적인 상황이 다르죠. 이런 상황 속에서 류현진은 데뷔 후 마쓰자카보다 더 많이 던졌습니다. 야구를 하는 나라가 몇 나라 안 되지만)만 19세에 프로에 데뷔해서 4년 내내 류현진만큼 던진 선수는 전 세계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직구 위주의 폼이어서, 하드웨어가 좋아서, 슬라이더보다 체인지업을 자주 던지니까 동일 조건의 다른 투수보다 괜찮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동일 조건의 다른 투수보다 더 많이 던졌고, 동일 조건의 다른 투수와 달리 2004년에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서 수술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 동일 조건의 다른 투수보다 더 많이 던져야 할까요? 아니면 덜 던지는 게 좋을까요.
탈삼진왕 2연패, 그리고 최근 삼진에 욕심을 내고 있는 그의 페이스에도 주목을 해봐야 됩니다. 류현진은 오늘 삼진 13개를 잡았습니다. 데뷔 후 탈삼진왕 2연패, 작년에 한번 빼앗겼지만 올해도 잘 하면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분위기입니다. 자, 그럼 탈삼진 타이틀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월계관인지 한번 볼까요? 최근 15년간 탈삼진 타이틀 수상자들의 이름을 한번 봅시다. 수상자 명단은 파울볼 사이트의 'Lucid'님 게시물을 참고했습니다.
1994 : 정민철
1995 : 이대진
1996 : 주형광
1997 : 정민철
1998 : 이대진
1999 : 김수경
2000 : 임선동
2001 : 에르난데스
2002 : 김진우
2003 : 이승호
2004 : 박명환
2005 : 배영수
2006 : 류현진
2007 : 류현진
2008 : 김광현
탈삼진왕은 정말 난다긴다 하는 투수들이 기껏해야 커리어 내내 1번, 또는 2번만 따낼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KBO역사상 최고의 거물이던 선동렬이 탈삼진왕 5번에 오른 것을 빼면, 삼진왕을 2번 해본 선수는 최동원과 정민철, 이대진, 그리고 류현진 뿐입니다. 만일 올해 류현진이 또 탈삼진왕이 되면, 선동렬 이후 세번째 왕좌에 오른 첫 번째 선수가 됩니다. 참 영광스럽겠죠? 아마 그래서 본인도 욕심을 내나 봅니다.
그런데, 저 탈삼진왕 타이틀을 차지한 투수들의 면면을 한번 봅시다. 데뷔한 지 몇년 되지 않은 류현진과 김광현은 아직 잘 던지고 있지만 그 두 사람을 빼면, 현재 에이스급 투수가 한명이라도 있나요? 배영수-박명환-이승호는 구위를 잃었고, 에르난데스도 230이닝을 던진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팀을 떠났습니다. 김수경과 주형광은 데뷔 초기의 포스를 빨리 잃어버린 대표적인 투수로 손꼽히고, 이대진 역시 거듭되는 수술과 재활로 힘겹게 선수생명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임선동과 김진우는 야구 외적인 이유가 겹치긴 했지만 리그를 떠난 투수들이고요. 탈삼진왕과 관련된 글을 쓰신 분들도 이부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신 바 있습니다. 심지어 그 분은 한화팬도 아니고 다른팀 팬이신데 말입니다.
자 어떻습니까. 탈삼진 타이틀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저기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1993년의 탈삼진왕은 삼성의 에이스 김상엽이었습니다. 정민철-주형광-김수경, 그리고 김상엽......90년대에도 야구보신 올드팬분들 계시면 한번 말씀해보세요. 저 선수들의 공통점이 뭡니까. 리그 최고의 에이스였고 튼튼한 강견들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부상과 수술이 겹쳐 구위를 일찍 잃은 투수들 아닙니까. 류현진은 저 선수들과 뭔가 확 다른 철인 28호, 마징가 제트입니까? 류현진은 영리해서 분명히 롱런할 확률이 높고, 저 선수들은 무식하고 욕심만 많아서 제 몸 돌보지 않다가 일찍 구위를 잃었습니까? 오히려 류현진은 이미 고등학교때 팔꿈치 인대가 한번 끊어졌으니 저 투수들보다 더 조심해야 할 선수죠. 그런데 어떻게 된게 저 선수들보다 더 많이 던지고 있네요.
류현진의 몸상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괜히 감독에게 트집 잡기 위해서 화를 내거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갖고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닙니다. 이미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저런 선수들을 숱하게 보아 왔기에 걱정을 하는 거죠. 몇년 가까이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다 소리 소문없이 유니폼 벗은 선수들을 숱하게 봤다는 말입니다. 물론 송진우나 구대성처럼 20년 가까이 잘 던지는 투수들도 있습니다만, 그 두 선수의 예를 들어 류현진에게 괜찮다고 얘기하기엔, 그 반대의 케이스가 너무 많습니다.
단언컨대, 만일 어떤 회원님께서 "오래 던지고도 건강한 투수의 예"를 저에게 한 10명쯤 제시해 주신다면, 저는 적어도 5배는 더 많은 케이스, 그러니까 구위가 좋았는데 자주(또는 많이) 던져서 망가진 선수 케이스를 50명 정도는 그 분께 다시 내밀 수 있습니다. 류현진이 앞으로 십수년을 더 건강하든, 아니면 그 반대가 되든 둘다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확률상으로 후자에 훨씬 더 가깝다는 얘기죠. 그게 23년 동안 2,000게임 가까이 관전해 온 제 나름의 <상식>입니다.
6회에 투구수 108개 8대2로 이기고 있는 (11.5게임차의 완벽한 꼴지)팀의 에이스가 이미 시즌 끝물인 8월 30일 경기에 7회는 물론이고 8회에까지 나오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요. 저는 참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물론 팀 자체가 선발진이 약해서 매 경기 불펜이 무리하고 있으니 그나마 에이스라도 많이 던져줘야 한다는 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지난 화요일날 그렇게 던졌으면 오늘은 한이닝 덜 던져야죠. 황재규 허유강 양훈 구대성이 이미 많이 던져서 오늘 던지기 힘들다면 야수 한명 내리고 투수를 올려야죠.
감독이 알아서 잘 관리해주겠지요. 팬들과 현장의 시각은 다르지 않겠습니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감독들도 팬들보다 야구에 대해 더 많이 알았습니다. 안정지향적인 팬들의 시각과 매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현장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팀 사정이 여유롭고 투수진의 분위기가 좋은데도 무리하게 나와서 혹사당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다들 팀 사정이 안 좋고 선수가 없으니까 혼자서 짐을 지는거죠. 하지만 팀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선수라도, 부상과 구위 저하는 팀 사정 감안하면서 찾아오지 않습니다. 배영수 보세요. 2006년 한국시리즈때 소위 <대포주사>맞고 150넘는 공을 던지며 투혼을 불살라 팀을 우승시켰는데 결국 지금 남은 건 뭡니까. 8점대 방어율과, 패전처리로 전락한 팀내 위상 뿐이지요. 배영수가 그렇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가 류현진보다 못한 투수였을까요? 한국시리즈에서, 박진만과 심정수가 건강한 현대타선을 상대로 10이닝 노히트를 기록했던 그 배영수가 말입니다.
06년 배영수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라도 있었죠. 그래서 자기 몸과 승리를 바꿔 팬들에게는 기쁨을, 팀에는 우승을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류현진은 뭡니까. 남은 경기를 전승해도 팀이 꼴지일 확률이 대단히 높은 이 마당에, 일주일에 258개를 던져야 되나요? 물론 옛날에 최동원은 한 경기에 252개도 던졌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최동원 결국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짧고 굵게 선수생활 했잖아요. 류현진도 그렇게 되길 바라시는 건 아니겠지요? 게다가 최동원이 그렇게 던진건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얘기입니다. 강산이 두번이나 더 바뀐 호랑이 담배피던 쌍팔년도 얘기 말입니다. 지금은 2009년인데 그러면 안 되죠.
자처해서 던졌든. 어제처럼 역전 당할까봐 벤치에서 내보냈든, 오늘의 129구는 비상식적인 행위입니다. 1994년 준플옵 1차전에서 김홍집이 141구를 던지고 완투패한적이 있는데, 그렇게 이 한몸 불살라가며 투혼을 바쳐야 할 경기가 아니었단 말입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의 몫이겠지만 그렇게 매번 최선만 다하면 결국 몸만 상합니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선배 투수들이 몸으로 증명해왔던 일입니다. 다시는 그딴 과거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너무 가슴이 떨리고 분노가 차올라서 글을 퇴고할 정신도 없네요. 오타가 있거나 문장이 허술해도 너그러운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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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7,8회까지 등판한건 남은 시즌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오늘같이 탈삼진률이 높은 경기에서 한개라도 더 잡을려는 욕심때문이져 팬입장에선 탈삼진왕이 큰 의미가 없을지 몰라도 프로선수 본인에게는 그것만큼은 꼭 차지해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지막 의지로 보이구여 연봉협상에서도 큰 역할을 할 중요한 기록입니다 1번선발님이 적은 역대 탈삼진왕 나열처럼 영원히 기록으로 남는 소중한 타이틀이라고 선수들은 생각할겁니다
올해 야구를 보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사람이 변하기는 참 힘들다는 것이네요 처음에는 성적때문에 그러는줄 알았습니다 마땅히 관리되어야 할 선수들이지만 4강에 들고 못들고는 선수나 팬이나 구단에게 큰 차이일테니까요 그런데 올해 운영하는 것 보고 그냥 선수관리에 대한 개념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팬들이 걱정하는 선수운영의 문제들을 말해도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를겁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도 필요성도 없을테니까요
개인 기록 챙겨주는게 개념이 없는거군여...이글스 최고의 감독이었다는 김영덕감독처럼 비겁한 술수로 챙겨주는것보다 자신의 힘으로 탈삼진왕 쟁취하도록 배려하는게 개념없다는 소리까지 들어야하는 감독 참 불쌍하네여
개념이 없는거죠 그러니까 선발투수가 4일휴식에 129연투하고 중간 투수는 13게임연속 등판하고 뇌진탕당한 선수를 2군으로 바로 안내리고 끌고다니다가 못쓸정도가 되서야 2군 보내고 김태완은 입에 정통으로 공 맞고도 다음경기 출전하고 이영우는 아픈 어깨에 계속 경기 출전하다가 2년째 재활중이고 모든걸 종합하면 선수관리라는 것이 아예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감독 보다 그 감독 밑에서 망가져가는 선수들이 더 불쌍합니다
개념없는 감독덕에 프로데뷔 시즌에 MVP먹고 가장 부진한 올해도 탈삼진왕에 마지막까지 도전해서 자존심 회복할려고 하고...이런 타이틀 기록은 영원히 남는건데 참 불쌍한 선수네여
예 불쌍해 미치겠습니다
그런데 류현진 본인은 참 행복할거 같네여
당장의 근시안적인 타이틀에 연연해서 선수생활 -5년이상 단축되는 결과를 초래하길 기대하는 팬들보다 당장의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해당선수를 오랫동안 보길 원하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알아두시길 .. 아이디부터 보니까 다른 팬분들보다는 김인식 감독을 많이 좋아하는 팬 같네여
그리고 김감독과 류현진의 문제는 당장 오늘과 같은 경기로 류선수가 탈삼진 타이틀에 보다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을 할지 몰라도 오늘과 비슷한 선례가 지난 몇 년간 반복되었고 김감독 휘하에서는 앞으로 이런 혹사가 반복되기 때문에 이렇게 팬들이 염려하는 거라는 .. 만일 오늘 탈삼진왕 타이틀을 위해서 류현진을 올렸고 당장 다음경기부터라도 류현진의 이닝수를 관리해주겠다는 김감독의 확고한 결심이나 신념이 팬들에게 드러나면 팬들이 이렇게 걱정을 하지도 않겠지만 불행하게도 김감독은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런 믿음은 보여줄 것 같지 않다는 ..
다른 의견을 갖고 토론하는 건 좋으나 서로 조롱하고 도발하면서 싸우지는 마세요. 논점에서 벗어난 댓글 3건 삭제했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덧글은 적절하게 잘 지워주신 것 같네여 .. 그닥 보기 좋은 덧글들은 아녔는데
글 잘 읽었습니다......하아..대체 어쩌려고 하는 건지.....다른 카페로 글 퍼가겠습니다...
한경기에90개던지면현지니는부상안당합니까??그만큼던질수있으니깐던지는거겠죠?? 물론혹사일수도있지만좋게생각합시다...안좋다안좋다하면더안좋아지겠죠?? 좋게생각해주자구여...예전(?)같이코칭스텝이억지로올리지않을테구... 본인이더잘하겠죠...우리들은보고즐기고응원해주면될것같습니다^^
동감입니다. 이미공은 던졌으니....전말이 씨가 될까봐 좋게생각중입니다 ㅡㅡ;;;;
멀리 볼 것 없이 송창식 케이스를 떠올려봐도 지금이랑 상황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사 논란이 계속 이어졌고, 우려하는 팬 vs 계속 무리하게 던지진 않을테니 믿자는 팬 연일 논란이 이어지다 결국 그는 인대가 끊어졌었죠.
지금은 현진이를 믿을뿐이에요.. 타이틀때문 자기몸무리하게할 어리석은 녀석이아니니..
정말 가슴이 찡하더이다 현진이 올라왔을때 근자에 1번선발님 분하는거 처음보는것 같은데..... 고정하소서
시즌 초에 인터뷰에서도 이번 시즌 가장 갖고 싶은 타이틀이 머냐는 질문에 탈삼진왕 다시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던 류현진 선수 입니다. 본인이 던진다고 해도 말려야 했었다고 보긴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했던 탓도 있었다고 봅니다. 무조건 코칭스텝프나 감독에 대한 비난으로 댓글들이 흘러가고 있다는게 조금 안타깝네요.. 그리고 내년에는 류현진 선수의 투구수를 반드시 관리해줘야 할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시즌동안 앞으로도 계속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4경기 나와서 130개씩 던질듯..지금 감독하는 분한테 류현진의 미래는 별로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일단 한경기 이기는게 가장 중요하죠. 국민감독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승률이 거슬릴테니..
이미 삼진 타이틀싸움은 피할수 없는거 같습니다. 현지니가 잘해서 타이틀따고 내년을 준비하기를~~~
내년뿐 아니라 올시즌, 아니 전 시즌, 아니 2007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관리를 해줘야할 선수였습니다. 아마도 현진이가 5년후 쯤에 1년 정도 쉴 정도의 부상이 생겼을때, 타팀에서 감독을 하고 계신다는 가정 아래 기자가 과거 감독님의 혹사를 언급한다면 그때도 이리 대답할겁니다. "팬들이 보기엔 그리 보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안봐"라고 말입니다. 모르시는 거 같습니다. 잘못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잘못이라는걸 알고 하는건 더 나쁘지만, 모르고 하는건 상상 이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무서울 수 있습니다.
8회등판은 해설이 삼진욕심 때문에 자원했을것이다 라고 포장을 했지만, 사실 정성훈 페타지니가 무서워서 현진이로 계속 막을려고 놔둔거밖에 안되요. 불펜올렸다가 그 선수들에게 맞을까바 말이지요. 김인식 감독님은 한경기라도 덜 지면 재계약을 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건지 참 답답합니다.
오늘같은 경기에 오랜만에 5이닝만 던지길 바랐는데...ㅠ제발 좀 이젠 쉬었으면ㅠ많이던져도 이거 어디 항의할데도 없고ㅠ진짜 이렇게 많이 던지니 속이 상하네요ㅠ
솔직히 김인식 감독이 선수보호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것도 맞지만, 류현진의 많은 투구수는 탈삼진을 의식한 본인 욕심에 의한 것이 더 커보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양훈의 혹사와는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롯데 조정훈 선수의 역전으로 본인이 더 많은 자극을 받은 것 처럼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삼진 욕심에 자기 스스로 나온것 같은데요. 정성훈하고 페타지니한데만 삼진을 못 뽑아서, 결국 그 2명 상대하고 내려간거 보면, 코치진보다 류현진 스스로 고집 피운것 같아 보여요
삼진왕타이틀이 몰락한 팀성적과 4년간 촤악의 성적인 에이스에게 자존심을 세워주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이라면 아무리 선수가 더 던진다고 햇어도 말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가슴이 떨리고 분노가 차올라서 글을 퇴고할 정신도 없네요------------동감입니다... 아 진짜 욕나옵니다.. 미치겠다 진짜.......................................................................................................................
에효... 말안할랍니다 ㅜ.ㅜ
이미 지난 화요일에 많이 던져서 일요일에 안 내보낼 줄 알았는데.. ㅡㅡㅋ 김인식감독 고집불통이긴 합니다..쩝
어제 직접 보고있었는데.. 정말 . 또 나오나 또 나오나 하면서 봤습니다. 물론 전광판 옆에 걸리는 K가 기분좋겐 하더만요. 3:2 4:2도 아니고 8:2.. 여유있는 점수차에 이렇게 던지게 하다니.. 참 너무합니다.ㅜ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투수의 내구력은 개개인 별로 다 달라서 누구는 혹사해서 망가졌다의 그런 개념은 아닌것 같습니다. 혹사를 당하고도 오래동안 잘던지는 투수가 있고 혹사를 안당해도 금방 고장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의 훈련 방식 또는 생활습관등 경기 외적인 요소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는 오래가고 못하는 선수는 오래 못간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당 투구수 몇개 또는 몇십개 더 던졌다고 혹사다 아니다 논할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연습경기 투구수나 몸풀때 투구수는 다들 체크 안하시잖습니까? 왜 그건 투구수로 안칩니까? 동계훈련때 몇개를 던졌는가 그런건 상관 없나요?
눈으로 보여지는 경기당 투구수는 무의미한 것으로 생각하는데.....동계훈련때 30이닝을 던지고 시즌중에 200이닝을 던진 선수랑 동계훈련때 200이닝을 던지고 시즌중에 50이닝을 던지면 누가 혹사인가요????뭐 이건 제생각이니까 여러분들의 생각은 다를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혹사를 안당해서 이선수는 여태껏 잘던지는거야 라고 말할수 있는 선수는 누가 있나요??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어떤선수가 잘하다가 못했을때 무조건 혹사라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이 오류는 아닐까요?
저는 탈삼진 타이틀을 잡고 싶어서 한 이닝 더 던지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참...읽으면서도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야구 팬이 된 지 얼마 안됐기에 투수들의 혹사에 대해 잘 몰랐던게 사실입니다. 1번선발님의 글을 읽고 나니 이해가 가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어제는 물론 본인의 욕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 같지만 찰나의 삼진왕을 위해 앞으로의 창창한 미래를 버리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류현진 선수의 건강이 최우선이니까요.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섯배의 혹사의 예를 들어주실 필요도 없이, 이미 '송창식'이란 이름 하나로 충분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류현진은 프로 입니다..본인 스스로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는 부분 입니다. 본인이 탈삼진 타이틀에 욕심히 나서 더 던진것 같은데...전체적으로 데뷔 후 많은 투구를 한것은 어쩌면 경험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네요..이제 부턴 좀 쉬면서 투구수 조절도 해가면서 등판 하는 것이 좋을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