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07년 한국판 보스만룰 시행

[축구는운명]

‘FA 최대어’ 박주영은 2009년까지 FC 서울과 재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종료 후 2005년 입단 선수들의 자유 이적이 가능해졌지만 시장 거래가 얼마나 활발할지는 의문이다.(사진 김재현)

올시즌 K리그가 끝나면 이적시장에 매머드급 폭풍이 몰아치게 된다. 선수는 자신이 뛰고 싶은 구단과 교섭할 수 있고 반대로 구단은 원하는 선수를 찾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진짜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료는 단 한 푼도 들지 않는다. ‘공짜 이적 전쟁’이다. 혹자는 유럽 등 선진 리그처럼 활발한 이적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하고 혹자는 FA 대란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아무나 마음대로 이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엄격한 조건이 붙는다. 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선수는 상당히 제한적이며 그렇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어찌 보면 개방적일 수 있지만 다르게 보면 폐쇄적이기도 하다.

자유 이적과 완전연봉제

구단이 이적시장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는 방법은 지출 없이 선수만 영입하는 것이다. 이는 보스만 판결로 대변되는 자유 이적이 1995년 12월부터 유럽 리그에서 활성화 되었기에 가능하다. 보스만 판결은 계약이 만료된 선수가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권리가 골자다. 자유 이적은 현재 유럽 이적시장의 중요한 이적 방법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마크 비두카,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 유명 선수들이 원소속팀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다.

K리그도 2002년부터 FA제도가 도입됐지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 이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적할 수 있지만 ‘이적료’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신인으로 프로에 입단할 때 구단으로부터 계약금을 받았기 때문에 이적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액이다. 구단으로서는 짭짤한 수입을 챙길 수 있으나 반대로 FA를 영입할 때에는 많은 돈이 들어간다. 2004년 10억 원 수준이었던 FA 이적료가 올해 30억 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2004년 1월 '완전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관행처럼 따라붙던 계약금을 없애고 연봉으로만 계약을 맺어 계약기간이 끝나면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게 했다. 단 2005년부터 입단하는 신인선수들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입단 선수들은 계약 기간 3년을 모두 채우는 올 겨울부터 FA 자격을 얻어 자신이 원하는 구단과 아무런 제약 없이 계약을 맺고 뛸 수 있게 됐다.

이익을 챙기려는 구단

그러나 이는 이상에 가까울 뿐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 구단이 원하는 대어급 선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찌감치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리그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새로운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또 양동현, 박병규(이상 울산), 곽태휘(서울) 등 준척급 선수들도 이른바 ‘빅4’ 구단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부족해 결국 수준이 낮거나 계약이 해지돼 방출된 선수들의 이동만 있을 수 있다. 빛 좋은 개살구인 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선수의 권익보다 구단의 이익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선수의 이적 동의를 받아야 이적시킬 수 있는 해외 구단과 달리 K리그에서는 각 구단이 계약 기간 내에 선수들을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 FC같이 재정이 취약한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아무 이익을 남기지 못한 채 선수를 내보내기 보다는 일정한 수입이라도 챙기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 선수를 내다 팔 수밖에 없다. 인천은 지난 겨울 최효진(포항), 김치우(전남), 이요한(제주) 등을 팔아 적지 않은 돈을 챙겼다. 유니폼 스폰서와 선수 이적료가 주요 수입원인 K리그의 현실로 볼 때 시민구단의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인천의 안종복 사장은 “앞으로도 구단의 재정 안정을 위해 어린 선수들을 육성한 뒤 팔아 수입을 올리겠다”고 말해 기존의 방침을 바꾸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처음 시행되는 자유 이적시장에서 상품으로서 매력을 갖춘 소속 선수를 공짜로 내놓을 구단은 없기 때문이다.

경기에 뛰고 싶은 선수

그렇다고 선수들이 구단에 휘둘린다고 보기도 어렵다. 올 겨울 60여 명의 선수가 새로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각 구단이 이들에게 일일이 이적료를 책정해 사고 파는 일이 벌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구단에게도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선수의 대리인인 에이전트들은 올 여름 자금을 만들기 위해 선수를 팔려는 구단의 대응을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수들은 '빅4'구단에서 벤치에 앉아 있거나 2군에 머물기 보다는 제대로 뛸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올시즌 FC 서울, 성남 일화를 떠난 한정화(부산), 박윤화(대구), 임충현(대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선수들은 “웬만해서는 '빅4' 구단에서 경쟁을 뚫기 어렵다. 출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또 준척급 선수들도 경기에 뛸 수 없는 수도권 구단 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줄 구단으로 가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한 에이전트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이유로 K리그의 급여 체계를 들었다. 그는 “스타급 선수를 제외하고는 연봉보다 출전수당, 승리수당의 총액이 많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많이 갖고 돈을 더 벌 수 있는 한 단계 낮은 구단을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구단이 시즌 종료 후 공짜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를 굳이 돈을 주고 영입할 필요성을 느낄지도 의문이다. 즉시 전력감이나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고서는 돈을 쓸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부익부 빈익빈

완전연봉제 선수들의 첫 FA 시행이라 조심스러운 반응이 많다. “좀 더 지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각 구단 관계자의 일반적인 얘기다.

그러나 완전연봉제 선수의 자유 이적도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2005년 이전 입단한 선수들은 은퇴할 때까지 계속 계약금에 따른 FA 이적료를 달고 다녀야 한다. 형평성에 어긋난다. 이에 따라 몇몇 선수를 위한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소수의 우수선수들이 혜택을 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맹도 완전연봉제 선수들의 자유 이적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개선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이전 입단 선수들도 점차적으로 이적료 문제를 풀어주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각 구단의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몇몇 구단이 재정 확보를 위한 주요 수입원을 잃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이다. “한국판 보스만룰이 완전히 정착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라는 게 연맹 관계자의 설명이다.

■ 보스만 판결이란

계약기간이 끝난 선수가 이적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 판결이다. 첫 판례의 대상자인 장 마르크 보스만의 이름을 따 보스만 판결로 부른다. 1990년 US 덩케르크(프랑스)로 이적을 추진한 보스만은 원소속팀인 RC 리게(벨기에)가 이적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를 거부하자 유럽사법재판소에 소송를 냈다. 5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유럽사법재판소는 보스만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 완전연봉제란

2005년부터 K리그에 입단한 신인선수들은 입단 계약금 없이 연봉 5천만 원 이하, 최장 계약 기간 3년으로 계약을 맺는다. 계약금이 없어 계약기간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게 되면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BERBATOV.]

저만 이상하게 보이는 건가요?

[ㅡMANCHESTERㅡ]

아뇨.정확하게 보셨습니다.

[zz[kaka]zz]

ㅋㅋㅋㅋㅋ 처음에 무슨소리인가 했네 ㅋㅋㅋ

[사와지리 에리카♡]

올시즌 K리그가 끝나면 이적시장에 매머드급 폭풍이 몰아치게 된다 이거 왜 세로로 써있지;

[도와주십쇼]

드래프트제도나 고쳐라

[zz[kak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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