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일요일 아침에 신우회원 6명이 승용차 2대에 나누어 타고
변산에서 1박2일 추억 쌓아가기 여행을 떠났다.
휴일의 이른 아침 서해안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시원하게 질주한다.

김제 만경 너른 들판의 직선 주행도로를 뒤로 차창 너머 한 컷


부안 댐 상류지역으로 바위,흐르는 강물이 고요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바다,서해바다가 그 모습을 보여준다.가을이 가는 초겨울의 황량한 바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다는 변산인데 바다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전망대 데크에서 바라 본 섬,하섬이란다.
썰물땐 이곳 육지와 저 섬 사이로 바다가 갈라지고 길이 난다고 하니 모세의 기적이 이 곳에서도 재현되는 것이네..

격포 해변에 밀물이 들어 오기 시작한다.저 쪽 끝에 채석강이 있다고 하는 데 물이 차 올라 갈 수 없고
그 위에 언덕을 넘어 가야 한다.그 곳을 못 가 본 게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격포 해수욕장 앞의 주차장.

변산 대명콘도 에서 내려다 본 한가하고 조용한 농가 주택, 노년의 생활을 이러한 곳에서 하고 싶다.

격포 해변 배후의 마을 전경

남도 천리 여행의 우수에 젖은 나그네, 일행은 모두 깊은 잠에 들었는데
혼자 뒤척이다가 창 밖을 보니 차가운 가을비가 부슬거리며 포도를 적시고 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단풍은 낙엽되어 땅으로 돌아오고 나무는 벌거벗은 몸으로 엄동설한
춥고도 힘든 모진 세월을 견디어야 한다.
그리고 봄을 기다릴 것이다.봄날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 꿈을 꾸면서....

이튿날 아침 바다를 본다.
서쪽 바다이기에 일출은 볼 수 없어도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작은 파도에 삶의 희열을 느낀다.

변산 대명의 깨끗한 전경

오전 9시의 곰소항 주변 시장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휴일 다음날이라 그런지?
몇몇 부지런한 상인들의 젓갈 가게 둘러보고 한 통씩 구입을 한다.
황석어젓,밴댕이젓,갈치속젓,명란젓,아가미젓,조개젓,어리굴젓,새우젓,창란젓.....또 무엇이 있었나?
일조량이 많고 간만의 차가 커서 양질의 천일염을 생산 하는 최적의 염전이 주변에 있어 이 곳 곰소항이
전국 최고 최다의 젓갈 생산 판매지다.
일인당 사천원 의 젓갈 백반을 시키면 10여 가지의 젓갈이 나온다.
간장게장만 밥 도둑이 아니고 젓갈도 밥 도둑놈이란다.
내소사와 내변산입구를 지나만 오고 말았다.
호기심과 기대감을 마음속에 고이 접어놓고 다음에는
혼자 이 곳 내변산과 부안을 다시 오리라.
다짐을 하고서....

어제 들어 오다가 본 하섬앞이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바닷길이 나타나기 시작 했다.

모세의 기적,신비한 달의 초자연 현상....루나의 마술에 걸린 섬. 하섬 !!

귀로는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된 방조제 도로를 따라 군산으로 돌아 왔다.
2년 전 배를 타고 군산-선유도-신시도로 옆지기와 아들 셋이서
여름휴가를 온 기억도 생생한데 이제는 도로로 지나 간다니 초자연 현상은 아니지만
인간의 노력과 끈기로 자연의 변형을 줄 수 있다는 것 이 놀랍다.
하지만 조물주의 노여움을 피 할 수 없다면 이 것도 한 날의 허사가 될 수 있다.
바벨탑을 쌓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혹한 벌을 내리신 하나님의 징계를 피할 수 있는
용서 받을 수 있는 만큼의 개발 발전을 해야 할 것이다.
월요일이라 각 자영하는 회원들의 조기 귀가를 서둘러 군산 내항의 작은 횟집에서
점심을 먹고 서둘러 헤어져 수원팀 한 대, 서울 팀 한 대로 서울로 오니 오후 3시에
집으로 돌아 왔다.
대부분 차를 타고 스쳐 온 바다를 보았지만.
이 쓸쓸한 고독은 어디서 오는지 가을 바다에 젖어 들어간 1박2일의 서해바다를
삶의 여행에서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2010/11/23 萬 想 堤 에서
첫댓글
하세요...





겁고 행복한 하루하루가 돼십시요 ..
일엽편주님
오늘아침 무거운마음으로 출근했는데
님이 내려놓으신 변산의 바다가
넘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느낌입니다 ..
얼마전 그곳에 갔던생각과 좋은음악에 젖어있다가옵니다 ..
님
늘
오늘도 좋은날 돼시길요 ..
무거운 마음이 시원해 지셧다니 고마운 일이지요~~~
형기님 오늘 저녁은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십시요..
우와
농가주택
옛집인디 이렇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부럽군요
님의 여정이...
항상 복된 여행자의 삶이 되시기를...
감사합니다,복된 여행자님
구경 잘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여행입니다
늘..건강 하시고..행복 하십시요.^*
*
*
잘 보고 읽어 주시매 백산 님에게 감사드려요
열심을 다해 보렴니다
가끔 가슴이 답답할때 달려가서 바다를 보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드네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늘 보는것보다
디른 기분을 느낍니다.
날마다 행복하십시오...^^
저는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 하는데 이 날은 바다가
동해 바다보다 서해바다가 더욱 마음에 들더이다
좋은 벗들과 저렇듯 평화로운 바다와 시골의 고즈넉함을 담뿍 묻히고 오시면서 쓸쓸함을 느끼신다니 웬 응석이신지요? ^^*
여행을 하면서 너무 희희낙락하는 모습은 저는 다소 경박해 보이더군요.
여행지의 모든 것보다 거기에 덧댄 님의 그 고독이 더 아름다와 보이는 건 저의 사치스러움이겠지요.ㅡ.ㅡ
응석이요?? ㅎ ㅎ
군중속에 고독,화려함 뒤에 쓸쓸함은 본인외에는 아무도 모름니다.
무의식 중에 외로움을 보인 것을 사과 드림니다.
좋게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