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매서운 이월이 지나 꽃 피는
춘삼월이다
시계의 초침은 흔적없는 바람과 같아
찰라의 순간, 지나가 버리니 말이다
새벽부터 내린 눈은 어디에도..
쌓이지 못 한 채...
바람타고 흐느적 춤추다
서러움의 눈물 방울로 창살에 맺혀 떨어진다
시간은 이젠 나이와 상관없이....
우샤인볼트처럼 빠르게 달린다
그 흐름을 비켜가기엔 나약한 몸과 마음
이 나이 들어서... 비로서 산다는 것이...
이렇게
의미가 없는 것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초연하게 앉아 거울을 보지만
거울속엔....
내 얼굴에 엄니 얼굴이 겹쳐 보인다
너무 똑 닮은 엄니와 나, 미음과 그리움의
나를 힘들게 한 세월이 아무 것도 아닌..것처럼
가슴이 쓰리다
들성지의 호수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하얀 가로등불이 꽃처럼 피어 고요와 적막에
취하 듯
술 한잔이 간절하게 고픈 날이다
가슴 한켠이 뭔가 싸하게 밀려올 때...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많의 추억과 사랑이 몸서리치게
그리울 때....
비로서 한잔의 술로 아픈 상처를 쓸어 내린다
첫댓글 술이 사람의
마음을 달래줄까요?
술이 가끔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술을 못 배운 나는 조금은
부럽네요~ 글 재주가 좋네요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글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글에 댓글 달기가
항상 조심 스럽게
느껴집니다
글에 맞는 댓글이
될까하고~~
봄은 벌써 남쪽의 꽃망울들을 터뜨리고
거침 없이 북진을 하다 춘 설을 뿌리며
주춤 합니다
그러나 땅속으로 흐르는 봄의 기세는
힘차게 요동을 칩니다
비록 세월의 흐름이 나 자신을 안타깝게
그리고 초조하게 할 지라도
와인 한 잔 입안에 녹이며 지난 추억을
더듬어 보면서 위안해 보자구요
'내 얼굴에 엄니 얼굴이 겹쳐 보인다.'..
벌써 우리가 그 때 엄니 나이...
세월 참 쏜 살 같습니다.
마지막 젊은이도 벌써 49년 지납니다~*
아 작가님이셨군요 어쩐지 너우잘쓰셔서 항상 잘보고갑니다
네 ~~~ 항상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