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비 산악회 2017, 해파랑길 2,000리-강동 사랑길에서
20여 년 전쯤의 일이다.
전철 사당역 부근의 어느 술집에서 딱 한 눈에 낯익어 보이는 얼굴의 남자가 홀로 외로운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길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TV에서 하도 많이 봐온 가수였기 때문이다.
곧 남녀 듀엣인 라나에로스포의 남자 싱어 한민 그였다.
대뜸 다가갔다.
내가 한 동안 푹 빠져버린 ‘사랑해’라는 노래를 불러서이기도 했지만, 홀로 술을 마시는 그 사연이 궁금해서였다.
알고 봤더니, 듀엣을 한 파트너 중에 몇몇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고, 그리고 또 병들었다고 했다.
그 몇 해 뒤에 그가 세상을 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나와의 만남에서 슬픈 모습으로 내가 권하는 술잔을 받아마시던 모습, 내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있다.
‘제전마을 동쪽에 자리한 바위로, 딱나무[닥나무]밭 앞에 있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딱방우 나루는 신라의 박제상이 일본에 있는 왕제 미사흔을 구하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난 곳이며, 박제상 아내는 그를 기다리다가 옥녀봉[각시봉]에서 망부석이 되었다고 마을에서 전해집니다.’
바로 ‘딱방우’ 바위 앞에 세워진 입간판의 글이 그랬다.
그런 사연이 있었기에, 그 길을 ‘강동 사랑길’이라고 하는가싶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소중한 추억이 생겨납니다.’
울산시 북구에서 그렇게 캐치프레이즈를 내 건 길이었다.
그 길을 걸을 때쯤, 땅거미가 내려앉는 저녁나절이었다.
동쪽 먼 바다 구름이 벌겋게 물드는 황혼의 풍경을 보면서, 내 언뜻 한민의 그 슬픈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가 한창 젊은 시절에 그를 슬프게 한 여인들과 듀엣이 되어 부른 ‘사랑해’ 그 노래도 떠올렸다.
다음은 그 노랫말 전문이다.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당신이 내곁을 떠나간 뒤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오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예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멀리 떠나버린 못 잊을 님이여
당신이 내 곁을 떠나간 뒤에
밤마다 그리는 보고 싶은 내 사랑아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예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첫댓글 라나에로스포 사랑해를 나하고 같이 연습하자내년에는....꼭이것한곡듀엣으로 멋지게 해치아뿌만 마이 받을껴^^는 어데라차 세워노코 바닷가로 와서 실컨 걸은거처럼... 바로 요기다 당사에서 장모님이 새북에 김서방 좋아한다꼬 다리 쩔룩이시며고마우이 앙꼬야
지짜
여
인생은 연출이라-개안혀
갯가 새벽배 맞으러 (머구리배 고동사러)뛰어 나가셨다는....그죄를 우옐로
자네가 내대신 거길 간거로 하자
40년,
돌아보지 않은 세월을 자식둘 데불고 통닭장수로 자존심 꺽이지 않고 모진세월을 혼자 사셨다는....
그 어데서 마이본 영화같은 스토리를 창출 하도록 만든 장본인은,,,,,
오늘도 다리가 불편해 절룩이기전에,,,마음이 먼저 절룩인다~
남인수 선생의 '청춘고백"을 목에서 피가나도록 불러도 보았고
조용필의"보고싶은 여인아"를-동생들과 통곡을 해 부른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근데?
서울 종박이는 이노래 술만들가면 내보고 불러달라꼬 엄치 졸라여~조용필이는 저리가라~라카넹???ㅎㅎ
내가 보고싶은 여인아~~~~~하고 종장을 치믄 동생들이 꺼이~꺼이 따라 대성통곡을 하는
노래방 장면을 생각해보래?ㅎㅎ 장나 아니지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