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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건, 제가 까까머리 고등학생이던 시절 얘기입니다. 어려서부터 응원하던 빙그레 이글스가 그 위용을 잃어가고 외로운 에이스 정민철이 홀로 고군분투하며 올드 이글스팬의 자존심을 세워주던 그 시절 말입니다.
그때 남쪽의 한 지역연고 구단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살짜리 왼손투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철완'이었습니다. 데뷔 후 3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무려 19번이나 완투를 했죠. 3년 동안 잡아낸 515개의 삼진은 그를 수식하는 대표적인 수식어였습니다. 이 에이스는 데뷔 3년차인 1996년에 페넌트레이스에서 18승을 거두며 맹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의 예봉을 꺾으며 응원팀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했습니다.
이때부터 "좌완 최다승 기록을 깰 것"이라는 기대가 온통 그에게 쏟아졌습니다. 가장 먼저 200승을 기록할 것 같은 투수? 류의 설문에는 늘 그의 이름이 첫번째, 혹은 두번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1997년에 6승으로 주춤했습니다. 많은 투구로 몸에 무리가 왔고, 군대에 입대했다가 면제를 받은 후 제대로 된 동계훈련을 치르지 못하고 바로 시즌에 투입돼 준비되지 않은 몸으로 공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기량을 회복해서 이듬해에 다시 11승, 또 그 다음해에 13승을 찍었습니다. 6년 동안 69승, 92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니, 비록 부상 경력은 있지만 앞으로 잘 관리하면 KBO의 전설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이제부터 건강하게 던지기만 하면 100승은 물론이고 200승도 금새 등정할 고지처럼 보였더랬습니다. 통산 탈삼진 1위도 그의 몫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좌완투수의 미래는 그야말로 장밋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그의 영광스런 시절이... 그 빛나는 탈삼진 행진과 에이스의 위용이 거기서 그대로 끝나버렸습니다. 이후 8년 동안 더 선수생활을 이어갔지만 나머지 8년은 고작 18승에 그쳤습니다. 탈삼진도 280여개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마지막 시즌인 2007년에도 또 다시 0승을 찍은 후 초라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떠났습니다.
200승을 올릴거라던 그 투수는 커리어 전체의 절반도 안 되는 초반 6년, 게다가 부상으로 날려먹은 1시즌을 빼면 딱 5년 동안 전체 기록의 80%를 세우놓고 나머지 9년은 그저 그런 투수, 응원팀 팬들을 미안함 섞인 안타까움으로 눈물짓게 만드는 불쌍한 투수로 보냈습니다. 누군지 다들 아시겠습니까?
1994년 역대 최연소 완투승과 역대 최연소 완봉승을 기록한 좌완 영건, 95년 8월부터 96년 8월까지 홈구장 15연승을 기록한 <사직불패>, 다승왕과 탈삼진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닥터K. 데뷔 시즌부터 3년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한 전국구 투수. 네 그렇습니다. 90년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실 거인군단의 에이스 주형광입니다.
저는 주형광의 머릿속에 들어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가 젊은 시절에 많이 던진 것을 후회하는지, 아니면 자기 몸을 뜨겁게 불태워가며 무언가를 위해 열중했던 젊은날의 그 기억을 소중한 경험으로 간직하며 더 좋은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모릅니다. 아마 후자의 경우일 수도 있을겁니다. 예전에 카페 회원중에 누군가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선수로서만 보고, 선수 이후의 인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선수들의 전체 인생에서 야구선수로서의 삶은 기껏해야 20년 안팎이고, 나머지 인생도 그들에겐 똑같이 소중하다" 라구요. 온 몸을 던져가며, 자기의 모든것을 걸고 마운드에서 싸웠던 그 시절의 경험이, 비록 팔꿈치에 상처는 남겼을지언정 은퇴 이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정신적인 가치가 될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저도 참 많이 공감 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많이 던지면 안된다>라고 아우성치는 게 꼭 옳은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그가 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그러니까 2000년부터 2007년 사이에도 자기 힘과 구위를 제법 유지하면서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롯데가 소위 <8888577>을 기록하던 그 암흑기에 주형광은 팀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그때 만일 그가 건강했다면, 그래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팀을 붙잡고 자기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역사에 가정이란 부질없겠지만 말입니다.
주형광의 <조로(?)>가 순전히 많이 던졌기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데뷔 초기의 정황을 근거로 가정을 세워볼 수는 있습니다. 그가 남들보다 훨씬 더 몸이 약했다거나, 훈련을 게을리 했다거나, 생활습관이 나빴다거나 뭔가 특별히 나쁜 이유가 있었다는 증거 역시 없으니까요. 물론 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롱런이 힘들고 젊은 시절의 구위와 기록을 나이 들어서도 계속 유지하는 게 야수에 비해 훨씬 힘듭니다. 데뷔 후 더 세심하게 관리 받았더래도 1999년 이후로 그의 전성기가 끝났을 확률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좀 더 조심했다면 오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 역시 충분히 세워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눈치채셨겠지만, 제가 주형광 얘기를 꺼낸 건 그 시절 그와 비슷한 또래인 우리 좌완 에이스 류현진 얘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류현진을 볼 때마다 자꾸 주형광이 생각나거든요.
주형광은 데뷔 후 4년 동안 735.1이닝을 던지고, 1995년 한일 슈퍼게임에 참가했습니다.
류현진은 데뷔 후 4년 동안 738.0이닝을 던지고, 아시아선수권-올림픽예선-올림픽본선-WBC에 참가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4년차인 류현진은 아직 페넌트레이스를 끝내지 않았고, 향후 4경기 정도 선발 등판이 예상됩니다. 1996년 포스트시즌에서 주형광은 이를 악물고 공을 던졌습니다. 류현진도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졌고, 3이닝 마무리 알바도 뛰었습니다. (잘했다 못했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과부하' 측면에서의 얘기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건 <735이닝의 주형광이 부상으로 커리어를 일찍 접었으니 738+@이닝의 류현진도 부상을 당할거다> 뭐 이런 극단적인 산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런 비극이 벌어지기를 원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조심해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그럽니다.
많이 던진다고 무조건 다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확률>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죠. 물론 공을 던지는 것 자체보다 휴식기간 중 생활습관이라던지, 동계훈련의 충실성 등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만 관리를 잘하고 다른 선수들은 제 몸을 하찮게 여겨서 막 굴렸던 건 아니겠지요. 물론 요즘은 예년보다 선수 관리라던지, 의학기술, 트레이닝 노하우가 발전해서 부상의 위험이 많이 줄었습니다. 사실 골절이나 인대관련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을 봐도, 1990년대 선수들에 비하면 복귀 속도가 훨씬 빠르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투수들의 부상이 끊이질 않고 있지요. 07년 정민철도 허리를 다쳤고, 08년 구대성도 무릎을 다쳤고, 송창식과 윤규진, 정병희 모두 팔꿈치를 다치지 않았습니까.
예년보다 그런 환경이 좋아져서 그의 건강상태에 (+)점수를 준다면, 예년 투수들보다 많이 던졌으니까 건강 상태에 (-) 우려를 더해도 좋습니다. 물론 등판간격을 무리하게 당기면서 마구잡이로 나오거나 불펜 알바를 많이 뛰지는 않았습니다. 몸도 유연하고 하드웨어도 괜찮아서 안심이 되죠. 하지만 송창식도 불펜알바는 딱 2번밖에 안 뛰었고, 류현진은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습니다. 삼진을 많이 잡으면서 투구수도 사실 많은 편이고요. 심지어 그는 주형광은 물론이고 정민철이나 선동렬, 송진우, 김수경, 몀종석 같은 투수들보다 데뷔 4년차 이닝수가 많습니다.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를 논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잘 던지는 투수는 어쩔 수 없이 자주 던지게 되어 있습니다. 잘 던지니까 자주 등판하고 혹사 논란도 일고 그러는거지 못 던지는데 혹사 논란에 시달리는 투수는 어차피 없습니다. 허나, 남들보다 많이 던졌다면 남들보다 더 조심해야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100개 던지면 조심하는거고 120개 던지면 무리하는 거다. 뭐 이런식으로 재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훨씬 많이 던지고 있는 이 상황이 우려스러운 것만은 어쩔 수 없네요.
사실, 구단에서 류현진의 팔꿈치에 대단히 세심하게 신경 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진도 여러번 받았고, 시즌중에도 피로나 통증을 호소하면 2군에 보내주죠. 하지만 사람 몸이라는게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작은 피로와 문제들이 싸여 나중에 사단이 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김태균 기절했을 때 병원에서 MRI찍었는데도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퇴원했다가 결국 나중에 내출혈이 발견되서 오래 쉬었죠. 사람 몸은 참 정직합니다. 젊고 팔팔하고 기분이 확 달아올랐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창용이 그랬습니다. 예전에는 나가서 무조건 삼진잡고 맨날 이기니까 등판하는 게 참 재밌었다고. 이기는 게 즐거웠다고. 하지만 지금은 후회한다고 말입니다. 재작년, 그가 뱀직구를 잃고 힘겨워할때 했던 인터뷰 입니다. 저는 그저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몸 사리고 뒤로 숨어서는 안 되겠지만, 때로는 에이스의 위용과 책임감으로 자기 능력을 120% 발휘하며 투혼을 보이기도 해야겠지만 이미 많은 선배들이 그렇게 했다가 일찍 구위를 잃고 후회했다는 사실을 류현진 본인도 꼭 자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롯데팬들은 26번 유니폼을 볼 때마다 1996년 주형광의 투혼, 그리고 2000년대에 구위를 잃고 중간계투를 전전하던 그의 모습을 함께 떠올리며 짠한 가슴을 쓰다듬습니다. 훗날 한화팬들은 99번 유니폼을 보고도 21번을 보는 것 처럼 늘 대견하고 경외스럽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안하다 현진아, 우리팀이 그때 투수가 없었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정말 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그러시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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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야구를 본지 정말 얼마 안된 제 느낌은... 이런 1번선발님의 글이 있으므로 우리도 그리고 류현진 선수도 또한 구단도 다시한번 어제의 경기 운용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여러 사람의 여러 시각이 모여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제가..감히 카페의 주인장이신 1번선발님의 글에 반론을 제기하니 또 장문의 글을 쓰시는군요..기분이 언짢으셨나봅니다. 감히 권위에 도전한듯해서 죄송하구요..좀 이해가 안되는것이 이미 1번선발님의 장문의 글로 충분히 류현진 혹사의 글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셨는데..류현진 혹사에 관해 연달아 장문의 글을 올리시네요..김인식감독의 진퇴나 지도력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은 없지만..1번선발님의 글을 읽는 회원들에게는 김인식감독이 류현진을 혹사시킨다..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키는군요.
비꼬시지 마세요. 권위같은 거 내세운 적 없습니다.
저 눈팅족이긴 하나 글은 꼼꼼이 읽는 편입니다. 1번선발님의 글 중에 대부분은 감독님 옹호글이 많습니다. 그래서 감독님 퇴진론자들하고 논쟁도 많았구요.. 저도 감독님 많이 존경하지만 그 글 하나에 너무 예민해보이세요^^;;
완두콩님 말 그대로임..
1번선발님 글100%공감합니다 권위같은거 내세운다 감독님 옹호한다고 쓴 내용은 찾을수없는듯한데요
대성불패님 글 평소에도 참 좋게 보고있고....현진이, 감독님, 그리고 한화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걱정되서 글 쓰신거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우리 카페는 상대방의 생각이 충분히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실천하는카페라고 생각하고...또..그냥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 되지 왜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의견에는 인색하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1번선발님도 평소에 이런것 들에 대해 참 컨트롤 잘 하신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인식감독..이제 얼마후 한화를 떠납니다..다시 말하지만 조용히 보냅시다..회원들에게 1번선발님의 글이 엄청난 영향력이 있어서 자꾸 글을 쓰시는지 모르지만..1달만 참으시지요..
그런데 김인식감독 정말 떠나는건 맞습니까??
이 분 웃기시네. 김인식 감독이 팀 떠나는 거랑 잘못된 거 비판하는거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길래.. 1번선발이 이곳 운영자이긴 하지만 이 글이 도대체 무슨 영향력을 미친다는지 모르겠네..
올해를 끝으로 그만두신다고 하면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해도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앞날이 창창한 젊은 선수들이 혹사로 인해 팀의 미래가 어두워지면 그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으실 건지 묻고 싶습니다. 닉네임보니 구대성선수의 열렬한 팬이신 것 같은데 구대성선수도 무리한 연투로 지금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팀을 아끼고 선수들을 아낀다면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구단에 건의해야 하는게 팬의 자세입니다. 3년 연속 가을잔치에 진출했다고 잘못이 가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내년에도 감독자리에서 투수들을 혹사시킨다면 그 때 무슨 말씀을 하실지 궁금해집니다.
영향력때문에 쓰는게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에서 쓰는겁니다. 그것이 이 야구카페의 회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마음가짐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무엇을 말하시려는 건지..한화팬인지 김인식감독 팬인지 모르겠네요..
흠..1번선발님... 저랑 연배가 비슷한가보네요..주형광 정말..고등학교때 부터 전국랭킹 1등이였죠...그때 고교 선수들중 기억나는 선수들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아마도 이 친구들이 제 학창시절부터 이름을 외우고 있을정도라면..전국적인 선수들 이였나 보네요..신일고 김재현,.부산고 주형광..동대문상고(청원고?)심정수.광주일고 이호준,배명고 김동주,충암고 신윤호 등등 어찌 보면 이들 중 현역에서 사라진 선수도 있고 지금도 펄펄 날라다니는 선수도 있지만 세월이 가면서 한명 한명 은퇴소식들으면...콧등이 시큰 거립니다.. 말이 빗나갔네요...ㅠ 암튼 우리 팀 현진군은 위와 같은 일이 없도록 맘속으로 기도해야겠죠*^^*
의도성의 유무와 관계없이 1번선발님과 대성불패신화님의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두분 다 한화를 그리고 현진선수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 않으신가요. 누가 보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주인장이신 1번선발님께서 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회원들보다는 권위(권위주의X)가 있으신 위치이시잖아요.
사소한 태클 하나... 주형광 28번 아니었나요?? 논지를 흐릴 의도는 전혀 없슴다.. 그냥 애교로 봐주세요...
한화를 응원하자는 건지 서로 비판하고 물어뜯자는건지.. 그노무 혹사논란은 언제쯤가라않을런지.. 1번선발님이 자꾸 이런글 올리시면1번선발님 옹호하는사람더생기고 대성불패같은님이 더생기고... 그냥 좀 응원하면 안될까요?? 그냥좀 보고 즐기고싶네요ㅎㅎ 꼴찌팀답게 이번 주말 엘지전 예매율도 상당히 저조하더군요...
맞아요. 이건 매번 1번선발님과 그 그글에 동조 하시는 분과, 그 반대론를 주장하는 분과 그 그글에 동조하는 분 사이에 감정 싸움을 한적이 한두번이 아닌듯 해요. 1번선발님이 까페 주인장으로써가 아니라 이글스팬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글을 얼마든지 올리수 있지만, 간혹 1번선발님 의도와 다르게 그 글을 동조하는 분들에 의해서 권의적과 신격화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아무래도 1번선발님께서 그 글에 반대론을 올리시는 분께 일일이 대응을 안 하신는 쪽이 좋은거 같아요. 그 분께 다시 한번 본인 주장을 하게 됨으로써, 1번선발님 글에 동조하는 분과 그 반대론을 펼치는 분, 2분다 다 공격적으로 변하는거 같아요
90년대초 장종훈 코치 신인 시절부터 야구 봤는데..짧다면 짧을수도 있고 길다면 길수도 있겠죠. 솔직히 이분에 대해 혹사 논란이 있는것 자체에 대해서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박동희 기자의 글처럼 어쩌면 레전드가 될수도 있었던 소리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젊은 선수들의 끊임없는 반복과..실력은 소위 선진야구를 거의 따라잡았지만 일부 지도자들의 후진적 투수 운용은 그대로군요. 뭐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강요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정말 조금도 이해는 할수가 없네요. 국민감독으로 추앙받는 분의 언론플레이..그 능력에 대해서도 놀랍고..새삼 이나라에서의 언론과 반복 쇠뇌의 힘에 대해서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글을 글로 볼 수 없나요? 전 1선발 글이 좋습니다. 왜나면, 글 읽는 사람의 감정선이나, 반발, 등을 새심하게 배려하면서, 혹시나 논리적으로 문제있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다듬어진 단어와 문장, 그리고 논리구조로 글을 풀어나가시거든요. 이런 글은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엔 더욱 보기 어려운 글이거든요. 대성불패님의 글도 좋습니다.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거. 그게 좋지 않나요?
정치적인 문제는 솔직하게 담담하게 풀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입장에는 많은 것이 함축되어있기 때문이지요. 야구 이야기도 다분히 정치적인(?) - 물론 현실정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 요소가 다분하지만, 1선발님의 글은 그런 부분을 정말 신경써서 작성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1선발님의 글에 다분히 격한 반응이 나오는 것에 놀라고 있습니다. '감독을 욕해서' 격한 반응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선발님 글 어디에서도 욕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단지 자신의 생각과 다른 글을 읽을 때 느껴지는 불편감 때문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혹 대성불패님께서 기분나쁘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예 류현진 투구수 논란이 싫다' '김인식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글이 싫다' 의 입장이 아니시라면, 대성불패님이나 1선발님이나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글을 쓰고, 또 상대방 글을 읽을 수 있는 상황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개인적으로 카페지기같은 사람은 자신의 언행에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선발님의 글을 보면, 본인의 직책과 글이 갖는 파워가 연관이 될까 고민하며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개진할 때는 언제나 '자신이 왜 그렇게 생각해야하는 상황이나 데이터를' 적고 있으시거든요. 그리고 글이 길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논리전개를 차분하게 끌고 나가려고 하구요. ^^ 괜히 댓글도배해서 죄송합니다. 모두들 relax 하고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하며 쏟아져 나오는 곳은 정말 멋지거든요!
각자 생각이 다르고 그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팬클럽카페라고 생각합니다.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서로를 나무라지 말았으면 합니다..우리는 모두 이글스 팬이자나요..(같은편)
인터넷에서의 불변의 진리....나와 남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해야...
머리가 찌근찌근하네요..이카페서만은 양쪽으롤갈려서 서로공격하는것만은 보기싫었는데..
뭐..대성불패신화님의 밑에 반론을 봤을때만해도 그런갑대 했는데 여기까지 쫒아와서 시비성의 댓글을다는건 보기 안좋네요~~ 김감독이 옷을 벗는지 안벗는지 모르겠지만 그런이야기를 하려면 확실한 근거를 대고 말해야하는거아닌가요??말 못할 사정이 있으면 아예 말을 말아야하구요...
참고로 저는 류현진이 공을 그리 많이 던지는건 4년차에 받는 연봉에 합당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다만 더 안던져도 되는상황에까지 던지는게 안타까울 뿐이죠...류현진은 그렇게 고생하는 댓가로 4년차로서는 상상못할 많은 연봉을 받는거아닌가요??혹사는 분명하지만 한화에서는 확실한 댓가를 주고있다고생각합니다..
왜 1번선발 님의 글을 보고 혹사 논란을 가중시킨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지극히 사실 근거에 따라 조심하자는 겁니다..우리에겐 젊은 날..무리하게 등판해서 많은 선수들을 길게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그런 아쉬움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 조심하고 염려하자는 건데..제가 글을 잘못 읽는 건가요?? 류현진을 한화에 소속되게 한 것도 어떻게 보면 팔꿈치 수술때문이었습니다..다른 팀들이 기피했었죠..하지만 한화는 그걸 감내하면서 데리고 왔고, 최동원 전 코치에 따라 전담 조련하게 되어 결국 몬스터와 같은 루키시즌을 보내게 됩니다...이건 박찬호와 비슷한 경우죠..
박찬호도 부상때문에 1년을 쉬어서 오히려 어깨가 씽씽한 것 처럼요...하지만 데뷔후 류현진은 고졸로서 200이닝 돌파했고,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뤘고, 아시아게임을 나갔습니다..그 다음시즌 또 200이닝 가깝게 던지고, 포스트시즌에서 던졌고, 시즌 이후 올림픽 예선을 나갔으며, 다시 시즌을 치루는 동안 남들 휴식하는 3주 휴식기에 올림픽에서 18이닝 가까운 투구를 했고, 올해 WBC에서 또 던졌으며, 시즌 꼴찌가 유력한 입장에서 탈삼진 1위와 두자리 승수때문에 일주일에 250개가 넘는 투구수를 기록합니다...이것이 지난 4년간 헨진이가 던진 경우 입니다...
이러니..어찌 우려하지 않겠습니까..남들 체력관리하고 투수는 공을 거의 던지지 않는 비시즌기간에 국제경기를 많이 다니고 전력투구를 한 헨진이입니다..더구나 헨진이는 팔꿈치 수술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차세대 회장님이라 불리울 수 있는 보물같은 투수를 주형광과 같은 안타까운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 팬들인 우리가 걱정해주고 우려해주는 것이 오버라 하고, 혹사논란을 불러일으킨다면...글쎄요..전 오히려 그 팀과 그 선수에 대한 애정이 없다라고 생각됩니다..
1선발이라는 책임감과 4년차 최고연봉의 자존심, 로테이션을 철저히 지켜주는것을 넘어서서 투구수와 별개지만 로테이션 일수 관리해주는 프런트. 국제경기 매번 나간것이 있긴 하지만, 이제 드디어 (?) 본인의 훈련을 할 수 있는 오프시즌이 오고 있습니다. 전 현진선수를 믿습니다
최근의 팬의 역할 중 하나는 팀의 감독이 많이 비뚤어져 나갈때 그를 바로 잡는 역할입니다. 특히나,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라 한 팀의 미래를 의미 없는 1승을 위해서 희생시키는 행태가 진행될 때는 더더욱 필수적인 역할입니다. 김인식 감독의 그간 공과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감독님이 한화에 와서 이룬 업적은 업적대로 평가하고 인정하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기용 행태는 미래를 뿌리채 흔들고 있기에 이같은 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까페는 항상...항상...항상...좋은 말만 해야하는 곳 같네요...그냥 그렇다고요...
이 카페는 우리 이글스팬 모두의 것입니다. 인기많은 연예인의 인생이 개인의 인생이 아니고 공인으로서의 삶을 살듯이 말이죠....
저도 류현진선수를 보면 주형광선수가 가장먼저 생각나네요, 스타일도 비슷하고 현재까지의 모습이 매우 비슷해서 ,,, 그 이후는 비슷하면 안되는데,
자꾸만 1번선발님의 운영자로서의 위치나 파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건 1번선발님에 대한 개인적인 모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번선발이라는 사람이 쓴 글이 앞뒤가 맞고, 논리가 정연하여 읽기가 좋더라는게 아니라, 운영자기때문에 그가 쓴말은 전부 옳고, 동조한다는 카페분 한분이라도 계신가요 정말? 여긴 온라인이니 회원분들이 쓰신 글 개개가 스스로의 정체성과 수준을 드러내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글로써 평가받는것이 당연한 곳이죠.
자꾸 김인식 감독님을 '조용히 보내드립시다' 라고 하시는데 김감독님이 물러나시는 쪽으로 벌써 결정이 난겁니까?
대성불패신화님은 마치 자신의 글은 논리에 100% 맞는데 1번선발님은 권위를 내세워 글을 쓰는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류현진선수의 혹사에 대한 얘기는 카페내에서도 얘기가 많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본인의 이야기만 맞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모가 됩니까? 그리고 자꾸 조용히 보내드리자고 하시는데 그런 말도 좀 우습네요 여기서 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선수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하는 말을 마치 감독님에게 '이것좀 보세요'라고 글을 쓴다는 식으로.. 암튼 모 전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그걸 가지고 권위네 모네 라고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