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즐거워지는 사람이 있다. 주변 사람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나눠주는 사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작은 이벤트를 매일 만드는 사람. '나눔 경영'을 20년 넘게 실천하는 기업가, 부산 사상구 덕포동 천호식품 본사서 만난 김영식 회장이 그런 사람이다.
김 회장에게 '나눔'이란 일상이다. 자신을 만나는 사람은 배가 불러야 하고 다 부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잃고 절망의 끝에 서 봤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공 기업인-파산-재기 '오뚝이 인생'
방송·기업·관공서 강연 요청 쇄도
나물 파는 할머니 물건 사 드리다
베풂의 즐거움 깨닫고 봉사 나서
사원 복지 넘어 국민 대상 출산 장려금
태극기 달기 운동 등 다양한 사회 공헌
부지런한 사람에게 자주 로또 선물
"노력하는 사람에겐 행운이 따르지요"
"지난해 말 제가 화상을 당했는데 방치하다 보니 악화가 돼서 이달 초부터 화상 전문 개인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 22세 된 여대생 화상 환자가 있었는데 고시원 화재로 등이 다 타 버린 거예요. 너무 안타까웠어요. 다음 날 용기를 주고 싶어 제 책을 선물해 주면서 첫 페이지에 '힘 내라. 태양은 다시 뜬다. 너를 위해 다시 뜬다'라는 글을 써 주었더니 우는 거예요."
김 회장은 다른 도움은 줄 수 없었지만 희망과 격려를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픔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 것, 밥을 떠먹이며 간병을 하던 그녀의 아버지는 김 회장을 알아보고 정말 고맙다고 하더란다.
그의 호주머니에는 로또복권이 항상 있다. 매주 150장을 사서 나눠 준단다. 인사 잘하는 사람, 부지런한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만나면 1장씩 준다. 사람들은 돈 3천 원을 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쳐다보지만 3천 원짜리 로또 1장을 주면 웃는다는 것. 그 순간 즐거움이 전파된다는 것이다. 행운이나 이벤트에 너무 기대는 것은 아닐까.
"매일 새벽 황령산 등산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요즘은 '안될 때 따라 해라'라는 새로운 강연 테마를 연습하기 위해 산을 오르지요. 산에서 1시간씩 혼자서 스마트폰에다가 강의를 녹음합니다. 지금까지 25번 녹음했어요. 생방송이나 강연할 때 버벅대면 창피하니까 연습하는 것입니다."
김 회장은 스타강사로도 유명하다. 25번 녹음한 폰을 보여 준다. 노력 없는 스타강사는 없다는 말로 들린다. 노력을 해야 행운도 따라온다는 것. 김 회장에겐 방송사에서부터 기업체·관공서까지 강연 요청이 쇄도한다. 2008년 펴내 5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10m만 더 뛰어봐'란 책 내용이 강연 핵심 주제다. 성공한 기업인이 IMF로 다 잃고 다시 재기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6년 이상 강의를 하다 보니 이젠 식상하단다. 그래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 2탄 강연을 마련해 연습하고 있다. 그는 언제부터 '나눔'에 눈을 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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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광안리 새해맞이 행사. 강원태 기자 wkang@ |
"1990년대 초 겨울, 대연동 못골시장을 지나가는데 한 할머니가 벌벌 떨면서 나물을 팔고 있었어요. 너무 추웠는데 안쓰러워서 몽땅 사 주었지요. 그런데 그 할머니가 정말 좋아하시며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하시는 바람에 제가 도리어 기분이 더 좋았지요. 그때 베푸는 것이 즐거운 일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조금씩 제가 가진 것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김 회장은 그 후 장애인 한라산·백두산 등정 정기 후원 등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 지원을 늘려 나가기 시작했다. 요즘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셋째 자녀 출산 때 200만 원 장려금 지급을 비롯해 태극기 달기 우수 아파트 시상, 시민과 하는 새해맞이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시한 셋째 출산 장려금은 그동안 500명 정도에게 약 10억 원이 지급됐다고. 기금은 강연료와 인세로 충당한다. 태극기 달기도 약 7천만 원 정도 지출됐다.
"2003년부터 다음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를 운영하고 있지요. 회원들 고민 상담은 물론 성공 노하우 조언도 해 주기 위해 개설했습니다. 인생 선배로서 멘토 역을 하며 소통하는 게 즐겁습니다. 현재 회원이 9만 명 정도 되지요."
김 회장은 자신이 글을 올리면 댓글이 보통 100~200개씩 폭주한다고 한다. 그만큼 멘토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것이다. 뚝심카페의 지역별 모임도 활발하다. 오프라인 정기모임이 있으면 김 회장도 한 번씩 참석한다. 다른 회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는 사원복지는 어떨까.
"일단 직원들이 배고프면 안 되니까 오전·오후 두 번 간식이 나갑니다. 직원들 월급에서 제일 많이 지출되는 것이 교육비더라고요. 그래서 직원 본인은 대학원까지 학자금 전액 지원, 자녀는 어린이집부터 대학까지 지급하고 있어요. 대학생은 2명까지 1인당 300만 원 주지요. 물론 여직원이 출산하면 첫째 아이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는 1천220만 원 지원합니다."
김 회장은 셋째를 낳으면 500만 원을 일단 지급하고 24개월간 매달 30만 원씩 보육비를 지원한다고 한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10여 년 전 우리나라 출산율이 OECD 최하위라는 기사를 보고 인구가 줄면 나라가 강해질 수 없다는 생각에 셋째 자녀 지원을 파격적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신 직원들과 흑자 때만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2000년 이후 천호는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장사가 잘되는 비결은 뭘까.
"고객은 작은 것에 감동을 받습니다. 계약서에 쓰여 있지 않은 작은 이벤트에 감동하지요. 고객 생일 때 축하 쌀을 보내 드립니다. 그것도 아주 예쁜 단지에 담아 드리지요. 또 고객이 우리 제품을 맛보고 싶다고 하면 아주 멋진 샘플상자에 담아 보내지요. 고객은 감동을 받습니다. 진심을 전달하니까 천호 단골고객이 되는 겁니다. 그런 고객이 100만 명에 이릅니다."
김 회장은 이를 '진심마케팅'이라고 말한다. 물건과 함께 행복도 팔겠다는 것이다. 고마워하며 먹는 건강식품이 더 건강을 보증한다는 것. 지난해 연매출이 1천억 원을 넘었다고 귀띔한다.
오뚝이란 별명도, 뚝심이란 트레이드 마크도 실패하고 난 뒤 생겼다. 빚만 22억 떠안고 고향으로 간 1998년 설날 아침, 아버지가 세배를 받고는 빨간색 오뚝이를 선물하더라는 것. '내 아들은 오뚝이처럼 일어날 것'이라는 아버지의 믿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단다. 뜻밖의 선물에 너무 감격했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는 것. 회장실 책장에 그 오뚝이가 자랑스럽게 진열돼 있었다.
"배고플 때 빵을 주는 사람은 안 잊어 버리잖아요. 고통스러울 때 챙겨 주는 사람도 잊을 수 없지요. 저에겐 사업하는데 우산이 없었어요. 혼자서 개척했던 것이지요. 이젠 저보고 멘토가 되어 달라고 합니다. 멘토가 될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이젠 자신있게 이렇게 말합니다. '안될 땐 따라 하세요, 저처럼.'" soney97@busan.com
김영식 회장은
경남 고성 출생. 1984년 천호식품 설립. 1997년 IMF 직전 찜질방·황토방·서바이벌 게임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도직전, 2년 만에 재기. 2000년 보건복지부 장애인 복지 증진 표창, 2007년 부산시 우수중소기업인 대상, 2011년 여성가족부 여성친화기업 표창 등 다수.
첫댓글 생각하면 행동으로...항상 실천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따라하기 *^^*
아주 멋져요 대단 해요
회장님 화이팅! ! 힘이 나네요.^^
대단하십니다.저도 배우고 실천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기사나왔다고 해서 찾아보려고 했었는데!
역쉬 김비서님^^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당^^
늘 존경합니다
진심마케팅이 경영학전공책에 실리길 바라봅니다.
전 대장님 따라하기에서
이제는 대장님 따라잡기를 시작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진정 사회의 어른이십니다.^**^
대장님을 보면 가슴속부터 존경과 감동이 솟아올라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안될때 어떻게해야하지? 바로 답을 주시네요 따라하라구요
열심히 따라 하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따라 하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생각대로 하시는 것 같네요.. 그러니 당연 성공하셨겠죠.. 더 큰 목표를 향해.. 질주하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영리하고 씩씩한,
영식이 화이팅'' 대장님 존경 합니다 ~~
게으름은 병과 가난이 따라요,
성실히 행동으로 하겠습니다 ~!
저도 로또한번 받고싶어요
참신한 아이디어예요
정말 힘이납니다!
대장님의 열정에 많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직도 회장님을 보는것 진짜 다라하고싶습니다
회장님 전 진심 존경합니다
회장님 다시뵈올때까지 최선을다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소중히 쓰겠습니다!
요즘 마음이 우중충해서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왔는데 이 글을 보고 다시 힘을 내서 달려가려고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화이팅 이십니다 .
행동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인것 같네요..
늘 존경합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생각하면 행동으로 지금 당장 즉시
^^뚝심^^
대부분 사람들은 생각만 하고 행동에 실천하지 못하는데 대단하십니다..
남자는 뚝심. ^^
멋진분이세요ㅎㅎ 많이 배우겟습니다
뚝심!
생각하면 행동으로.
지금 당징 즉시... 멋지신 대장님. 화이팅 입니다.
좋은일도 많이 하시고 너무 멋지시네요!!
멋지십니다~
저도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회장님 한번 꼭 만나보고싶습니다.
회장님의 넘치는 에너지 받아갑니다^^
긍정적으로 살아야하는데 요즘 잘안풀려서 그걸잊고살았네요.~
가진자가 더 가질려고하는 세상인데...정말대단하신것같아요..회장님의 책한권으로인해 요즘 세상이 달라보입니다..기회가된다면 많은얘기를 나누고싶네요^^
참...^^ 흐뭇합니다!! 저도 나눔 베품의 즐거움 조금이나마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