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땀이 흐른다(汗馬之勞)

[산여울]

땀 흘려
노력해도

공과가
시원지 않다

    汗馬之勞 한마지로

뜻  :  말이 땀투성이가 되는 노고.

전쟁에서 세운 큰 공로를 비유하는 말이다.

요약하면

노력에 비해 공과가 낮다는 말로 쓰인다.

犬馬之勞와 유사한 개념이다.

개나  말의 수고로움이란

별 볼일이 없다란 말(言)이다.

윗사람이 아랫사람 한테

자신의 공을 낮추어 말할 때 

겸양지사로 쓰인다.

汗馬之勞보다

功(공)이 높다(우수하다)란 고사성어는

發縱之示(발종지시)이다.(본문에 설명 있음)

資治通鑑(지치통감)

蕭相國世家(소상국세가)

韓非子(한비자) 五蠹(오두)          蠹: 좀 두

에 한마지로가 나온다.

세 출전을 살펴 본다.

자치통감(資治通鑑1084년)

북송(北宋)의 사마광(司馬光)이

주(周)나라부터 당(唐)나라까지를 그린 역사서다.  

일명 제왕학의 책으로 불리운다.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1172년)

남송(南宋 )때 주희(朱熹)와그 문인인 조사연((趙師淵)이

 [자치통감]을 토대로 그 이전의 기사를 보충한 책이다.

중요한 사항을 강(綱으로 삼고

부수적인 세부항목을 목(目)으로 삼아 만든 편년사이다.

思政殿訓義 資治通鑑綱目 제3권

사정전훈의  자지통감강목

漢 高祖 5년~漢 高祖 11년庚子年(B.C. 201)의 글

한 고조          한고조           경자년

   資治通鑑綱目 자치통감감목

개요

한나라 고조 유방이 중국을 통일하고

최초의 논공행상을 수여했다.

소하에게 찬 땅의 제후를 수여한 것이다.

최고의 벼슬이었다.

공신들이 들고 일어났다.

소하는  전쟁에 직접 참가하는

汗馬之勞의 수고가 없었다.

그런데도 최고의  벼슬을 수어하다니.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가한 공신들에게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천천병력이었다.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이에 한고조가 사냥의 예를 들어

난관을 수숩하는 글이다.

始封功臣할새

酇侯蕭何食邑獨多酇하니  酇(찬) : 소하 가 다스리고 있는 땅 이름

酇侯 : 찬나라의 제후

당고조의 세 참모 : 張良(장량), 蕭何(소하) 韓信(한신)

처음으로 공신을 봉해줄 때였다.

酇侯(찬후)로 책봉된                    酇 : 지명

蕭何(소하)의 封邑(봉읍)이 유독 많았다

功臣이 皆曰

이에 공신들이 모두 불평하여 말하였다.

「臣等은 身被堅執銳하여

多者는 百餘戰이요

少者는 數十合이어늘

「신들은 몸소 견고한 갑옷을 입고 예리한 병기를 잡고서

많은 경우는 백여 번을 전투를 하였고

적어도 수십 번의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今蕭何는

未嘗有汗馬之勞馳逐行陣하고

「지금껏 소하는

일찍이 말이 땀을 흘릴 정도의 고생을 하지 않았고」

徒持文墨議論이로대 顧反居臣等上은 何也잇고 」

「다만 문서만 가지고 의논이나 하였을 뿐인데도

도리어 신들 위에 있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帝曰

황제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諸君은 知獵乎아

제군들은 사냥하는 것을 아는가?

 追殺獸兎者는 狗也요

짐승과 토끼를 쫓아가 잡는 것은 사냥개이고

發縱指示者는 人也니

사냥개를 풀어 짐승이 있는 곳을 가리키며

잡게 하는 것은 사람이다.

今諸君은 徒能得走獸耳니 功이 狗也요.

이제 제군들은 다만 달아나는 짐승을 잡았을 뿐이니

공들은 개에 해당하고,

至如蕭何하여는 發縱指示하니 功이 人也니라

소하 같은 자는

사냥개를 풀어 짐승이 있는 곳을 지시하여 잡게 하였으니

공이 사람에 해당한다.」

群臣이 皆莫敢言하니라.

이에 여러 신하들이

모두 감히 불평하는 말을 하지 못하였다。

發縱指示 :

發:풀어놓을 발, 縱:놓아 보낼 종, 指:손가락 지, 示:보일 시.

① 사냥꾼이 들짐승의 종적(踪迹)을 발견하여,

사냥개를 풀어 추격하게 하다

 ② 배후에서 조정하고 지휘하다  -국어사전 풀이-

資治通鑑綱目(자차통감강목)의 注(주) 풀이

縱(종):

漢人多借爲蹤蹟之蹤, 發蹤指示, 謂發其蹤蹟, 指而示之也.

한인다차위종적지종   발종지시  위발기종적  지시시지야

縱자는 漢人들이 대부분 이것을 假借(가차)하여

蹤蹟(발자국)의 蹤(발자취 종)이라고 썼으니,

發蹤指示는 짐승의 발자국을 찾아 지시한다는 뜻이다.

蹤 : 자취 종 발자취 종

蹟 : 자취 적. 지나간 자국, 쫓다.

※假借(가차): 뜻은 상관 없이 음만 빌려 사용.

發縱指示는 원말이 發蹤指示인데

     蹤을 縱으로 버꾸어 썼다는 설명

縱 : 세로 종, 늘어질 종.

一說 

「縱, 子用切. 發縱, 謂解紲而放之也.」  紲: 고삐 설, 메다

일설에

縱(풀어주다)은 子用의 切이니(종),

發縱은 사냥개의 끈을 풀어 내보냄을 말한다.

先秦兩漢 -> 史書 -> 史記 -> 世家 -> 蕭相國世家

선진양한      사서     사기      세가      소상국세가

  蕭相國世家 소상국세가

漢五年.

한나라 太祖(태조) 高皇帝(고황제) 5년이다.

既殺項羽，定天下，論功行封。

이미 초나라 항우가 자살을 하게 됨에 따라 

천하가 평정되자

논공행상을 벌였다.

群臣爭功，歲餘功不決。

신하들이 공을 다투는 바람에

해를 넘기도록  결정하지 못했다.

高祖以蕭何功最盛，封為酂侯，所食邑多。

고조는 소하의 공이 가장 많았다고 여기여

찬후로 봉하니                    酂侯 : 찬땅의 후

식읍이 최다였다.     食邑 : 후(侯) 소유의 땅과 백성

功臣皆曰：

공신이 모두 말했다.

「臣等身被堅執銳，多者百餘戰，少者數十合，

攻城略地，大小镑有差。

신들은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채

많게는 백여 번 전투를 하고

적어도 수십 번 교합하며(서로 겨루며, 참여하며) 

성을 공격하고 적지를 점령하는

크고 작은 차이(공적)가 있었습니다.

今蕭何未嘗有汗馬之勞，徒持文墨議論，

不戰，顧反居臣等上，何也？

지금 소하에게는 일찍부터

말이 땀을 흘리는 노고가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문서만 가지고 옳고 그르다는 논의만 했을 뿐입니다.

싸우지도 않았는데

도리어 신들보다 윗자리를 차지하니

왜 그렇습니까?」

高帝曰：「諸君知獵乎？」

고황제가 말했다.

여러분은 사냥을 아는가?

曰：「知之。」

신하들이 대답했다. 

압니다.

「知獵狗乎？」

사냥개도 아는가?

曰：「知之。」

신하들이 대답했다.

압니다.

高帝曰

고황제가 말했다.

「夫獵，追殺獸兔者狗也，而發蹤指示獸處者人也。

대저 사냥이란

짐승이나 토끼 따위를 뒤쫓아 죽이는 것은 사냥개다.

사냥개를 풀어 짐승이 있는 곳을 지시하는 것은

사람이다.

今諸君徒能得走獸耳，功狗也。

지금

그대들은 그저 짐승을 뒤쫓았을 뿐이니

사냥개와 같은 공을 세운 것이다.

至如蕭何，發蹤指示，功人也。

소하는

사냥개를 풀어 있는 곳을 지시하여서

이르게 했으니 (至如: ∼의 정도에 이르게 하다)

사람의 공을 세운 것이다.

且諸君獨以身隨我，多者兩三人。

또한 

그대들은 혼자의 몸으로 나를 따랐거나

많아야 두세 사람이었다.

今蕭何舉宗數十人皆隨我，功不可忘也。

지금까지

소하는 집안 사람 수십 명을 모두 내게 딸려 보냈으니

그 공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群臣皆莫敢言。

신하들

모두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先秦兩漢 -> 法家 -> 韓非子 -> 五蠹

선진양한      법가    한비자      오두

   韓非子 五蠹 한비자 오두

五蠹   : 다섯가지 좀벌래

是故亂國之俗，

어지러운 나라의 풍속은 이와 같다.

其學者則稱先王之道，以籍仁義，盛容服而飾辯說，

以疑當世之法而貳人主之心。

학자들은

선왕의 도를 칭송하고

인의를 내세우면서

용모를  성대히 치장하고 유세를 달변으로 꾸미어 

현시대의 법을 의심 나게 함으로써,

군주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貳 : 군주의 마음이 두 가지로 이럴가 저럴가 갈팡질팡

      하게 한다 

辯說은 遊說(유세)와 같은 의미.

其言古者，為設詐稱，借於外力，以成其私而遺社稷之利。

옛것을 말하는 자들은

거짓말을 늘어놓아 칭송하며

외세의 힘을 빌어

그의 사리사욕은 챙기고 

사직의 이익은  가로챈다.

其帶劍者，聚徒屬，立節操，以顯其名 而犯五官之禁。

칼을 차고 다니는 자들은

무리를 모아 

절개와 지조를 내세우면서

그의 이름을 드러내고

나라에서 금하는 오관의 법령을 범한다.

其患御者，積於私門，盡貨賂 而用重人之謁，退汗馬之勞。

군주의 측근에 있는 자들은

자신의 집에 재물을 쌓아 가며

뇌물로 재화를 소진한다.

중요 인사들을 알현함으로써 (권력을)이용하여

한마지로의 공을  물리친다.

(전쟁터에서 말이 땀을 흘리도록 고생한 사람들을

물리친다. - 退汗馬之勞-)

患御者 : 암금의 근심까지 알고 있는 자.

           곧 가까이서 임금을 모시는 자.

其商工之民，修治苦窳之器，聚弗靡之財，

蓄積待時 而侔農夫之利。

상공(商工)인들은

조악한 기물을 세상에 유통시키어

하차잖은 재기(財器)를 모우고

때를 기다리며서 재물을 축적하여

농부들의 이익을 가로챈다.

窳(열) : 조악(粗惡)하다 

苦窳(고열) :조악(粗惡)한 도자기, 거칠고 나쁜 것. 

靡(미) ; 쓰러지다. 사치하다. 낭비(浪費)함

공인이 조악한 물건을 만들고

상인은 그것을 사두다가 값이 오르게 되면

그 때 가서 농부에게 비싼 값으로 팔아

(농부의)이익을 착취한다.

此五者，邦之蠹也。

이 다섯가지가  

나라의 좀벌레이다.

人主不除此五蠹之民，不養耿介之士，

則海內雖有破亡之國，削滅之朝，亦勿怪矣。

군주가

이 다섯 좀벌레들을 제거하지 않고

정직한 이들을 길러내지 못한다면, 

耿介(경개) : 강직하다. 정직하다. 바를고 곧다

천하(海內)가 

비록 파산되고 멸망하는 나라가

깎이고 소멸하는 조정이라 하더라도,

削滅(삭멸) : 달아 없어지다. 깍이어 소멸하다.

또한

괴이한 것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국가를 좀먹는 5가지 군상들

첫쨰 : 학자나부랭이

둘째 :  遊說客(유세객) 변설자(달변자)

세째 :  검객들

네째 :  임금 측근들

다섯째 : 상공인들(당시는 1차산업국이었기

              때문에 상공인을 죄악시한 것 같음)

  오늘날은 이런 군상(群像)들이 없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