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영역이었던 경정에 우먼 파워가 불어닥치고 있다. 경정 출범 3년째를 맞은 올 시즌 마침내 정규시즌에 뛰어든 3기 여자선수 20명 중 이주영·이미라·이지수 트리오가 남자 선배들 못지않은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경정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리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는 이주영이 첫 손에 꼽힌다. B2급의 이주영은 1착 5회로 동기생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착 1회, 3착 1회로 승률 55.6% 연대율 66.7%를 기록하며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라도 1착 4회, 2착 1회, 3착 2회를 하며 승률 44.4% 연대율 55.6%를 기록 중이다. 이지수는 1착 2회, 2착 3회, 3착 2회로 승률 25.0% 연대율 62.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처럼 이주영 등 여성 트리오뿐 아니라 3기생들 대다수가 매우 빠른 속도로 실전 레이스에 적응하는 모습은 지난해 2기생들과 대조적이다. 경정전문가들은 “2기생들이 실전에 익숙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에 비해 3기생들은 매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지영 이미라 이지수 등 세 명은 안정된 선회력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전법 발휘와 강한 승부욕까지 갖추고 있어 앞으로 더욱 위력적인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트리오의 아성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전윤정. 그는 1착 2회, 2착 4회, 3착 1회로 승률 22.2% 연대율 66.7% 3복승식 연대율 77.8%를 기록하며 트리오의 뒤를 쫓고 있다. 전윤정은 시즌 초반만 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2회차부터 실전에 적응하는가 싶더니 3회차부터 연거푸 입상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허명옥 김희자 박설희 서지혜 최주화 이옥순 등도 모두 50%가 넘는 3복승식 연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허명옥(1착 1회, 2착 4회, 3착 3회)은 선회력에 관한 한 단연 발군이라 경기운영 경험과 스타트 감각만 보완하면 선두그룹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정예상지 포커스의 한상택 전문위원은 “3기생들의 강약 구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시즌 초반이라는 점에서 변수가 많다”며 “이에 따라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매달리는 집중투자는 피하는 것이 안정적인 베팅전략”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