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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다림의끝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무궁화호 특실을 타고 원주까지 갔던 여정을 적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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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5일....
문득 어디론가 가고픈맘이 평소보다 더 간절히 느껴져 참지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책상서랍속에서 몇달동안 작동한번 안된 니콘 컴팩트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나섰지요.
하이엔드까지 들고갈 필요성은 느끼지못해 그냥 컴팩트카메라로 선택했습니다.
몇번 작동하다보니 정상적으로 잘 작동되더군요.
카메라 들고 집을 나서 구미터미널로 갔습니다. 기차를 타더라도 평범하고 북적대는 경부선보단 중앙선을 이용하기위해...
그렇게 터미널에 도착해 안동행 승차권을 6,200원주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11시 30분 안동행 경북고속이 후진기어넣고 유유히 출발을..... 윽......
다음차는 12시 15분...그리고 20분 직통..... 기다리는동안 공중인터넷에서 미리 안동발 원주행 무궁화호표를 예약하고...
원주에 도착해서 구미로 오는 여정은 직통시외버스로 해결하든지 아님 대구까지 나갔다가 환승할지 결정하기로하고...
무작정 기다리다보니 홈에 경북고속 2004년식 BH 119H 우등차량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5분뒤 직통이 있다고 그 차량을 타라는군요.... 먼저 온 차량은 군위.의성을 거쳐 안동으로 가는 완행차량....
완행차량은 군위.의성뿐만 아니라 효령 구효령 도리원 일직 단촌까지 모두 경유합니다.(보통 2시간 이상 소요.)
완행차가 빠지니깐 바로 직통차량이 오는군요. 2003년식 BH 116.... 맨 앞에 자리잡아 출발합니다.
국도에선 평균 70~80Km/h로 주행... 가산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오르자 속도는 130Km/h까지 올라가더군요....;;;
남안동IC를 통해 나와 국도따라 쭉 올라가 1시간 20분만에 안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위 안동역 도착. 안동역에서 표를 발권받고 기다립니다. 3시가 될때까지 무작정....
대합실에서 TV를 보며 기다린끝에 개표방송을 받고 나갑니다.
해태특실에 대한 기대를 갖고 나갔으나....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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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입니다.
원주행 특실 승차권.
청량리까지 유통직원은 타지 않습니다. 여행시 참고하시길..
대기중인 청량리행 무궁화호. 신조 리미트객차 4량 + 특실 1량 = 5량편성입니다.
특실에 타기 위해 더 걸어갑니다.
안동역 천장 폴싸인.
이런....;; 또 새마을호 격하형 특실이군요....
편하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해태특실을 원했건만......
특실로 들어가는 문.
64석 특실 내부입니다. 한달전 청량리에서 울산갈땐 회색시트였는데 이번엔 붉은색 시트입니다.
LCD 뒷면은 아예 흰 종이로 덮어버렸네요.
제가 앉을 35번석입니다.
차에올라 한장.
-------------------------------------------------------------------------------------------------------열차는 일반실에서 승객을 제법 태웠으나 특실은 영.... 이번에도 특실은 저 혼자 탑승입니다.
그렇게 3시 정각에 문을 닫고 안동역 출발.
정차역이 영주 풍기 희방사 단양 제천 원주 간현 양동 지평 용문 양평 덕소역이라는군요.
출발하자마자 서지역에서 바로 안동행 열차와 교행하고 출발합니다.
안동댐 하나 찍고 바로 디카 배터리를 충전합니다. 오랫동안 서랍속에 있어서 그런지 배터리가 완충상태가 아니었던.....
하나하나 아름다운 중앙선 간이역들을 지나 열차는 계속 영주역을 향해 올라가고...
그 사이 승무원님께서 승차권 확인을 하시는군요. 승차권 확인받고 계속 여행합니다.
그렇게 옹천역을 지나 계속오르다가 드디어 첫 정차역인 영주역에 도착합니다.
이번에도 열차는 본선이 아닌 경북선홈으로 들어가는군요.... 첫 정차역부터 조착을 한 관계상 2분이 아닌 3분동안 정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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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입니다. 지금은 수문이 모두 닫혀있습니다.
타는사람이 없다보니 이번에도 좌석을 이렇게 만들고 갑니다. 일명 침대좌석.
보기만해도 안락한 좌석...이러기때문에 열차에서 내릴때가 되면 괜히 내리기 싫어지는....
하나 더.
앞에서본 특실 내부.
한장 더.
혼자 특실전세내고 간 기념으로 한장.
셀카놀이에 또 빠져들었습니다.(-_-)
문수역 통과중.
문수역 통과중.
문수역일대 마을.
영주역 진입중.
영주차량기지. 4400번대 기관차들이 꽤나 있던...
영주역에 정차중입니다.
영주역 정차중.
영주역에서 3분간 머물다가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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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역 역시 일반실에 타는분은 꽤나 있었지만 특실은 역시 한분도 안계십니다.
그렇게 여행을 하며 약간 출출해 미리 준비해둔 카스타드를 까먹으며 갑니다.
영주역을 출발하며 영동선 철길과 갈라졌다가 다시 북영주삼각선에서 합류했는데....
문득 영동선을 풀코스로 일주하고픈맘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미 제가 탄 열차는 중앙선인지라.....경치좋은 영동선을 뒤로하고 계속 올라갑니다.
영주 시가지를 지나니 광활한 들판이 나오고 안정신호장역을 지나니 높디높은 명산 소백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진몇장 찍으며 가다보니 객실내에서 윈도우 XP 작동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러더니 아주 쩌렁쩌렁한 사운드로 풍기역 도착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어찌나 크던지 귀떨어지는줄 알았던...;;)
그렇게 열차는 정시에 풍기역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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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영주삼각선...영동선과 합류합니다.
합류중...
영주시가지를 지나면 풍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멀리 보이는 소백산.
서서히 모습을 보이시는 소백산.
안정신호장역을 향해 달려갑니다.
안정신호장역 통과중.
본모습을 보이시는 소백산. 눈덮힌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풍기읍내로 들어섭니다.
풍기역 진입중.
풍기역에 도착합니다.
풍기역 정차중.
풍기역 정차중에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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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풍기역에서 승객 한분이 특실로 들어오십니다.
이로써 특실 승객은 저를 포함해 2분이 되었군요.
역시 일반실엔 많은 승객들이 타시고..... 풍기역하니깐 한달전에 봤던 大食家집안이 떠오르더군요.
정말...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음식양을 자랑했던......
풍기역을 출발해 이젠 다음 목적지인 희방사역을 향해 갑니다.
정말 풍기-단양구간....풍경하나만큼은 정말 일품이더군요. 특히 눈에 파묻힌 죽령고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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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풍경.
그새 희방사역에 도착합니다.
희방사역 정차중.
아찔한위치에 있는 저곳은 무엇일까...? 주택? 아님 사원?
중앙고속도로.
눈이 소복히 앉아있는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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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역에선 내리는분 없이 덜렁 2분만 승차. 역시 그 2분은 일반실로....
1분간 머물렀다 바로 출발합니다.
죽령고개를 넘어 쭉 내려가다보니 어느덧 구단양(단성)으로 접어들어 단양역을 향해 달립니다.
죽령역에서 잠시 안동행 열차와 교행을 위해 머무르고....
내려가는 열차의 특실 역시 새마을호 격하형입니다.
그렇다면 해태특실은 죄다 태백선을 뛴다는것인지....?
단성을 지나 추위에 얼어붙은 남한강을 따라 올라가 단양역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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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묻힌 죽령역.
안동으로 내려가는 열차.
특실은 새마을격하형.
눈에묻혀버린 죽령역 플랫폼.
눈으로 카펫을 깔았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죽령역 임시선로 끝지점. 역시 눈에 묻혔습니다.
설경과 함께하는 중앙고속도로. 중앙선 철도수요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이지요.
그 무궁화호 수요를 다 빼앗아가버린 경기.대원고속...때마침 내려가는 안동행 BX 212S 우등형입니다.
단성(구단양)역 통과중.
단양도 뭐 눈의 세상입니다.
얼어버린 남한강.
얼어버린 남한강.
얼어버린 남한강..여긴 그래도 덜 얼은듯 하네요.
해는 뉘엇뉘엇 떨어질 준비를...
단양역 정차중.
단양역 정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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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역 역시 만만치않게 탑승하십니다.
물론 일반실이지요....그렇다해서 특실에 손님이 안탄건 아닙니다.
한분 더 특실에 탑승하시어 총 3분이 되었죠.
처음엔 두분이 오셨으나 한분은 일반실 승차권들고 특실로 입장하시어 일반실로 되돌아가시고..
특실에 손님이 탈때마다 승무원님이 오셔서 꼬박꼬박 일일히 승차권확인을 하시더군요.
사방에 시멘트공장만 깔린 도담역을 지나 삼곡...그리고 고명....
고명역을 지나 속력을 더 내다보니 어느덧 제천시내에 입성합니다.
태백선과 합류 후 열차는 그렇게 제천역에 도착합니다.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제천역에 무려 3분이나 조착하여 본의아니게 제천서 5분간 머무른다더군요.....
그렇게 제천역에 도착해 많은 손님들을 내려주고 또 내린만큼의 손님을 태운 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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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양 시가지모습. 뒤엔 눈덮힌 소백산이 감싸고 있네요.
정말 열차타고 가면서 도담삼봉을 찍는거란 참 힘이듭니다.
참....이구간을 경기고속을 타고 지나면 전봇대의 구애를 받지 않고도 선명히 찍을 수 있는데....
빨리달리는 열차의 한계란......
도담역 통과중.
슬레트건물로 대충 지어놓은 삼곡역.
제천을향해가는 시내버스.
제천시내 진입중.
제천시내 진입중.
제천역시 눈에 덮혀있긴 마찬가지입니다.
태백선과 합류중.
태백선과 합류중.
제천역 진입중.
제천역 진입중.
제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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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역에서 5분간 쉬고 다시 출발하는 열차.
제천조차장을 지나 이제 저의 최종목적지인 원주를 향해 올라갑니다.
봉양을 지나 아예 문을 꽝 닫아버린 구학역....그리고 신림을 지나 본격적으로 원주를 향해 올라가고.....
창교신호장에서 안동행 하행선과 교행 후 다시 출발.
치악또아리굴을 나와 치악역까지 오르고....밑에 보기만해도 아찔한 치악고개를 지나 반곡역....
여기를 벗어나니 본격적으로 원주시내로 진입합니다.
원주시가지에 들어오니 해는 이미 치악산 뒤로 숨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안내방송과 함께 원주역에 도착하고.....원주역 역시 정시보다 조착하여 3분간 머무른 후 출발한다는군요.
열차는 무사히 원주역에 도착. 특실에선 저 혼자 내리고...일반실엔 거의 꽉 찰 정도로 승객분들이 타시는군요.
그렇게 승차권은 영수증 처리한 채 간직해 원주역사 하나 찍고 택시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로 갑니다.
조금 더 여행을 즐기기위해....강원도 한복판 원주에서....멀리 330Km나 떨어진 광주로 내려가기위해....
택시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을 향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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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역을 출발하며....제천발 성남행 대원고속 BH 120F.II 우등.
봉양역 역시 눈에덮혔습니다.
서울서 제천으로 가는 동부익스프레스 2001년식 에어로 퀸 개조일반고속.
봉양역 통과중.
구학역 통과중.
베론성지입구쪽 마을....완전 하얀세상입니다. 구미에선 도저히 볼 수 없는 풍경....
사방이 전부 다 눈밭입니다.
집 참 아담하게 생겼다.....
집앞엔 벤치와 농구대 그리고 족구장도 완비되어있네요.
신림면.
신림역 통과중...하필이면 가이드 풍경모드로 설정되어있던터라 많이 흔들렸습니다..-_-;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신림역인데....이렇게 흔들리니 아쉽더군요. 그렇다고 지우기엔 아까운....
치악역 통과중.
원주역 내리기 직전.
내리기 전 셀카.
내리기 정말 싫어집니다.
원주시내 진입중.
해는 저렇게 치악산뒤로 숨어버립니다.
원주역 도착.
청량리를 향해 출발할 열차...잘 가거라..
원주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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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감사합니다.
첫댓글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도 사진 잘 찍으시네요^^ 눈으로 여행 잘 했습니다...
사진 잘봤습니다~ 겨울의기차라..사계절 각각 분위기도 다르고 매력도 있는것같아요
이야 ~ 멋진곳 다녀오셨네요 ~~ 우후 ~
기차 타고 창 밖 풍경 감상... 너무 멋있었겠어요 . 창밖으로 눈이 많이 보이네요.?그리고 저번 정모때 간 도담삼봉도 보이네요?^^ 참으로 여행을 좋아시는 분...^^
기차안에서 도담삼봉을 선명히 찍기란 힘들죠.... 전봇대와 전선...그리고 안내판에...교량위로 다니는 차들까지...;;; 중간에 버스가 가리면 정말 난감하죠....;;;; 한동안 기차여행대신 다른 교통수단만 타오다가 요새들어 다시 예전처럼 기차여행에 빠져들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1월넷째주 님보다 며칠전에 저는 휭~하니 청량리에서 증산역까지 태백선을 타고 갔다 왔더랬지요.. 평일이었는데도 특실은 자리가 없었고 일반실도 ?차서 입석까지.... 아마도 사북 카지노가는 손님들 때문인 듯... 제가 지나갔던 노선을 몇군데 다시보는 기분입니다... 태백선도 특실은 새마을호 격하형이었어요^*^ 저도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왔네요..
홀로 기차여행을 떠나는 멋이 전하여주는 여행기록 잘 감상하였습니다!, '기다림의끝'님 좋은 추억을 간직하시는 기차여행을 다녀오셨네요!^^.
잘 봤습니다. 밑에서 몇번째 사진 ... 내리기 싫으신 표정이 영역하십니다 하하..
저는 다른것보다도...버스의 년식 및 모델까지 척척 말씀하시는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님의 글을 보니, 10년전 기차여행이 떠오르네여~ 때는 햇살 눈부신 5월, 단짝친구랑 둘이서 님과는 반대로 원주~안동을 주유하는 기차를 탔습니다...출발부터 도착까지 창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져~ 그리고, 특이한 이름의 간이역들...지금도 그때의 느낌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답니다^^....요즘같이 햇살좋은날, 10년전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한번 떠나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