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의 신하가 될 것인가, 지식의 임금님이 될 것인가? 고전적이면서도 최신적인 정보화의 성공전략-부자나라 임금님의 독서법!
임금님의 책읽기 비법은 효율적 생산기술을 뜻하는 QC(퀄리티 컨트롤), 적은 효율로 최대의 이득을 목표로 삼는 도요타식 경영술, 그리고 시스템 사고법 등을 응용한 독서법이다. 따라서 독서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응용할 수 있는 일종의 사고양식이다.
이책의 흐름은 기존에 책을 읽는 기술적인 부분을 나열한 기존책과 달리 '밝은나라' , '어두운 나라'(어두운 나라의 크래조라는 청년이 밝은 나라의 성공적인 생활을 알아내기 위해 스파이로 잠입한다는 설정)라는 줄거리를 담아서 독자로 하여금 뒤의 내용이 어떻게 될까-라는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와 흥미를 유발 시킴니다. 이는 우리에게 멀게 느껴지는 '왕'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기용하고, 책을 신하로 설정하여 우리도 왕처럼 될 수 있구나(독서라는 측면에서는)라는 용기도 불어넣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구성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설명부에 새당하는 본문의 중간 중간에 왕이 자신의 말투로 설명을 돕고 있고 왕의 얼굴 캐릭터가 즐거운 모습, 화난 모습등의 각기다른 표정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구성이기도 합니다.또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시스템 독서기술은 그리 어렵지 않고 지금 당장 응용해서 쓸수 있는 유바라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정보화 시대의 요구에 대한 해답을 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든지 30분에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가능해진다. 갑자기 눈동자가 빨라져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책이라는 텍스트를, 정보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념이 180도 달라지는 것이다. 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 정보시대에 다시 주목받는 독서의 중요성
“책이야말로 자네 인생의 보물이며, 신하이고, 친구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나?” 하고 넌지시 일러주는 새로운 독서전략서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이 출간되었다.
한때 독서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으로 구시대적 활동으로 취급당할 뻔했다. 하지만 시대가 급변하고 정보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디어를 통한 지식의 유통만으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책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를 좌우하는 정치인 및 석학들이 인생의 성공요인으로 약속이나 한 듯 독서를 꼽는 이유도 책이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에 가장 간편하게 원하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반인들도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어떤 분야에 관해서든 대략적인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따라서 사회는 더 이상 막연한 정보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방대한 정보를 분류하여 최대한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만 취사선택하고, 이를 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출력하기를
책은 나에게 필요한 신하, 나는 신하를 부리는 임금님이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고전이라고 생각되는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암기하고, 큰 소리로 읽어도 좋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인생의 스승보다 신하로 여겨야 할 책들이 더 많다. 그리고 신하로 여겨야 될 책들을 더 많이 읽어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의 출발점이다.그래서 ‘어떤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임금님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마다 사는 모습이 다르듯이, 책을 읽는 방법도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네. 책이 자네 인생에서 신하밖에 되지 않는다면 꼭 그렇게 섬기고 안쓰러워할 필요가 있을까? 첫 줄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정독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버려도 되지 않을까? 책을 읽는 것은 힘을 기르기 위해서야. 그것도 빠른 시간에 많은 힘을 기르기 위해 책이라는 신하를선택한 거야.”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어느 시대 임금님보다 몇 배에 달하는 정보를 처리해야 하며, 그때마다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어떤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가, 어디에 살 것인가, 돈은 얼마나 벌어야 되는 것인가, 가족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어느 병원이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는가, 보험은 어디가 좋은가,
노후대책은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하는가….이렇게 바쁜 세상, 그러니 우리는 임금님답게 정해진 시간에 신하들을 만나야 한다. 신하들은 내가 정해놓은 스케줄에 맞춰 좀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만을 제공해야 한다.
임금님의 속독술-이 책과 지낼 시간은 30분뿐이다
임금님의 속독술의 기본명제는 ‘한 권의 책엔 30분만이다. 그리고 이 30분을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한다.
<제1단계 프리뷰(preview)를 5분 동안 실시한다./제2단계 5분 동안 모든 페이지를 포토리딩 한다./제3단계 나머지 20분 동안 스키밍(Skimming)법으로 읽는다.>
물론 책을 구성하는 요소들(표지, 커버, 띠지에는 그 책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는 것. 책을 펼치면 목차, 그 다음은 본문-본문에는 서문과 맺음말이 있고, 저자가 아닌 다른 전문가가 쓴 해설도 있다. 또한 본문으로 들어가면 표제, 도표가 있고, 사진과 일러스트, 만화 등이 군데군데 들어차 있다. 도표에는 타이틀이 붙어 있고, 사진에는 캡션이 따라다닌다. 일러스트나 만화에는 본문의 중요한 내용을 간추린 대사도 첨부되어 있다. 본문이 끝나면 색인이나 주석, 참고문헌 등이 기록되어 있다)을 대체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같은 30분이더라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는 점 또한 충분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전문서적 독파하기, 시험대비 요령, 영문서적과 많은 양의 자료 읽는 법, 인터넷 블로그 신문 읽는 법 등 목적에 맞게 구사하는 시스템 독서 요령들도 알려준다.더 나아가 시간과 장소와 상황에 맞는 속독술, 키워드 읽기, 메인 아이디어 찾기, 토픽 센텐스(중요문장)로 요점만 파악하기 등 보다 수준 높은 기법으로 ‘대왕의 길’에 이르는 독서법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속도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속독은 기술이며 수단이다. 속도는 결과일 뿐, 결코 목적은 아니다. 우리의 목적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는 데 있지, 속도를 즐기기 위함은 아니라는 것이다.
속독의 목적-지식의 연금술사가 되자
뭔가 새로운 기획은 없을까, 참신한 아이디어는 없을까…. 현대인들은 늘 이런 고민에 시달린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아웃풋(output)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충분한 인풋부터 하는 것이 순서이다. 책읽기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손쉽게 행할 수 있는 인풋(input) 과정이다. 책읽기는 그 어떤 과정보다 방대한 양을 빠른 시간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독서는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정보를 얻어야 하는가? 정보를 지식으로 습득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얻어진 지식으로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지식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밑거름인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또 다른 분야의 책을 선택할 것이고, 우리의 영역은 그만큼 늘어난다. 그 늘어난 영역에서 우리는 새로운 발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속독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내 삶의 유일한 임금님으로서 좀 더 지적으로 여유 있는 인생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에게 속독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임금님처럼 책을 읽었으면 이제 임금님처럼 살자
우리 삶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은 바로 나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의 임금님인 것이다. 임금님인 내가 신하에게 30분이나 되는 시간을 허락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책을 읽자.
내일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런 초조한 마음과는 이제 안녕이다. 나는 임금이고 너는 신하일 뿐, 너는 단지 내가 필요로 하는것만 전해주면 된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마이너스 사고다. 임금님의 속독술을 익힌 사람은 책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읽는 게 아니라 만나는 것이다. 한 권을 읽는 것은 두렵지만 몇 권을 만나는 것은 두려울 것도 없고, 어렵지도 않다. 또 귀찮지도 않다.
아무리 두툼한 책이라도 한 번 만나는 것뿐이라면 그리 대수로울 것도 없다…. 이것이 임금님의 속독술을 발판 삼아 우리의 머릿속을 지배하게 될 플러스 사고다.
즉, 속독술은 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의식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우리들을 무작정 시간단축의 궤도 안으로 밀어 넣지는 않는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임금님의 말을 들어봐도 알 수 있다.
“가끔 멍하니 창 밖의 경치를 바라보게나. 뇌에게도 휴식시간을 주라는 얘기야. 창고를 가득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물건을 쌓아둘 만한 공간은 남겨둬야 하는 걸세.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고, 친구들을 만나서 저녁도 먹게나. 난 머릿속이 복잡할 때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만든다네. 사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형편없다고 손가락질할 정도로 실력도 그저 그래. 하지만 새로운 분위기가 나를 자극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네….
임금님의 속독술은 책만 읽을 때 써먹고 버리는 기술이 아냐. 자네가 평생토록 간직해야 할 인생관이라네. 아무도 자네를 대신해서 인생을 살아주지는 못한다네.”
”한편, 이 책은 임금님과 문답식으로 주고받는 대화형식이라 책 내용이 더욱 일목요연하게 읽힌다. 그리고 내용에 따라 수십 가지 표정의 임금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삽화를 보는 즐거움 또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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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뇌의 시대, 뇌가 비밀의 껍질을 벗는다
최근 사회에서는 뇌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뇌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성과가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집약되어 나타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외부로부터 가장 단단하게 보호되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신체에서 그 중요도로 따지자면 제1에 드는 기관, 그래서 연구자들의 접근을 막아왔던 비밀 기관이 이제 서서히 그 비밀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밀보따리는 연구의 어려움의 결과를 보상이라도 하듯 즐거운 이야기를 싸안고 있다.
학계에서 뇌에 관한 연구는 심리학, 생물학, 의학의 긴밀한 협조하에 인지학, 생리학, 철학, 미학, 언어학, 뇌영상장비기술 등 전문연구자들이 결합하는 학제간 연구 형태로 이루어진다. 『마음을 움직이는 뇌, 뇌를 움직이는 마음』은 이러한 학제간 연구 성과가 총집결된, 그리고 한국 뇌 연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물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뇌, 뇌를 움직이는 마음』은 2003년 심리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들을 보완하여 쉽게 풀어 썼다. 참여 저자들이 제일 신경 쓴 대목은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이루어낸 연구 성과를 풀어내는 것이다. 이런 대목은 각 장의 도입부들의 편안하고 친근한 접근법으로부터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로 박스(생각상자)로 만들어서 뇌에 관한 신기한 사실을 풀어놓았다.
뇌와 마음은 어떻게 조응하는가
이 책의 구성은 4장으로 되어 있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뇌와 친
숙해지기 위한 자리 ‘책을 읽기 위해 알아둘 뇌의 해부학’을 배치했다. 뇌의 생김새와 각 부위의 이름을 두뇌 영상 그림과 함께 소개한 것이다. 제1장 ‘뇌의 비밀 탐구하기’는 오늘날 뇌과학자들이 뇌의 신비를 탐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단기법과 논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뇌와 관련된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현재 어떤 과정을 통해서 뇌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뇌와 마음: 무엇이 문제인가」에서는 신경심리학 분야의 주된 쟁점들을 소개하면서 본 서적을 이해하는 데 근간이 되는 지식을 소개하였다.
뇌 연구의 역사에서 살펴본 뇌량 절단 환자 등의 사례는 뇌에 관한 독자들의 관심을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뇌」에서는 우리나라 사람 1380명을 대상으로 한 일반인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뇌에 대한 상식과 진실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들려준다. ‘뇌세포는 한번 죽으면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일까’ ‘남자는 여자에 비해 왼쪽 뇌가 더 발달한 것일까’ 등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를 자신의 ‘상식’과 비교해보면 즐거울 것이다.
제2장 ‘뇌는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는 뇌가 하는 일을 ‘주의집중’ ‘기억’ ‘감정’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주의 집중하는 뇌」에서는 정보 처리의 초기과정에 해당하는 주의집중 과정을 설명하고, 이때 관여하는 뇌의 구조 및 메커니즘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주의과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아동(ADHD)에 대한 소개와 진단 설문지를 첨부하였다. 「뇌는 어떻게 기억하는가」에서는 기억의 유형을 구분하고, 각 기억체계를 담당하는 대뇌 영역을 살펴보았으며, 초기 뇌에 관한 연구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뇌와 기능간의 매핑이 현재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재미있는 예로 설명하고 있다. 기억상실증 환자의 문제는 어디인지, 늙어가면서 뇌에서는 어떤 일이 생겨나는지, 어떻게 겪지도 않은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는지 등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뇌는 어떻게 희로애락을 느끼는가」에서는 정서와 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가지각색의 정서를 느낄 때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뇌는 어떻게 정서를 조절하는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여기서는 특정 부위를 자극하기만 해도 화를 내는 실험(‘허위분노’ 실험)으로부터 뇌의 부위가 담당하는 영역을 알게 된 역사로부터 시작하여, 공포반응이 일어나는 경로, 사랑을 느끼는 뇌 부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행동을 관장하는 부위가 자극되는 신기한 사실, 감정이 없다면 완전한 이성적인 인간이 되는가라는 질문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물질적 본령인 뇌가 어떻게 정신적 본령으로 도약하는가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제3장 ‘일상생활 속의 뇌’은 뇌와 우리의 일상적인 행동들이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그 여자의 뇌, 그 남자의 뇌」에서는 남녀 뇌의 구조와 기능의 차이, 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활성화되는 영역의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성차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였다. 남자와 여자에 관한 통념들에 대해서 뇌의 물질적이고 수치적인 통계를 제기하면서 시원스럽게 통박해나가는 대목이 재밌다.
「소비하는 인간의 뇌」에서는 최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명품 소비, 캐릭터 소비, 광고 모델의 시선 효과 등의 소비 현상을 찾아, 그러한 소비의 메커니즘을 뇌 수준에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명상 수련에 따른 뇌 활동의 변화」에서는 명상이 우리의 뇌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명상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뇌가 느끼는 그림의 아름다움」은 예술적인 그림의 선, 색 및 구도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뇌의 신경생리학적 구조와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왜 어떤 그림은 아름답다고 느끼고, 어떤 그림은 그렇지 못할까, 왜 대비되는 색이 선 바깥으로 삐져나와 있는데도 편안한 감정을 느낄까, 왜 주제가 오른쪽에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일까 등 시각예술 일반에 대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4장 ‘병에 걸린 뇌’에서는 두뇌에 문제가 생길 때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소개하고 있다.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에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한국 노인의 치매 이야기」의 내용이 치매의 원인과 증상부터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인간은 여러 가지 이유로 두뇌와 마음의 건강한 관계가 깨어질 수 있다. 이때 인간은 정신질환을 앓게 되는데, 그 면면을 「정신질환과 뇌」에서 살펴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뇌와 쾌락, 그리고 중독」에서 독자들은 개인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병이라 할 수 있는 중독이 뇌와는 어떤 상관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원하는 것에 의해 파괴되는 인간에 대해, 자신의 몸이 파괴되는지 모르고 몰두하게 되는 강한 자극에 대해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설명이 이루어진다.
한국인의 뇌는 어떻게 생겼는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뇌에 관한 책들 중 무엇보다 이 책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한국인의 뇌’에 관해서 썼다는 점이다. 먼저 ‘책을 읽기 위해 알아둘 뇌의 해부학’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수년간 걸쳐 수행된 연구 결과를 뇌영상사진으로 보여준다. 이곳에 나타난 뇌 사진은 한국인 표준 두뇌 원형이다. 이것은 ‘뇌의 비밀 탐구하기’에서 쓰인 설문조사도 그렇다.
뇌에 대한 한국인 대상의 설문 조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뇌에 관한 상식을 총점검했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는 노인 인구, 그에 따라 치매 환자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썼다. 외국의 치매 환자 조사가 우리 사회에 쓰일 때 치명적인 오진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한국인에 맞는 한국적으로 변형된 ‘인지 행동 변화 설문지’를 마련해서 소개하였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은 연구자들의 최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현재 심리학, 의학, 인지과학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저자들의 글들이 묶여 있다. 특히 심리학자들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성장과정에서 설명하던 프로이트적인 관점에서 나아가 마음의 본질을 뇌의 기능 탐구에서 찾는 최신 심리학 경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뇌 개론서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독특한 분야들을 볼 수 있다. ‘명상’ ‘소비심리’ ‘예술 감상’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뇌에 관한 연구가 품은 넓은 폭을 짐작하고,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를 일갈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