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9-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방송국 사주 재판 : 증거는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정보들
Sonando ‘evidence’ from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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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eng Chivoan / Phnom Penh Post) '비하이브 라디오' 사주인 몸 소난도(중앙) 씨가 어제(9.13) '프놈펜 지방법원'에 입장하고 있다. |
기사작성 : May Titthara
어제(9.13) 열린 '비하이브 라디오'(Beehive Radio: FM 105 Mz)의 소유주이자 '민주주의 연합'(Democracy Association) 회장인 몸 소난도(Mam Sonando 혹은 Mom Sonando: 70세) 씨에 대한 재판에서는, '증언의 대가로서 정부로부터 사면 약속'을 받은 피고인 2명을 포함하여 총 9명의 증인들이 출석하여 몸 소난도 씨를 고발하는 증언을 했다.
'내무부' 산하 국내보안국의 로우 라보(Lou Rabo) 부국장은 어제 공판에 출석하여, 소난도 씨가 해외에서 활동한 내용들을 수사한 결과, 소난도 씨가 미국 및 태국에서 [재야 운동가인] 소운 세레이 라타(Sourn Serey Ratha)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증언했다. 소운 세레이 라타가 이끄는 '크메르 피플파워 운동'(Khmer People Power Movement)은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캄보디아 정부가 반-인도주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발을 한 단체이다. 로우 라보 부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인터넷에서 소운 세레이 라타와 관련된 모든 문서들을 확보했다. 몸 소난도는 소운 세레이 라타의 지시를 받아, 분리주의 단체를 결성하고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 |
라보 국장은 온라인상에서 찾아낸 소운 세레이 라타 씨의 5개항 성명서를 인용했다. 이 성명서는 캄보디아인들이 현 정권의 적법성을 존중하지 말라는 호소를 담고 있다. 라보 국장은 "이러한 5개항은 그들이 정부를 전복시키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몸 소난도 씨는 자신이 세레이 라타 씨를 만났다면서, 그것은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직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세레이 라타를 만난 이유에 관해, '크메르 피플파워 운동' 단체의 정책에 대해 더욱 상세히 알고 싶었으며, 특히 이 단체가 폭력을 용인하는지 아닌지를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몸 소난도 씨는 세레이 라타와 자신의 관계는 순전히 언론인과 취재대상의 관계라면서,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만일 소운 세레이 라타 씨의 단체가 현 정부를 반대한다면, 어찌하여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에 공문을 보내 그 단체의 폐쇄를 요구하지 않는단 말인가? 나는 세레이 라타를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의 견해는 서로 달랐다." |
독립방송사 사주인 몸 소난도 씨는 공범으로 고발된 깐 소완(Kan Sovan: 별명-짠 소완[Chan Sovann]), 또웃 시엠(Touch Siem: 일명-또웃 린[Touch Rin]), 포인 사로은(Phoin Sroeurn)과 더불어, 끄라쩨(Kratie) 도의 쁘로마(Pro Ma) 리에서 소위 '분리주의 모의'를 했다는 사건으로 인해, 몇 가지 혐의가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야당 및 인권단체들은 그에게 적용된 혐의들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5월, 쁘로마 리에서는 러시아의 농공기업인 '카소팀'(Casotim) 사와 장기간에 걸쳐 토지분규를 벌이고 있던 수백 가구의 주민들에 대해, 공권력이 동원된 강제철거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이 시위 주민들에게 발포하여, '14세의 소녀가 사망'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 강제철거를 "분리주의자 검거작전"이라 불렀다. 하지만 한때 '민주주의 연합' 회원이기도 했던 분 라타 씨 등 주민들은 자신들이 단지 토지소유권을 얻고자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몸 소난도 씨 사건의 전개과정을 지켜봐온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의 암 삼 앗(Am Sam Ath) 선임조사관은 발언을 통해, 경찰이 몸 소난도 씨의 해외 행적이라면서 조사한 내용들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단순한 정보들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경찰이 몸 소난도 씨와 소운 세레이 라타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알고 싶다면, 이미 그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적으로 나갔기 때문에, 경찰이 그 내용을 청취해보기만 하면 된다." |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오우 위리억(Ou Virak) 소장 역시 재판과정 전체를 방청했데, 그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몸 소난도 씨가 지난 5월에 끄라쩨 도에서 분리주의 운동을 모의했다는 고발과 관련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증거가 될만한 단편은 보지 못했다." |
법원은 몸 소난도 씨에 대한 공판을 내일(9.15)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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