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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인터내셔널 장성혜 사장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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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이 극대화된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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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카르텔(Kartell)과 비트라(Vitra)를 국내에 소개한 제인 인터내셔널의 장성혜 사장.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그녀는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을 최소한의 가구로 훌륭하게 꾸며놓았다.
에디터ㆍ 최주현 / 사진ㆍ 문성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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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장성혜 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가구는 비트라의 체이스. 오른쪽 모던한 거실 전경. 플라스틱 소재의 리소니 플라스틱 커피 테이블과 주황색 의자가 보인다.
이미 50여 년 전부터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하여 창조적인 가구를 제작해온 카르텔(Kartell)과 인체공학 디자인의 사무용 가구를 제작해온 비트라(Vitra).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두 회사 모두 오랜 명성의 세계적인 가구 회사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런 카르텔과 비트라를 국내에 수입하고 있는 제인 인터내셔널의 장성혜 사장의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우리가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는 어느 월요일 아침이었다. 그녀는 두 아들과 함께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원래부터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어서였을까. 50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그녀만의 슬기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베란다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놓았고 각각의 공간 특성에 따라 가구와 소품을 조화롭게 배치해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기르고 있는 슈나우저와 포메라니안의 귀여운 재롱으로 인해 집 안은 더욱 활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거실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카르텔 제품이 눈에 많이 띈다. 피에로 리소니(Piero Lissoni)가 디자인한 주황색 카르텔 의자가 놓여 있고 그 앞에는 블랙 컬러의 플라스틱 커피 테이블이 놓여 있다. 화병 역시 카르텔의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제품이다. 베란다에는 필립 스탁의 장난스러운 난쟁이 모형의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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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 필립 스탁의 장난스러운 디자인의 의자와 테이블. 우상 카르텔의 컬러풀한 플라스틱 화병들. 좌하 형광 비닐 소재의 화병과 천사 모양의 전등이 재미있다. 우하 아들 방에 놓여있는 레드 컬러의 카르텔 의자와 비트라 정리함.
그녀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선이 심플한 미니멀리즘이라고 한다. 간결 명료하며 필요한 부분에만 포인트를 주는 그런 스타일 말이다. 이는 거실과 침실, 주방을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모던한 거실에는 화초를 꽂은 커다란 화병과 울퉁불퉁한 알루미늄 프레임의 거울로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에는 다크 퍼플의 베드 스프레드가 깔린 모던한 스타일의 오리존티(Orizzonti) 침대와 심플한 스타일의 블랙 컬러 카르텔 서랍장에 긴 스탠드로 포인트를 주었다. 모던한 주방 역시 리소니의 심플한 사각 나무 테이블에 필립 스탁의 둥근 플라스틱 의자로 매치시키고, 카텔라니 앤 스미스(Catellani & Smith)의 독특한 브랜치(Branches)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파트라는 협소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가구만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또 키가 낮은 가구를 벽면을 따라 배치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녀는 이것저것 집 안을 복잡하게 꾸미기보다는 최소한의 가구로 각각의 공간 특성을 최대한 살려 효율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녀가 특히 아끼는 가구는 비트라의 체이스(Chaise). 화이트 컬러의 긴 의자인 체이스는 부드러운 곡선의 디자인이 예술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곡선이 단순히 디자인만을 두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다. 오히려 인체공학적인 토대를 두고 만들어진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