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급 게시판이 핫 합니다. ^^
게시판 글을 읽다가 문득 예전에 감명 깊게 본 영화 '쉘 위 댄스'가 생각 났습니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1996년 작품으로 개봉 당시 일본 관객 220만 기록, 일본 사교댄스의 붐을 일으켰고,
한국에 2000년에 개봉되어 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던 영화 중 하나 입니다.
(이 영화 본 후, 2001년 겨울 즈음 살사를 처음 배운 것 같습니다. ^^)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인생의 안정적 시기에 접어 든 모범적인 40대 남자 주인공(스기야마)
회사, 가정, 일상에서 큰 문제없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으나
뭔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허전함을 느끼던 중
프로 댄서인 이십대 중반 여주인공(메이)의 우수에 찬 모습을
퇴근길 전철 플렛폼에서 우연치 않게 보게된다.
여주인공 메이는 과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파트너의 배신으로 아픔을 경험했으며
세계선수권 우승을 하지 못한 컴플렉스를 가슴에 품고 살고있다.
어느날 무작정 그녀의 모습이 보이는 건물로 발걸음을 향한 스기야마는
메이가 운영하는 댄스학원에 수강생으로 등록하게 되고
수강 도중 용기를 내어 메이에게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하고 만다 . ㅜㅠ (저녁 좀 같이 먹어주면 안되냐? ㅡㅡ;)
스기야마는 춤에 집중을 하게 되면서 점점 재미를 느껴가고
그의 일상은 어느세 춤을 배우는 것이 중심이 되어 돌아 간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자전거를 이용한 출근길을 서둘러
중간에 공원에 들러 혼자 연습도 하고
회사 화장실에서 댄스를 배우면서 알게된 직장 동료와 홀딩도 해보고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면서 의자 밑 발은 베이직 스텝을 밟아 보기도 한다.
댄스는 스기야마에게 활력소가 되어 매사에 생동감이 넘치게 되고
스기야마의 부인은 남편의 변화에 외도를 의심하여 사설탐정을 고용한다.
(남자들 바람피면서 활력이 넘쳐서 평소 보다 과하게 집에서 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제나 포커페이스 유지 ㅡㅡ;)
우여곡절 끝에 학원 강습생과 대회를 출전하게 되고
남편을 이해하게 된 부인과 딸은,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대회를 참관하게 되며
대회 당일 춤을 추다가 아내와 딸을 보게된 스기야마는 실수로 파트너의 의상을 밟아 큰 실수를 한다.
이 과정에서 여주인공 메이는 스기야마의 춤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을 지켜보면서
프로 댄서로서 자신이 무엇이 부족하였는지 깨닫게 되고
(우승에 대한 부담으로 테크닉 연마에만 치중했지, 정작 춤을 추면서 즐거워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했던 예전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메이는 아픔과 상처로 포기하였던 프로 댄서의 길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메이가 출국하기 전에 스기야마와 학원생들이 준비한
송별파티에서 스기야마와 메이가 즐겁게 춤을 추는 장면이 엔딩.
이 영화는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직접 수강생으로 댄스를 배워보고 대본을 써서
리얼리티가 잘 전달되었던 작품으로 유명기도 합니다.
또 이 영화는 춤을 소재로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라는
메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우리도 영화의 주인공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우연한 기회에 춤을 배우게 되었고
무미 건조한 일상의 반복에서
춤은 우리에게 '해방되었다'라는 자유로움과
맹목적으로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던 우리에게
무엇인가 열중할 것을 찾아 정열을 쏟아 붇게 하면서
'진정 내가 살아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해주고
춤을 출때 만큼은 파트너와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게합니다.
살면서 우리에게 이런 느낌을 들게 하는 것들이 비단 춤 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57기 동기분들!
초중급 과정을 배우면서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멘붕이다',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과열 되었다', 등등
다 맞는 말 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주인공은 각자 우리 스스로 이니까요. ^^
다만, 우리 동기분들이 재미를 느끼고 나름데로 정열도 쏟아 붓고
댄스로 인한 삶의 활력도 느껴보고
결국 즐거운 댄스를 즐기는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배우면서 즐기는 것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배우고 나면 즐겁다는 것!
이것 하나는 제가 감히 장담하겠습니다. ^^
On2 레벨3까지 배우시고
플로워에서 살사 추는게 즐겁지 않은 동기분들!
나중에 저를 찾아주십시요!
(아주 그냥 죽빵을 날려드리겠습니다. ^^)
쉘 위 댄스의 마지막 장면으로 장황한 글을 맺습니다.
화면속 춤을 추는 사람들의 표정을 함께 감상 해봅시다.
첫댓글 나도 그 영화 봤어.....그 영화 보고 한동안 입안에서 주제곡인 쉘위댄스..쉘위댄스..하고 중얼거렸는데...
그 주인공만큼의 열정은 아닌것 같지만..그래도 요즘 내 생활의 전부가 살사가 된 건 확실해..
사자나무 좋은 글 썼네~~~마지막 주소로는 안 열려..다시 확인해봐바.
ㅋㅋ이제 열린다~
훗! 잠시 문제가 있었지만... 클리어 ^^
오오~~~
좋은글이에요~~^^
즐기는거~!!ㅋㅋ
즐기기 전에 그만두는 것은 반칙^^
대머리 아저씨가 대박 ㅋㅋ
57기 강심장 정도? ^^ 나중에 우리 강심장 꼭 확인해 보세요^^
대머리 대령이요 ㅎㅎㅎㅎㅎ
온투 베벨 -_-; ㅋㅋㅋ 끝나때 까지 먼가 나올가 말가하다가 안나오고 긑남 ㅋㅋ 여주인공은 이뻤음
오호! 이 영화 봤구나? ^^
당근..
글 솜씨로는 이상문학감이셔...멋지다.^^
광살이는 술취하면 ㅡ.ㅡ 진해지지...
오빠가 외모 빼고는 다 자신이 있다^^ 음하하하하!
@사자나무[진격57기] 형 외모는 뽀샵으로 되잖아요...앞으로 형하고 얘기할땐 전화로만...히히히
@완이(진격57기) 너까지 왜 그러냐 ㅡㅡ; 너도 형 외모 따지냐? ㅡㅡ^
에이. 형 제가 하는건 농담인거 아시잖아요. 우리 사자형님이 눈도 얼마나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데요. 세월이 죄이지요.
@완이(진격57기) 난 완이 널 만난게 죄스럽다 ㅡㅡ; 어쩌다 너처럼 잘생긴 녀석을 동기로 만나서 ㅡㅡ;
전 얼굴이 안되서 몸으로 커버하고 있어요.ㅜㅜ
@완이(진격57기) 잘 났어! 정~말~ 얼굴도 안되고 몸도 안되는 형은 뭐로 커버하리? ㅡㅡ^
형도 운동하세요. 개인피티 해드려요? 막 갈구면서...
너처럼 안되면 나중에 죽는거다. 함께!
음~ 알흠답구나~~~ ㅋㅋㅋㅋ
루미 춤 출 때 모습^^
사자옵홀딩좋았으요~ 굿!!
레벨3까지안오면알아서행~ㅋㅋ
ㅋ 나는 갑니다^^ 조금만 기다려! 준중급 끝나면 정신없이 돌려줄게^^
난인증식끝나면레벨3~ㅋ기다릴께옵~ㅋ
초중급만 끝나도 가능하겠다^^ 웨잇 어 먼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식^^ 진작에 알았어야지^^ 미라도 멋져^^
활력소가 되어 매사에 생동감 넘치게 된 여주인공 요기요~♥
보기 좋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몽숑! 쉘 위 댄스?^^
살사를 즐기는 수준은 '아직' 못되지만.. (언젠가는....^^)
살사를 통해 '살아있음'은 느낄 수는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영화는 못봤지만.. 자세하게 써주셔서 마치 영화를 본듯해요..^^
좋은 글 감솨~합니다.
기회되면 한번 봐^^ 재미있게 본 영화라 추천^^
댄스는.. 설렘이 있어요...
젊으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