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님들, 안녕하시죠?
이번 구원의 문 쁘레시디움 친목회겸, 가평 요셉 형제님 댁을 방문했는데
주변에 달개비꽃(닭의장풀꽃)이 만발했습니다.
달개비의 그 깊은 사연을 ......문득 생각하며.... 그 자위하는 모습을 촬영했던
것을, 오래 전에 담아두었던 걸 올려 봅니다.
하느님의 깊으신 섭리를 느끼게 되고요.
그 오묘한.......................................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306차 주회를 끝내고 돌아와, 최멜라니오
달개비
끈질긴 성품
척박한 땅을 기며 뿌리 내리고
꽃이라 피우지만 못 생긴 사마귀상
두어 개 수술대 남기고 거세해
금빛 꽃장식해도
어설픈 모습, 뻔한 속내려니
벌 나비 눈치 채고 얼씬도 않는다.
후미진 그늘 삐주룩이 홀로 서서
한 나절 버티질 못해 시드는 꽃
오늘도 우두커니 허공만 보다가
긴 한숨에 체념한 듯 문 닫아 걸고
수술대 끌어다 품어 안으며
차라리
처절히 자위한다.
그래도
실날 희망 잡고 같은 생 이으려는 너
마음은 푸른 하늘처럼 맑은 本來心인 걸
깊은 사랑을 나눈 사내도
수틀리면 잡아먹는 사마귀 외모
그 얼굴 연(緣)이런가.
달개비여!
글, 사진(2012. 9. 16) / 최멜라니오
**달개비(닭의장풀). :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 나물로도 먹으며, 해열, 이뇨, 당뇨에 좋다. 푸른색 염료로도 쓰인다.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새 뿌리가 돋기도 함. 수술은 6개이고 이중 긴 2개만 꽃밥이 달려 있고, 나머지는 짧으며
작고 노란 X자 형(그 중 하나는 Y자형인 게 있음)의 꽃잎 모양을 달고 벌, 나비를 유인하는 가짜 수술이다.
단 하루 동안도 버티지 못하는 꽃은 수정을 못할 경우 시들면서 길게 뻗은 수술이 오무라들어 자기 암술에 닿아
자가 수분을 하기도 한다. 두보는 죽절채(竹節菜)로 표현하기도 했음.
꽃이 피기 전 모습
꽃이 시들면서 앞으로 길게 뻗어 있던 두 개의 수술대가 암술 쪽으로 휘면서 점차 가까워진다.
(아래 사진 참조. 개체가 다른 것도 있음.)
수술대 머리가 암술과 붙어 있는 모습
점차 꽃받침이 접히면서 그 속에서 새 생명의 씨가 맺힐 것이다.
또 그런 외로운 삶을 살아야 할 생명이 ..........잉태될 것이다.
그 순간 저 먼 우주에서 작은 별빛 하나 생겨, 반짝 빛나려나?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사진이 실물처럼 보이네요..
사람도 개성이 각각 다르고 이런저런 삶을 사는 것처럼
식물들도 그 사는 모양이 다양함을 봅니다.
그 자연의 섭리가 바로 하느님의 섭리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