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산~옥갑산 늘푸른산악회 제354회 정기 산행앨범 1, *
*오지에 산.. 그러나 그곳도 원초적 자연이 존재하는 곳은 아니었다 *
하자개골~1296봉~상원산~황병지맥 갈림길~전망대~옥갑산~아우라지교(약13km)
모 처럼 늘푸른산악회 정기산행을 함께하게 되었다,
지난 7월 번암산 산행을 함께 하기는 했었고 또 영춘지맥산행으로 지맥팀들과는 산행을 함께 하기는 하였지만 바뀐 근무환경과 이런 저런 개인 사정으로 지난해 8월 백우산 산행 이후 함께하지 못하였기에 실질적인 산행다운 산행은 거의 1년 만이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 선잠에도 들지 못하고 아침 집을 나와 망우리에 도착하니 대진님이 제일 먼저 도착 하여있고.. 이어서 울님들이 연이어 속속 도착한다,
오늘.. 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올것이란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모 처럼 함게하기로 한 걸음길.. 그래도 동편에 치우친 강원 지역은 비가 오더라도 좀 미뤄지기만 바랄 뿐이다,
아침부터 하늘은 잔뜩 찢뿌리고 있고 도착한 우리 버스는 새로운 신형버스로 버스에 탑승하고 보니 짙은 선팅으로 창 밖은 금새 비가 오거나 퍼부을것 같이 느껴진다,
구리를 지나며 깔끔하게 전좌석은 만원.. 그렇게 우리 버스는 오늘 산행지인 상원산을 향해 정선으로 향했다,
수암리 가리왕산 언저리를 지나노라니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 도로공사 준비로 온통 법썩이다..
대체 어떤 인간들이 무슨 이익이 있기에 탐욕스럽게 이런 쓰잘때 없는 행사는 유치하여 나라를 병들게 하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대한민국의 병폐를 확인하며 아우라지에 도착했다,
오전 10시 51분.. 정선군 북면 유천리 하자개골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수년 전 옆 노추산으로 정기산행을 온 것이 마지막이니 벌써 몇년 전인가..?
구절리에서 유천리 하자개골로 진입하는 도로는 대형버스가 들어서기는 다소 비좁지만 다행히 진입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다행이다,
봉산천 하류방향..
봉산천 상류방향.. 좀 더 진행하여 자개골 민박집에서 바로 지능선을 따르는 등산로도 있어 그곳을 기점으로 하여도 좋을것 같다,
봉산천에는 맑은물이 힘차게 흐른다..
(오늘 산행코스)
각자 오늘 산행을 준비한다.. 이곳 정선은 짙게 구름이 덮힌 잔뜩 흐린 날씨다..
이제 길 옆에는 가을꽃이 눈길을 잡는다..
오전 10시 56분.. 농로를 따라 오르며 힘겨웠던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농로를 오르며 하자개골을 돌아보고..
농로를 따라 민가 앞 까지 일단 도로를 따라 오른다..
상원산 산행은 이곳 하자개골에서 주로 이루워지지만 들머리에 이정표나 안내판은 볼수가 없기에 이 같은 산행사진 속 목지점을 숙지하여 들머리를 잡아야 한다,
이곳 산행 기점인 하자개 마을이 해발 약 440m 정도이니 상원산 정상인 해발 1421m 까지는 수직 표고만 1000m 정도를 올라야 하는 쉽지않은 산행이다
오전 부터 무덥고 높은 기온에 땀이 흐르지만 이제 9월.. 이렇게 가을 꽃들을 보니 가을은 문턱을 넘어섰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파란지붕 농가가 보이고..
불님들 산행기에서 보았던 사람을 무척 반기는 멍이.. 외로운 산골생활이 힘겨웠는지 오늘도 짖어는 대지만 그 목청은 갈망이 듬뿍 담겨있다..
잠시 멈추어 쓰다듬어 주고는 싶지만 앞서 가버리는 울님들 뒤를 쫓는라 그냥 말 한마디 건내고는 기냥 지나치고 말았다,
오전 11시 01분.. 농로를 따라 오르기 5분 정도.. 농가 앞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산으로 들어서며 오늘 상원산 산행이 시작된다,
물봉선이(달개비)도 군락을 이루고..
이제 임도는 숲으로 이어지고..
밤이나 새벽녁에 비가 한차례 내린듯.. 숲속 바위의 이끼들은 촉촉히 물방울에 젖어있다..
산행 초입부터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아서기 시작하고..
언뜻 돌아보는 숲 사이로 건너 다락산이 보이고..
쓰러진 나무들이 진행을 방해하는 이 지계곡을 따라 오르는 산길은 예전 임도였는지 길 옆으로 축대가 이어진다,
오전 11시 33분.. 농가에서 지계곡 숲으로 들어선지 30분.. 지능선길과 맞나고 우측으로 자개골 민박짐에서 오르는 산길이 보인다,
이제 벗섯의 계절이 시작 되었음을 알리는 꽃 처럼 돋아난 버섯들을 보고..
식용 버섯이든 독버섯이든은 나와는 관계가 없다.. 그저 아름다운 자연의 한 부분 이니까,
이제 9월.. 한 나무에도 성질급한 녀석은 꼭 있기 마련..
오전 11시 49분..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에 올라서고..
이제 정상까지는 겨우 1/3 진행.. 바람도 없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벌써 힘겨워 하는 울님들이 보이고..
임도라 하여도 눈길이 꽉 막혀 있기는 마찬가지.. 사진 좌측 안내판 옆으로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이곳 부터 정상 전 1296봉 전 까지 꾸준한 오름질을 하여야 한다,
임도 절개지를 오르며 빼꼼 열린 틈으로 구름아래 발왕산이 살짝 보이고..
옆 다락산도..
상수리를 닮은 버섯도..
오름 중 숲 사이 사이에 고사한 참나무 고목들이 숱 하게 보이고.. 그 허리에는 기계톱으로 수관을 잘라버린 흔적이 선명하다,
오름 중 아름드리가 넘는 참나무 마다 대부분 이렇게 고사하여 고목이 되어 버렸고..
그 줄기와 언저리에는 이렇게 버섯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름 중 아름드리가 넘는 고목들 마다 모두 이렇게 변해버린 이유는..
어떤 불님은 산림청에서 낙뢰에 의한 산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생각도 하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고.. 지역민들이 버섯을 채취하고 재배하기 위하여 저지른 무자비한 만행으로 보인다,
상원산을 오르는 길 내내 산길을 가로막은 쓰러진 고사목 들은 모두가 이런 이유로 죽어 진기가 빠진 고목들이 썩어 쓰러진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행정 당국이 이렇게 무지비하게 생태를 파괴하는 행위를 허용 했을리는 없어 보이고..
오지란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태고 상태의 자연의 모습이 지켜지고 있는 그런 곳이 아님을 다시한번 인식하게 하는 현장이다,
생태자원이나 환경을 보존한다는 명분으로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아 감시가 없는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런 일들.. 현지민들이나 전문 채집꾼들에 의하여 자행되는 생태환경의 파괴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가려진 진실..
결국 오지 산의 대표라 할수있는 상원산.. 그러나 그 언저리는 이런 모습이었다,
아까 임도에서 본 안내판에도 이곳이 산림자원 보존구역이라는데..
오름 중 숲 사이로 구름아래 발왕산이 보였고.. 똑딱이를 최대로 당겨 담았지만 디카가 초점을 인식하지 못하여 실패..
육안으로는 드레곤피크 건물을 확인할수 있었는데..
이런 정도의 거목은 모두 허리 아래가 수관이 잘려 고사한 상태라고 보면 맞다..
마침 버섯을 채집한다는 현지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을 맞나고..
그들은 이렇게 하더라도 수입만 올릴수 있으면 행복 할것이다.. 나중에 어떤 결과가 도래하든 말든..
어쨋든 촉촉히 물에 젖어는 있지만 돋아난 버섯은 예뿌다..
이제 산행을 시작한지 두시간..
가파른 오름질은 끝났지만 아직도 정상은 멀었고.. 꾸준한 오름질에 슬슬 지쳐가기 시작한다,
다행히 1000m는 넘긴 고지여서 인가.. 회손에 의한 고사목은 이제 확연히 줄어들어 자연적 도태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다,
능선길은 완만하게 둔중해 지고.. 이제 구릉같은 산릉이 이어진다,
모 처럼 투구꽃을 본다..
오후 1시 10분.. 민둥한 산릉에 큰 고목이 버티고 있는 상원산 전위봉인 1296봉을 지나고..
울 님들이 채집 했다가 버리고간 이 버섯.. 흡사 꽃송이버섯을 닮아 망설였지만 이 지역에서 울창한 소나무나 잦나무 숲을 볼수가 없어 포기하고 사진만..
숲 사이로 언뜻 발왕산 방면과 대관령 방면이 보였지만 사진에 담을수는 없었다..
전위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흡사 평지처럼 편안하다..
오후 1시 34분.. 정상 전 숲에 묻힌 헬기장을 지나고..
오후 1시 41분.. 이어서 숲에 묻혀있는 상원산 정상에 도착했다,
황병산에서 뻗어내린 황병지맥 줄기의 끝을 어디로 삼을 것인가는 다소 견해 차이가 있어서
일부 산님들은 불당재 이후 갈미봉과 백석봉을 지나 나전리 오대천과 골지천을 나누고 조양강으로 합류하는 산줄기를 물이 나뉘는 형세로 보아서 황병지맥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산경표에 따르면 송천을 나누어 아우라지 골지천 합수머리를 나누는 상원산 옥갑산봉의 줄기를 황병지맥으로 하였으니 다소 아쉽더라도 아 상원산 줄기를 황병지맥으로 하는것이 편한것 같다,
이곳 상원산.. 그 높이가 1421.m로 우리나라의 산들 중 결코 빠질만한 만만한 높이의 산은 아니다,
현제 우리나라 남쪽의 산들 중 산림청 기준 해발 1200m를 넘는 산은 31개..
그 중 상원산은 높이로는 25번째 산이지만 오지로 사람들 접근이 쉽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산일 뿐이다,
이제 시간은 오후 2시가 가까워 지고.. 대충 정상까지 약 2시간 10분 정도면 싶던 오름질은 훌쩍 3시간이 가깝게 소요 되었고..
이제 허기를 채우기는 하여야 하겠지만 정상 주변은 사람에게 달려들어 따끔하게 물어대는 파리들로 인해서 마땅히 자리를 잡을수 없었다,
이곳 상원산은 사람의 발길이 드문 산 답게 무엇보다 진드기를 주의 하여야 하며 수풀에 자리 잡을때는 조심하여 터 다지기를 잘 하여야 한다,
결국 정상을 내려서서 어딘가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를 찾아 보기로 한다,
산릉 널찍한 공터에 앞선 울님들이 자리를 먼저 잡았고..
오후 1시 53분.. 우리도 그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조금 늦었지만 울 후미도 모두 도착하고.. 울 총무님 앞섰던 사람들이 버리고 온 버섯을 주워담고 오셨다..
한참을 먹내 못먹내 의견이 대립하긴 하였지만 일단 버섯은 모르면 포기 하는것이 원칙..
오후 2시 30분.. 오붓하던 쉼을 마치고 주변을 정리하여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 꼭 소나기가 한차례 오기는 할것 같고.. 어쨋든 가능하면 비가 오기전에 하산을 마칠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어 보아도 식용인것 같기는 한데.. 확신을 할수 없으니..
진행을 시작하며 내려섰던 상원산 정상을 숲 사이로 돌아본다,
1361봉을 지나며 숲 좌측 절벽 옆으로 노추산이 보이고..
좀 더 진행을 하니 다시 열린 틈에서 올라섰던 상원산 전위봉인 1296봉 뒤로 멀리 발왕산이 보이고..
좀 더 벼랑으로 나가서 보니 좌측 숲 옆으로 지나온 상원산 정상 부근이 살짝 보인다..
숲 사이로 멀리 흐릿한 산릉이 대간 청옥산 산릉인듯 싶고..
옥갑산봉으로 뻗어내린 상원산 줄기도 보고..
좀 더 당겨 1290봉을 보고.. 그 뒤로 흘러내리는 산봉 끝이 옥갑산봉 인듯 싶다,
무슨..??
노루궁뎅이버섯 때문에..
조금 위험 했습니다..
*2015년 9월 2일 상원산~옥갑산 산행앨범 1,* |
출처: 우리 산을 걷는 나그네 원문보기 글쓴이: 캡틴 허
첫댓글 웬 버섯이 그리도 만탕가요.. ?
좋은 물건이 있었던것 같은데 ...!
거~버리고온 탐스러운 버섯
아깝다 ...!
그 내동이친 버섯이 귀한 입세
버섯 이라고 합니다
귀한 약용버섯 이람니다 .
헐.....입세버섯요..
이래서 무식하면.. 두개나 땃는데...
귀한 잎새버섯을^^ 일년에. 한두송이 따기도힘든버섯인데^^느타리버섯하고 표고버섯은 가져오셨남요? 음^ 이번가을에 한번가야되겠네요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