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왔어요.
아까시 나무에 물먹은 아까시꽃들이 땅 가까이 내려왔어요.
덕분에 우리 스스로반 친구들이 손쉽게 아까시꽃을 딸 수 있었습니다.
'아까시 꽃아, 미안해. 우리 이거 먹어야해'
라고 말하며 아까시 꽃을 가위로 싹둑싹둑/
'향기 맡아볼래요'
'선생님, 향기가 안나는데요'
비가 와서 일까요 아까시꽃 향이 많이 나지 않아요.
'그러네, 그래도 전부쳐서 먹으면 꽃향이가 입안에 날지도 몰라'
'빨리 먹고 싶어요'
한 바구니 가득 꽃을 땄어요.
깨끗이 씻은 아까시 꽃으로 전을 만들어요
반죽을 살짝 묻혀 기름에 달군 후라이팬 위에 '치지직---'
자고 일어나 맛있게 만들어진 아까시전을 보며 '이거 아까 내가 한거에요?'라고 묻네요
'선생님, 맛있어요. 저 더 먹을래요'
'저도 더 주세요'
아까시전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팝나무를 찾아 떠나요.
어린이집 옆 초안산 자락을 살짝만 올라가도 만날 수 있는 이팝나무!
떨어진 이팝나무 꽃잎들을 보고 찾았답니다.
'얘들아, 이팝나무가 왜 이팝나무게~'
'몰라요'
'입하에 꽃이 핀다고해서 이팝나무래'
'이팝나무요? 팝콘같아'
바닥에 떨어진 이팝나무 꽃잎을 두 손 가득 모아
'선생님, 선물이에요' 하며 주네요 ^^
다 함께 꽃잎을 후- 불어 날려보아요
즐거운 봄나들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