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담양댐 수변길 걷기, 성암야영장, 쪽제골 탐방
일 시 : 2024.06.06(목)
참 가 : 강공수 김영부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장휘부 등 9명
불 참 : 김상문 김재일 정원길 등 3명
회 비 : 180,000원
식 대 : 164,000원(돼지 갈비 8인분*19,000원, 공기밥 6*2,000원)
유 류 대 : 100,000원
금일 잔액 : -1116,000원
이월 잔액 : 661,000원
총 잔 액 : 545,000원
집에서 바로 각화동 화물터미널로 갔다. 강공수가 동구문화센터 앞에서 이용환 윤정남을 싣고 먼저 와 있었다. 장휘부가 도착해 있었고, 이어서 나종만 윤상윤 박남용 순으로 도착하였다. 우리 일행 9명은 두 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10시 조금 넘어 각화동 화물터미널을 출발하여 추월산 아래 담양댐을 목적지로 달렸다.
나는 강공수의 뒤를 따라 가기만 하면 되었다. 담양읍을 지나 관방제림(官防堤林)이 있는 다리를 지나 죽녹원(竹綠苑) 입구를 지나 계속 북쪽(순창군)으로 달리다가 금성면에서 좌회전하여 추월산을 향하여 달렸다. 용면 소재지를 지나고 계속 달려갔더니 드디어 담양댐이 나왔다.
추월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리를 건넜다. 다리 건너 댐의 왼쪽 산기슭에 만들어 놓은 수변 데크 길을 걷기로 하였다.
지난 2020년 추석 때 우리 가족들이 와서 데크 길을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다리 중간에 있는 포토 존에서 건너편 산언덕에 조성된 인공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 다리 오른 쪽에 있는 보트 선착장이 전에는 없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까 전과 다른 점은 그것이었다. 그런데 영업을 하지 않는지 선착장에는 인적이 없어 보였고, 보트가 움직이는 것도 보이지 않고, 그냥 보트 한 척이 줄 끝에 매어져 있을 뿐이었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서 왼쪽 산언덕 기슭을 따라 조성된 데크 길을 걸어갔다. 박남용이 오늘 기사노릇을 하는 강공수와 나에게 주려고 커피 집에서 테이크아웃으로 구입하여 가져 온 아메리카노(쓴 커피)를 마시면서 걸었다. 내가 마시고 있는 커피의 양이 너무 많아 윤정남에게 마시기를 권하였다. 그래서 커피가 든 머그잔이 조금 줄어들어서 다행이었다. 오늘이 휴일이라서 데크 길을 걷는 사람들은 추석명절만큼이나 엄청 많았다. 그런데 폭이 좁은 데크 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다 보니까 충돌할 염려가 있었는데, 각자 우측통행을 준수하면 아무 염려가 없는데 가끔 그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매우 신경이 쓰였다.
데크 길이 끝나고, 흙길이 이어지는데 두 길을 다 합치면 약 4km쯤 된다고 하는데, 일행들이 중간에서 되돌아가자고 하여, 중간에 되돌아오고 말았다. 우리가 중간에서 되돌아왔기 때문에 오늘은 왕복 약 5km만 걷고 말았다. 되돌아오면서 다리 중간에 있는 포토 존에서 인공 폭포와 추월산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었다. 마침 스리랑카에서 온 청년이 있어서 그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나까지 들어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 청년은 현재는 전북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입국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우리 한국말을 아주 능숙하게 잘하는 편이었다.
다시 추월산 주차장으로 와서 오늘 점심을 어디에서 먹을 것인가 협의하였다. 결론은 강공수가 추천한 수북면에 있는 돼지 갈비집으로 정하여졌다.
나는 강공수의 차를 뒤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어느 곳으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여하튼 바싹 뒤따라 가다가 보니까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수북회관>주차장에는 승용차들로 꽉 매워져 있었다.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거대한 홀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자리가 났을 때 안내하는 직원이 빈자리로 안내하였다. 이곳은 그냥 식당이 아니라 기업이었다. 음식 값도 비쌌다. 갈비 1인분이 19,000원이었다. 강공수가 비싼 대신 양이 많으니 우리 9인이 7인분만 주문하면 된다고 하였다. 드리어 우리 차례가 되어 빈자리에 앉았는데 지배인인 듯한 사람이 8인분을 주문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게 하기로 하여 기다렸더니 드디어 갈비가 도착하였다. 우선 4인분 두 접시가 나왔다. 한 접시에 갈비가 4대쯤 나왔다. 집개와 가위로 잘라서 맛을 보았는데 맛은 일품이었다. 우리는 평소의 식사시간을 훨씬 넘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먹게 된 점심이라서 어찌나 갈비 맛이 좋은지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나머지 4인분이 얼른 나오지 않았다. 또 기다렸더니 4인분이 마저 나왔다. 식욕이 좋은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장휘부 등 4명이 앉은 우리 식탁에는 정량이 다 소모되었는데, 소식가들인 강공수 나종만 윤정남 김영부 이용환 등 5명이 앉은 식탁에는 두 번째 나온 고기도 많이 남아있었다. 아마 1인분 정도는 남긴 것 같이 보였다. 남은 고기를 우리 식탁으로 보내주어서 우리는 우리 식탁으로 넘겨진 고기를 다 먹어치웠지만, 강공수의 식탁에는 고기를 우리에게 넘겨주고도 또 남아 버렸다. 어찌 되었건 우리는 오늘 돼지 갈비를 원 없이 먹은 것이다.
공기 밥은 6개만 시켜서 된장국에 말아 먹었다. 맛있는 돼지갈비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밥맛은 느끼지 못하고 식사를 마쳤다. 식비는 164,000원이 나왔다.
강공수가 다음 행선지는 <담양군 청소년 수련원>으로 가자고 하였다. 한참을 달려갔더니 많이 알려진 <성암야영장>이었다. 거기에는 청소년의 심신수련을 위한 여러 기관들이 들어서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재)국제청소년교육문화원>이었다. 수북면의 서북쪽을 둘러치고 있는 병풍산 아래 자리 잡아 잘 자란 숲속에 여러 야영장을 지나서 가장 높은 곳에 도착하였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화원 안으로 들어가서 용변도 보고 나왔다. 가장 높은 곳이어서 병풍산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골짜기를 내려다보기도 하면서 기온이 많이 오른 숲속의 오후 날씨를 즐기다가 내려왔다.
강공수의 안내에 따라 다음 목적지는 담양군 수북면 궁산리 <쪽재골 전원주택>으로 향하였다. 자연스럽게 경사진 산언덕에 조성된 마을의 전원주택은 도시 근교에 있으니까 주거 환경이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여겨졌다. 우리는 <쪽재골> 마을을 승용차에 탄체로 한 바퀴 돌아보았다. 집집마다 1층에는 마을길과 연결된 별도의 개인 주차장이 있고, 남쪽으로 난 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거쳐서 집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 2층 집들이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골짜기에는 산골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우리들도 이 마을에서 하루를 보내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을을 벗어났다.
광주로 돌아오는 길은 강공수와 따로 길을 잡았다.
동광주로 나와서 박남용과 나종만 장휘부를 아침에 출발하였던 각화동 화물 터미널 앞에 내려 주고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첫댓글 두 기사님들 수고 많았어요. 수고 몽땅
여행 후기를 수려한 글 솜씨로 자세히 기록하여 준 보배 회장께 감사 드리며 건강하여 함께 산행한 9명이 우리 회원들 앞으로도 건강 잘 챙겨 아름다운 우리 고장 둘러보며 즐겁게 지내세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