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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명문 사립외고 설립에 나선 가운데 봉계동 주민들이 여도중학교 폐교에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예상된다. '봉계동 교육특구 조성을 위한 한마음 추진위원회(대표 위원장 오정숙.이하 봉계동추진위)는 여도초등학교를 공립화하고, 여도중학교 폐교에 반대한다며 서명 운동에 들어가 현재 2000여 명의 봉계동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 2월 발족한 봉계동추진위는 라온유, 대광,아주타운,로얄,신동아아파트 등 5개 아파트 3200세대가 참여해 오는 5월까지 5000명을 목표로 현재의 여도중학교를 명문 사립외고로 전환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명문 사립외고 설립 전제 조건으로 여수산단이 지원하고 있는 여도초,중학교를 공립화해야 한다는입장이다. 봉계동추진위는 21일 "오랜기간 초등학교 통학문제를 겪고 있는 마당에 중학교까지 폐교한다면 학군 취약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며 "여도초등학교와 여도중학교를 공립화해 존치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봉계동 주민 자녀들은 여천초등학교까지 장거리 통학으로 인해 지난 2010년 한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어 숨지는 등 위험을 항시 안고 살고 있다"며 "아무런 대안없이 멀쩡한 중학교까지 폐교하면 아이들의 등교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주민들의 요구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여수시 명문고TF팀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는 명문 사립외고 설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여도초,중학교를 공립화해달라는 것이다"며 "하지만 신규 부지에 사립외고를 짓거나, 여천초를 없애고 그 자리에 사립외고를 짓는 것은 5-6백억의 막대한 예산뿐만 아니라 여천초 동문들의 또 다른 반발이 예상돼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학군 재조정을 교육청과 협의해 적절한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오는 30일 봉계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명문 사립외고 설립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주철현 여수시장은 지난 22일 여수웅천중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명문 사립외고 개교를 오는 2017년 3월에 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기사원문: http://www.yeosu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8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