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여행3 - 에든버러성에 올라 잉글랜드와 싸운 제임스 5세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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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리버풀 에서 기차로 스코틀랜드 의 수도 에든버러 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
을 하고는 에든버러 의 중심대로 로열마일 Royal Mille 거리를
걸어서 언덕을 오르니... 거기에 우람하게 선 고성이 나오니 바로 에든버러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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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성 Edinburgh Castle 은 구시가지 높은 언덕 위에 거대한 바위 덩어리 에
세워진 난공불락의 성 으로 에든버러의 상징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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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 후반 에 건축되기 시작했다는 데, 성내에 있는 성 마가렛 성당 St. Margaret
은 영주 말콤 3세의 아내로 신앙심이 돈독한 마가렛 왕비 가 세웠다고 합니다.
15세기 비운의 여왕 메리 가 거처했던 방과 왕관과 칼 등을 전시하는 Crown Room 과
무기 박물관 등이 볼만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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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넓은 광장에 서니 왼쪽으로 임시로 만든 계단식 좌석 이 보이는데 아마도
한달여 전인 8월 말 에 에든버러 국제 축제 중에서....
군악대 연주 인 밀리터리 타투 행사 때 관중들 이 앉았던 자리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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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조명을 받은 에든버러성 의 모습이 연중 가장 가장 아름답다는 데.....
지금은 10월이라 비수기 인데도 관광객들이 줄지어 성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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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성문을 들어서니 오른쪽 입구에는 티켓 판매소 가 보이는데 우린 바쓰에서 구입한
헤리티지 브리티쉬 카드 를 보이니 공짜로 입장권 을 주면서 사용하는 언어 를 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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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라별로 휴대용 안내 녹음기인 Audio Guides 가 보이니... 여기도 리버풀 의
“비틀즈 스토리” 처럼 8개국 인 데, 살펴보니 일곱 나라는 같으나 한나라가 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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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일곱 나라는 동일
한 데.... 여기 에든버러에서는 폴란드 가 빠지고 중국 이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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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사 중국 이 세계 총 GDP 2위 인데다가 경제가 발전하고 인구가 많으니 세계로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 이 엄청나니 당연한 귀결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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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체념할만도 한 데.... 한국어 가 없어 그래도 서운한 마음에“ I don't need"
또박 또박 대꾸 하고는 지나쳐서 두번째 성문 으로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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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문 위에 있는 문장 을 살펴보니 “왕관 밑에 사자” 가 새겨져 있으니....
그럼 스코틀랜드 가 아닌 잉글랜드의 문장 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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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사자, 웨일즈는 용 그리고 스코틀랜드는 머리 가운데 에 뿔 하나 달린 말
인 일각수 가 상징이니.....
그럼 에든버러성 도 이제는 스코틀랜드가 아닌 영국 왕 을 주인으로 받드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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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패와 칼 을 짚고 선 저 중세시대 갑옷 을 입은 인물은 윌리엄 윌리스 가
죽은 후인 1,314년의 베노번 전투에서.....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2세 를 격파하고 독립을 쟁취한 로버트 브루스 왕 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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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을 들어서니 오른쪽 성벽 앞에 대포 가 놓여져 있고 여기서 내려다 보이는 언덕
아래 시가지 풍경 도 아름답다마는... 때는 10월 중순이라 칼바람 이 너무 차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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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성벽에는 큰 대포 가 있는데 예전에는 12시 가 되면 발사되어 시간을 알렸다지만
지금은 도처에 시계 천지이니 관광용 으로 변한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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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왼쪽 바위 벽에 붙은 목탄화 같은 그림을 보는데..... 농성 을 위해 스코틀랜드
인들이 모여드는 것인지, 아님 출정 하는 그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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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성벽 옆으로 난 가파른 계단을 통해 2층 으로 올라가니 넓은 뜰 이 나오고
그 주위로 건물들이 빈틈없이 들어 찼는데 관광객들이 운집해 있습니다!
왼쪽 로얄팰리스 건물로 들어서니 우리네 족보 처럼 나뭇가지에 인물들 이 달려 있는
데, 옛날에 체코 프라하 교회 코노비시체성 에서 본 것이랑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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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네 동양과 다른 점 은 족보 가 옛날 시조로 부터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하여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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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여기도 일각수 보다는 잉글랜드의 사자 문양이 많이 보이는데, 무기 를 전시
해 놓은 방인 무기 박물관 이 건물도 아름답거니와 진열된 무기류도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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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룸“The Honours of Scotland " 방에 이르러 스코틀랜드의 영광 에 어울리는 화려
하기 그지없는 왕관과 홀 및 검 을 보았으나 사진촬영 금지 라 사진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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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나와서는 다시 성 마가렛 성당 St. Margaret 과 15세기 비운의 여왕 메리
가 거처했던 방 등을 둘러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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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로 내려가니 여긴 감옥 인데 한가지 눈에 뛰는 것은 죄수들의 침대 가 배 안의
그물망 처럼 되어 있는게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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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라는 말은 서기 600년경 이 지역에 살고 있던 덴마크에서 침략해 온
바이킹 인 “데인족의 요새- 딘에딘” 이라는 말이 게르만 앵글족의 공격
을 받아 함락된 후에는 앵글족의 언어(영어) 인 에든버러 로 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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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성 은 이민족의 침입 과 잉글랜드와의 오랜 전쟁 탓으로 궁전을 험준한 바위산
에 짓다 보니...... 이건 궁전 이라기 보다는 성이나 요새 로 불리우게 된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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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성당 은 12세기 에 지어진 것이나 나머지 건물들은 잉글랜드와의 전투로 불 탄
후 1,571년 부터 새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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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룸 이라고불리는“The Honours of Scotland " 에서 본 왕관 은 스코틀랜드 국왕
가톨릭교도인 제임스 5세 를 위해 1,540년에 만들어 졌으니 잉글랜드 왕 헨리 8세
의 누이 마가렛 튜더 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 왕 에게 시집와서 낳은 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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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5세 스코틀랜드 국왕이 프랑스와 연합해 잉글랜드로 부터 완전한 독립 을 꿈꾸자
1,542년 잉글랜드왕 헨리 8세가 침략해 오니... 스코틀랜드의 개신교 프로테스탄트
교도인 귀족 들은 평소 국왕의 가톨릭 우대 를 빌미삼아 군대 소집에 소극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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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는 프로테스탄트 교도 귀족들의 비협조로 소집에 응한 군대가 소규모 임에도
제임스 5세 왕 은 1,453년 동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 인 콘스탄티누스 11세 처럼....
콘웨이모스에서 적진으로 돌격 했으나 전투에 패하여 상처를 입고 스무날만에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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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 고종 도 말에 올라 일본군을 향해 돌격하다 전사 했으면 오죽 좋을까요? 1894년
동학 봉기시 아베 신조 총리 외고조부 오시마 요시마사 가 4천 병력으로 제물포에 상륙해
도보로 서울로 들어올 때, 강화도와 제물포 및 서울의 조선군은 모두 숨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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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을 공격하니 반나절도 버티지 못하고 고종이 붙잡혔고, 명성황후 시해때도 군영 문을
걸어잠그고 밥만 먹었는데... 일본군과 전쟁은 물론 한차례 전투조차 치른일이 없습니다!
인류 5천년 역사에서 전쟁은 커녕 전투 한번 하지 못하고 나라가 망한 유일한 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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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5세 왕 이 소수의 군대를 거느리고 말에 올라 잉글랜드군 진영 으로 돌격하다가
전사하자 스코틀랜드 왕위 는 프랑스 왕비와 사이에서 태어난 채 1살도 안 된
메리 스튜어트 에게 돌아가니..... 모후가 섭정하며 딸은 친정인 프랑스 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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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자란 메리 는 프랑스 왕비 가 되지만 남편이 낙마사고로 죽자 스코틀랜드로
돌아와서 귀족인 달리와 재혼 했으나 궁정 악사인 라치오와
불륜을 저지르니 쫃겨나서 잉글랜드로 망명 하는데... 아들 제임스 6세는 누구의 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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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드 가 처녀로 늙어 죽을 때 가 되니... 잉글랜드의 가톨릭 교도들이 메리를
옹립하려다가 탄로 가 나자....
엘리자베스 여왕 에 의해 메리 스튜어트 는 런던탑에 갇혔다가 결국에는 처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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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엘리자베스 는 후사가 없는 것을 염려해 죽인 메리의 아들 인 스코틀랜드
국왕 제임스 6세 에게 잉글랜드 왕위를 양위 하니.....
그는 잉글랜드로 내려와 비로소 두 나라가 통일되어 영국이 탄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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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잉글랜드의 흰바탕에 붉은 십자가 성 조지기 와 스코틀랜드의 푸른 바탕
에 흰색의 빗겨진 가위표 십자가인,
성안드레아기 가 합쳐져서는...... 유니언잭 영국 국기 가 탄생하였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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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나오다 보니 스코틀랜드 왕의 대관식 왕좌 로 1,296년에 잉글랜드군 에게
빼앗긴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에 보관되다가.....
1,996년에야 여기 에든버러성 으로 돌아온“스톤 오브 데스티니”를 못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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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은 스코틀랜드의 왕이 대관식 을 올리던 자존심 인 데, 잉글랜드와 대영제국의
국왕들이 웨스터민스터 사원의 이 돌 위에서 수백년간 대관식 을 해 왔던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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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스코틀랜드의 세명의 대학생 이 웨스트민스터에 잠입해 이 돌을 훔쳐온다는
내용의 영화 “스톤 오브 데스티니 Stone of Destiny ”가 제작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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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는 마침내 우리나라 에도 들어왔으니 2,008년 부산 PIFF 국제 영화제 때
해운대에서 야외 상연 되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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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PIFF 가 BIFF 로 바뀌었는데... "부산" 의 영어 표기가 내 어릴적 부터 생각
하면 "BUSAN - PUSAN - BUSAN - PUSAN 에서 또다시 BUSAN 으로 바뀐 것이라!!!
지금 사용중인 새로운 표기인..... "BUSAN" 은 바뀌지 않고 좀 오래 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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