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사는 333법칙
한 모임에서 오랜만에 고향 선배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기분 좋은 인사말을 건냈다
"오랜만입니다. 정말 좋아 보이십니다."
그런데 선배의 인사말이 가슴을 후벼팠다.
"야! 정말 오랜만이다 근데 넌 폭삭 늙어 보인다. 10년은 늙어 보인다."
허 허... 그래요? 라는 말로 넘겼지만,
소심한 나의 기분을 망치는데 딱 1초였다.
당연히 그 만남이 그 선배와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배운 소중한 기회였지만,
그 선배를 다시 만나면 왠지
고통스러운 말을 들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리라!
그 즈음 한 지인으로부터 보험가입 추천을 받고
보험설계사를 만나게 되었다.
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내 인사 말을 받자마자
이런 말로 내마음 문을 열었다.
"우와 선생님 목소리가 참 고우시네요 .
목에 꼭 가야금이 걸린 것같 아요!"
허걱! 듣도 보도 못한 칭찬! 순식간에 박장대소를 했다.
얼굴이 열리니 마음도, 호주머니도 열렸다. 기분 좋게 계약을 끝내고
어떻게 그렇게 최고의 보험실적을 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면서 말했다.
"333이지요 누구를 만나든
3분 이내에
3가지 칭찬을 하고.
3번 맞장구를 치면서 들어줍니다."
단순하지만 참으로 강력한 방법이다.
말 한마디에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명확하게 갈린다.
누구를 만나든 첫마디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상대를 위한 말이어야 한다.
어쨋든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
(청전동성당 레지오 훈화에서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