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은 한자로 亞鉛인 것으로 보아 이름이 한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시간 전부터 인류에게 사용이 되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아연은 단 한자로 존재하지 아니하고 두자로 만들어졌으니 최근에 분리가 된 것도 아니고 금, 은, 동, 철, 주석, 납과 같이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인식이 된 금속은 아니다. 중간 정도이다.
동양에서 아연亞鉛이라 불리는 이유는 한자의 뜻에서 보듯 아마 겉모양이 납鉛과 비슷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아연은 푸른 빛을 띈 백색의 금속이다.
원소 이름 ‘zinc’는 금속 아연이 바늘 모양을 하는 것에서, 독일어로 톱니 또는 포크의 끝을 뜻하는 ‘Zinke’에서 따왔거나, 또는 주석과 비슷하다는 것에서 주석을 뜻하는 독일어 ‘Zinn’에서 따온 것으로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물론 순수한 아연이 아닌 합금의 형태로 들어있는 고대 금속 유물들은 선사시대에서 부터 전 세계 여러 곳에 발견이 되기는 했었다. 고대 다키아 지방( 오늘날 루마니아 )이나 고대 이집트 등에도 아연을 함유한 합금으로 만든 장식품이 다량으로 발굴이 되었다. 철기시대 이전에 청동기 시대가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청동靑銅 Bronze은 푸른 구리란 뜻이고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데 따로 황동黃銅 Blass이란 것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누런 구리로서 아연과 구리의 합금인 것이다.
이 황동은 청동만큼 쓰이지는 못했지만 제법 다양하게 쓰였고 오늘날에는 오히려 청동은 청동상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이지 못하지만 황동은 아직도 여러모로 많이 쓰이고 있다.
주 품목은 아니었지만 로마시대에는 황동으로 주화와 무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늦기 분리된 사실에서 아시다시피 아연은 천연에서 순수한 형태로는 없고 오직 화합물로만 존재하며, 지각에서의 존재 비는 약 76 ppm(0.0076%)으로 대략 24번째라고 되어 있다. 중요한 광석은 섬아연석(Sphalerite, ZnS), 능아연석(Smithsonite, ZnCO3), 이극석(Hemimorphite, Zn4Si2O7(OH)2·H2O)등에서 추출하지만 이중에 가장 효율이 좋은 섬아연석이 아연 생산에 사용되는 광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완벽하게 순수한 금속 아연은 1746년에 독일 화학자 마르그라프(Andreas Sigmund Marggraf, 1709~1782)가 처음 얻었다고 여겨진다. 그는 칼라민과 숯의 혼합물을 밀폐된 용기에서 가열하여 아연을 얻었는데, 1752년에는 이 방법을 써서 아연이 상업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칼라민( Calamine )은 약사들이 잘아시다시피 아연화(산화아연)와 산화철을 혼합하여 얻는 담홍색 분말형태로서 지금도 로션 형태로 많이 사용이 되지만 아연이 함유된 제품으로서 고대시대에서부터 쓰이던 유서 깊은 약이다.
1758 년경에는 밀폐된 용기에서 섬아연석(ZnS)을 구워 산화아연을 만든 후, 이를 밀폐된 용기에서 숯과 반응시켜 아연을 얻는 방법이 개발됨으로써 가장 흔한 아연 광석인 섬아연석에서 아연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1800년에는 볼타가 구리판과 아연판으로 구성된 전지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는데 그래서 이름하여 [ 볼타전지 ]이다. 이로서 현대에 이르러서도 아연은 필요불가결한 금속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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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은 근래에 발견되어 한자가 없이 말미에 [ 늄 ]이 붙은 금속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전부터 익히 순수하게 사용한 금속도 아닌 중간 형태이다. 그냥 한자로 납과 비슷하다고 아연亞鉛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필수적인 금속 중에 하나이니 인류는 그 존재감을 이미 오래전에 눈치를 채었는지 모른다.
원소기호 Zn
원자번호 30
화학계열 전이금속
원자량 65.38g/mol
전자배열 1s2 2s2 2p6 3S2 3P6 3d10 4S2
상태 고체
밀도 7.14 g/c㎥ (실온)
녹는점 419.53℃
끓는점 907℃
융해열 7.32kJ/mol
기화열 123.6kJ/mol
비열용량 25.470J/mol·K(25℃)
산화상태 2
전기음성도 1.65(Pauling scale